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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추축국과 연합국) 기념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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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on[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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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오후 10:07
IP: 180.182.***.***

보드게임을 단련해놓은 후배 몇 명이 있습니다. 그중 둘과 오랜만에 A&A 기념판.

후배 하나가 영국으로 해보고 싶은 전략이 있다고 해서 소련, 영국, 미국을 맡기고 다른 후배가 독일, 제가 일본으로 1942년 시나리오를 진행했습니다.

규칙은 다 숙지가 됐지만, 아직 실력이 살짝 못 미덥긴한 연합국 후배지만, 이번에는 안 봐주고 해주기로 합니다. 그래도 독일에게 훈수두는 건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시작상황.

항상 1942 시나리오에서 일본으로 하면 조심할 점은 수송선이 딱 한 대뿐이라는 거. 첫 턴에 만주에 공장을 짓고 빠르게 중국군을 밀고 모스크바로 가자는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첫 차례에 인도 앞에 있는 함대와 하와이 앞에 있는 함대를 밀어버리고, 중국을 공격. 한 대 있는 수송선도 중국 공격에 썼습니다.

아... 그런데 땅을 점령해야할 보병이 많이 죽고 말았네요. 땅 여섯 개를 남겨주며 다음 차례 중국군이 세 기가 나오게 해버립니다. 

 

그 후 이어진 소련의 차례에서 놀랍게도 후배는 단 한 군데도 공격하지 않습니다! 공격이 불리하니 방어로 막겠다고 하는 심산이었다고 하네요. 이어지는 차례에 독일이 모스크바 앞에까지 와 있는 군대를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비행기와 전차들을 몰고 와서 모스크바를 바로 공격. 공격이 보병 여섯 기, 포병 한 기, 전차 세 기, 전투기 두 기, 폭격기 한 기고, 방어가 보병 아홉 기, 포평 한 기, 전차 두 기, 폭격기 한 기입니다. 만약 공격력/방어력을 무시한다면 숫자는 열 세기로 똑같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승리할지도...?

보병이 많은 공격자가 승리할 수는 없었네요. 소련 고사포가 잘 나와준 것도 한 몫했습니다. 그나마 카렐리아를 점령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영국의 차례, 제해권을 잡고 노르웨이를 상륙 점령합니다.

독일 후배도 모든 수를 다 볼 정도는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탈리아와 미국은 그냥 새로운 것 생산 정도. 그리고 미국이 하와이를 침공했던 부대를 비행기로 다 없앴습니다.

이어지는 일본의 차례. 사실 만주에 전투기마 두 개라 좀 걱정했습니다. 필사의 자폭 공격으로 보병들이 밀고 들어오면 공장이 점령당하고 비싼 전투기가 터지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방어적인 것 같은 연합군은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도박은 안 하려나봐요.

함대를 하나로 합치려고 했고, 중국을 더 점령하려 했지만 하나밖에 못 먹네요. 그나마 땅이 다섯 개니까 중국군 생산 수는 하나 줄였습니다.

소련은 모스크바 앞 빈 칸을 먹어주고 병력을 모읍니다.

독일의 소련 전선 한 칸 밀기. 노르웨이 공격, 이집트 공략.

노르웨이와 소련에서는 승리했지만 이집트에서 진 것이 아깝습니다. 북아프리카 공격이 쉽지 않겠군요.

이어지는 영국 차례에 첫 영국군 상륙! 대규모 공군을 이용해 프랑스에 상륙합니다.


프랑스를 점령당했군요. 영국은 이후로 계속해서 상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은 이탈리아의 국가목표를 막기 위해 흑해에 있던 배를 지중해로 빼고, 이집트 방어를 강화하네요.

 

그리고 이탈리아의 차례에는 이탈리아군이 브라질에 상륙하며 어그로를 끕니다.

 

그쪽으로 제대로 눈이 쏠린 미국,

브라질에 상륙 공격을 하네요. 예전에 제가 이탈리아로 브라질을 공격해서 공장짓고 미국을 괴롭힌 적이 있었는데, 트라우마였던 거 같습니다. (그때는 뉴비들에게 맞춰주기용 아주 도박 플레이였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해군이 다 없어지고 브라질을 다시 뺏겼지만 미국의 상륙을 한 차례 미루는 효과는 있었습니다.

세 번째 일본에 차례에 함대를 동중국해에 모았고, 중국 대륙도 보다 깊게 점령했고, 만주의 공장에서 생산한 탱크로 소련도 공격했습니다. 이제 다음부터는 달리기만하면 될 거 같습니다.

이제 소련은 더 웅크리고 독일도 서두르지 않고 병력을 모으기만 합니다. 저였다면 탱크로 최전선까지 달려갔을 거 같습니다. 물론 프랑스를 다시 먹어줬네요. 보통 매 차례마다 주인이 바뀌는 프랑스. 기본 IPC가치도 높고, 국가 목표이기도 해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탈리아는 생산밖에 할 게 없고, 미국도 상륙 준비 병력을 뽑는 정도밖에 할 게 없네요.


일본의 네 번째 차례. 강소에 있던 병력들과 전 함대를 이끌고 잠시 비운 사이에 점령당한 버마에 상륙합니다. 다음에는 인도를 공격할 거라서 공군들도 미리 남쪽에 있는 전투를 치르게 합니다. 다음에는 윈난에 착륙했다가 인도로 들어갈 거예요. 유럽쪽 제해권을 잡은 영국이 아시아에 신경쓴다고 알아서 인도에 공장을 지어준 탓에, 더 먹음직스럽군요. 중국도 이제 거의 정리될 거고, 소련 동부쪽에서도 일본군이 모스크바로 향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깔끔. 일본의 생각대로 됐네요. 국가 표시마커가 점점 모자랍니다.

 

이어지는 소련 차례에, 후배는 또 병력을 쌓기만 하는데, 이게 또 모스크바 몰빵이 아니고 코카서스랑 나눕니다.

독일 후배가 계산을 해보니.... 각이 조금 나오는 거 같네요.

차라리 전진을 해서 독일군을 좀 밀어냈으면 좋았을 것을, 어마무시한 병력들이 모스크바로 몰려왔습니다.

독일군은 보병 다섯 기, 전차 일곱 기, 전투기 두 기입니다.

소련군은 보병 열세 기, 전투기 한 기, 폭격기 한 기입니다.

단순 숫자만 세면 독일군이 더 많고, 거기다 더해서 첫 차례와는 다르게 이번엔 독일은 탱크가 더 많습니다. 평균 공격력이 방어군보다 더 세겠군요.

결국 전차 네 기와 전투기 두 기가 남고 모스크바가 점령당했습니다.

 

영국은 수송선 부족으로 프랑스를 점령하지 못하고, 미국은 이제야 이탈리아를 상륙했지만, 실패합니다.

 

여기서 미국이 다시 상륙 병력을 데려 오려며면 두 차례가 있어야하고, 소련의 돈을 뺏은 독일은 전함도 세 기는 뽑을 수 있는 상태라, 영국이 혼자 막기는 힘들죠. 제가 독일의 항모 전단을 만드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습니다. 

 

어차피 이어지는 일본의 차례에 인도도 뺏길 거 같고, 연합구은 항복을 선언합니다.

네 차례 만에 끝났군요. 2시가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독일과 일본에 의해 반분된 세계.

 

보통 이 구도로 가면 게임이 빨리 끝나더군요. 일본이 크는 중에 독일이 소련을 만족스럽게 못 밀어내면 (수도 점령까지는 아니더라도) 독일이 오히려 상륙에 쪼그라들어서 결국 연합국이 승리하고, 이 구도가 나오면 추축국이 이기더라고요.

만약 일본과 미국이 함대전을 작정하면 게임이 좀 더 오래걸리는 거 같습니다. 그 경우 먼저 태평양으로 출발하 쪽이 한 차례 병력보충을 덜 하기 때문에 밀리게 돼서, 미국입장에서는 남태평양을 돌면서 일본의 경제력을 줄이고 그 동안 새로 병력을 뽑아서 일본을 공략하는 전략이 좋기 때문에 실제 맥아더가 실행한 대로의 역사가 진행되는 거 같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연합국 후배의 숙련도가 아쉬웠습니다. 초반에 소련으로 걷어내기를 적절히 해주는 것이 좋지 않았겠나 하는 것이 셋의 토론 결과였습니다. 독일 후배는 첫 턴부터 기술자를 하나 구입해뒀어쓴데 끝날 때까지 기술개발이 안 된것이 아쉽다고 하더군요.

 

A&A1942 한글판 소식에 A&A가 너무 하고 싶어져서 달린 A&A였습니다. 나의 1등 게임 A&A 계속 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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