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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증기의 시대 - 정말 경쟁적인 유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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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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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간만에 리뷰나 하나 써볼까 싶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아직 리뷰를 쓰지 않은 게임들이 종종 보여서 아... 언젠가는 한번 리뷰를 적긴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던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사실 뭐 갑자기 쓰고 싶게된 이유는 별 거 없고 최근에 키보드를 새로 구매를 했더니 뭔가 길게 글을 적고 싶어져서 그렇슴다. 으허허허허허. 키보드 소리가 조약돌 굴리는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F87 Pro짱짱

 

오늘 적어볼 게임은 바로바로바로바로~ ‘Age of steam’ 증기의 시대입니다.

 



 

▶ 게임정보

 

1. 플레이 인원 : 1~6, 4인 베스트

2. 플레이 시간 : 2시간

3. 긱웨이트 : 3.88

4. 작가 : John Bohrer, Martin Wallace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일단은 BGG에 쓰여 있는 대로 적겠습니다)

 

 

▶ 증기의 시대는 어떤 게임?

 

일단 소개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하나 적고 가죠. 이 게임은 정말 최고입니다.

 

자, 이 게임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각 플레이어는 철도 회사 하나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되어서, 각 철도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 경쟁합니다. 각 회사들은 길을 깔고, 큐브로 표현되어 있는 여러가지 색상의 큐브를 동일한 색상의 도시로 상품을 운송합니다.

그러니까 길을 깔고, 파란색 큐브는 파란색 도시로, 빨강색 큐브는 빨강색 도시로 보냅니다.

그래서 상품을 목적지 도시로 수송하게 되면 매 라운드 시작 지점에 받는 수입 자체가 늘어나게 되고, 수입을 가장 많이 올린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간단히 평하자면?

 

엄청 상호작용이 강한 철도 타일 놓기 유로 게임입니다. 정말 상호작용이 강해서 일부 맘에 안 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건,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해서 내 이득을 취하는 그런 것들이 결국 내 승리의 길을 열어주게 되고, 주고 받는 스트레스 속에서 내 승리의 플랜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맛이 있는 게임이죠.

 

▶게임의 시스템은?

 

위에서 상품을 수송하면 내 수익이 늘어난다. 라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일회성이 아니라 수익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에 계속 누적이 되죠. 그런데, 수익만 있으면 게임이 재미가 없겠죠? 사실은 이 게임에는 라운드마다 받는 수익이 있지만, 또한 매 라운드마다 내야 하는 지출이 있습니다. 게임의 초반에는 무조건 지출이 더 많아서 매번 적자 운영을 하지만, 게임의 중후반부 쯤 가면 수익이 지출을 초과하게 되어서 돈을 벌어들이게 되게 되죠. 초반에 적자 운영을 하던 내 회사가 드디어 흑자 운영을 하게 되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도 하고요.

 

수익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하자면, 게임의 초반에는 항상 돈이 모자라게 되어서 매 턴 시작할 때, 주식 발행이라는 단계를 가지게 됩니다. 주식 발행이기는 한데, 좀 더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대출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일시불로 주식 발행 한 주당 5원을 받지만, 매 라운드 종료 시에 내야하는 지출이 1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라운드 초반에 받는 5원에는 이미 그 라운드에 내야할 1원도 포함되어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주식 발행 한 주당 4원을 받는다고 생각해야 하고, 또한 이 지출 자체도 계속 누적이 되어있어서 전체 라운드를 본다면 주식 발행 한 주당 오히려 손해가 되기도 하죠. 어쨌건 라운드 끝에 돈을 내야할 것. 그리고 라운드 도중에 내야할 돈 그런 것을 미리 계산해서 주식 발행을 해야 합니다. 또한 이 것 뿐만 아니라 계산을 해야 할 요소가 하나 더 있죠.

 

AOS는 매 라운드의 액션을 시작하기 전에, 해당 라운드에서 누가 먼저 진행할지 그 순서를 매 라운드마다 경매로 결정합니다. 순서만 결정되는 것이라면 그나마 좀 나중에 하지 뭐, 이런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은 순서대로 라운드의 보너스도 가져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보너스도 굉장히 강력한 것이라서 이 또한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그러니, 정말 중요한 라운드 순서, 그리고 라운드 보너스 이것도 둘 다 경매로 결정한다는 말이죠.

 

생각해보면 이런 메커니즘은 생각보다 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는 선점으로 액션 순서를 정하는 게임은 꽤나 흔한데, 경매로 순서를 정한다? 이건 생각보다 흔한 방식은 아니죠. 그러므로 그만큼이나 경쟁적으로 게임이 흘러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일반적으로 쓰는 비용 + 경매 비용 이걸 매 라운드의 초반에 결정하여 이번 라운드에는 어떻게 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라운드 초반에 주식 발행으로 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럼 뭐가 재미있는 포인트인가?

 

1. 길 자체를 놓고 성장을 하는 재미

 

게임을 하면 보드판에 상품들을 각 도시별로 쫙 늘어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상품의 배치를 보고, 내가 어디서 어떻게 상품들을 수송하면 좋을지 미리 생각을 해야 하고, 그런 각자의 계획을 머리속에서 궁리한 다음에 실제로 수행하여 길을 놓게 됩니다. 은근히 황량한 보드판이 각자 놓는 길로 빼곡하게 채워지는 모양새를 보면 재미도 있고, 남들이 자기 수송을 위하여 길을 채워가는 것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지속적인 지도의 변화에 자기도 발맞춰서 길을 만들어 나가야하는 그런 재미가 있죠.  

또한, 계속 적자를 하던 기업이 종국에는 드디어 흑자 전환을 할 때, 은근히 기분이 좋습니다. 허덕이던 내 기업이 한 턴에 십 원 정도 벌어들이면 기분이 참 좋아요. 성장시키는 재미가 있죠.

 



 

2. 매 턴 마다 하는 경매 이 것 또한 정말 긴장을 자아냅니다. 돈 단위가 생각보다 몇 십원씩 쓰지는 않아서, 초반에는 8원 9원 이정도 쓸 텐데, 1원, 2원이 중요한 이 게임에서 경매를 들아가기도 전에 미리 돈을 얼마를 쓸 지를 결정해서 미리 돈을 주식 발행을 통해 마련해야한다. 이게 생각보다 고민이 되게 하는 점이죠. 상대방이 얼마를 경매를 부를지도 모르는데 돈은 미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게임 시작하자마자 한 숨부터 나오고 머리에서 증기가 뿌뿌 나오게 됩니다.

 

 



 

 

 

3. 수많은 지도에 따른 인원수 대응의 자유로움

 

이 게임은 진짜 제가 아는 게임 중에서 지도가 가장 많은 게임으로 꼽아도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식 확장은 물론이고 비공식 확장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많아요.

과거 구판은 놓아두더라도 2019년에 출시되었던 디럭스 버전의 확장도 맵 확장 볼륨 4까지 출시되어서 이미 그것만 해도 지도가 29개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원수 대응이 정말 자유로워요.

2인? 2인 추천맵 있음

3인? 3인 추천맵 있음.

4인? 4인 추천맵 있음

5인? 5인 추천맵 있음

 

4. 생각보다는 간단한 룰

 

이건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일단 룰 자체는 최근에 나오는 헤비한 유로 게임보다는 룰 양이 적습니다. 그렇다고 게임이 쉽냐..는 좀 다른 문제지만요.

 

 

 

 

▶ 이건 좀 맘에 안든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부터 말하려는 부분에 저는 동의는 못하겠습니다만, 이 부분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더라고요. 일단 룰 안에서 본인에게 이득이 하나도 없고, 남에게만 이득을 주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맘에 안든다고 다른 사람을 밀어주는 행위를 할 수 있긴 해요. 하지만, 이게 단점인가 하면 좀 저는 동의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보드게임을 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부정과도 같거든요.

1등 하려고 게임한다. 라는 대전제가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저런 대전제를 플레이어 모두가 동의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라는 그런 공감대 안에서 본다면 위에서 말한 밀어주기 행위는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만, 어쨌건 어느 한 명을 룰에서 정한 범위안에서 일방적으로 밀어줄 수 있습니다.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마지막 라운드 즈음에서 1등은 이미 텄고, 2등이라도 하겠다는 마인드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솔직히 말해서 없다고는 못하니 이런 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이다. 라고 하면 동의는 못하겠지만 또한 부정도 못하겠군요.

 

 

▶마무리

 

엄청 상호작용도 세고 경쟁적인 유로 게임입니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게임과는 다소간은 결이 다를 수는 있죠. 하지만, 저는 이런 게임들이 좋습니다. 맘속으로는 하 이 색히 봐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들이 펼쳐지지만 그래도 한 액션 한 액션 주고받으면서 1등을 향해서 온 힘을 다해서 플레이하는 그런 상황들이 좋거든요.

 

플레이 타임도 적당하고, 모든 인원수에 대응 가능하고, 룰이 그렇게까지 복잡하지 않으며, 이안 오툴 이 양반이 디자인해서 이쁨이쁨하고, 경쟁적인 유로 게임.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 게임이라고 불러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게임입니다.

정말 최고에요.

 

 

아래 스케일에서 9점 하겠습니다.

 

10점 : 독보적이다. 항상 이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앞으로도 바뀔거 같지 않음.

9점  : 훌륭하다. 항상 이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함.

8점  : 아주 좋다. 이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들에게 하자고 권할 것임.

7점  : 좋다. 보통은 하고 싶을 것 같음.

6점  : 괜찮다. 기분내키면 하겠음.

5점  : 보통. 약간 지루함.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4점  : 그렇게 좋지는 않음. 다시 할 수는 있음.

3점  : 나쁨. 다시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음.

2점  : 아주 나쁨.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음.

1점  : 형편없음. 게임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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