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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내가 해본 게임들을 정리해보자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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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on[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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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3 오후 4:29
IP: 218.52.***.***

321. 황하와 장강

아.... 이작자들 뭘 해놓은 거지. 나의 티유는 이렇게 나약하지 않아...!

육각 흥미로웠고, 중국테마 좋았다. 하지만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는 한방에 쾅 해서 왕창 점수 먹는 맛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게 다 사라지고, 나약한 요즘 것들을 위한 게임이 된 거 같다. 서슬퍼런 고대 왕국이 너무 정돈돼버린 거 같아서 안타깝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에서 은근 바뀐 것이 많다.

복잡하다고 느낀 건지 전쟁 과정은 좀 더 간단하게 만들고, 얻는 점수는 아주 찔끔만 하도록 바뀌었다. 2점 이상 점수를 얻는 경우가 없다. 티유에서는 검은 것 끼리 싸우고 왕국 안 쪼개졌으면 빨간거 싸우고 등등 계속 전투를 할 수 있었는데 황하와 장강은 부족들보다도 한 나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거 같다 한쪽이 다 같이 뭉쳐서 한 번에 싸우고 끝이다. 그리고 빨간 군사 타일만 쓴다. (티유에서 파란색을 위해 파란색을 쓰고, 초록색을 위해 초록색을 쓰고 하던 게 예측도 안 되고 더 좋았던 거 같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는 조커인 보물이 있었는데, 아예 노란 타일이 새로 생기면서 보물 역할을 가져갔다.

지도자를 놓지 않았을 경우의 특수 능력이 생겼다. 한 번에 파란색 주르륵 놓기가 생겼다. 파고다 뺏기가 생겼다. 누군가는 더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느끼겠지만, 규칙이 꽤 복잡해진 거 같이 느껴져서 아쉽다.

신판으로 '황'이 나온다는데 어떠려나.

 

[게임평]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의 향은 난다. 하지만 서슬퍼런 맛은 사라졌다. 늙은 사자 느낌. 그래도 사자는 사자가 맞다.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고전의 급은 남아있다. 아마 나약한 자들은 이정도도 너무 아프고 맵다고 하겠지.

 

322. 블리츠

순발력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아주 신나게 하지는 못했다. 어려운 게임보다도 이렇게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게임이 머리가 더 아프다.

 

[게임평]

단어 연상게임인데 독특하다. 취향에 맞다면 아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눈이 굴러가고 머리가 돌아간다.

 

323. 아줄: 여름 별장

아줄. 추구하는 재미는 같다.

 

[게임평]

아줄 본판 맛이 그대로 낫다. 그냥 꾸미는 모양이 다른 느낌. 왠지 몰라도 투박함이 좀 덜한 거 같긴 하다.

 

324. 파리 1919

협상 게임을 좋아하는데 아주 흥미로운 게임이다. 번역이 제대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서 개념이 헷갈리는 게 꽤 있던 것이 안타까운데, 아마 번역이 말끔하게 끝나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

1차대전 종전 후 각각 하나의 나라 외교관을 맡아서 협상을 통해 각 나라의 목표를 이루는 게임. 특정 목표 세가지가 만족되면 자동 승리하기 때문에 상대방들의 목표가 뭔지 가늠하기도 힘들고, 워낙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말을 많이하고 조율을 엄청나게 해야한다. 차이나타운 처럼 결국 보이는대로 계산하면 정답이 나오는 협상은 별로라서, 이렇게 제한 없이 하는 게 좋았다.

지도를 두고 정말로 선 그어서 이 땅 달라고 하기 때문에 테마 몰입이 아주 좋았다.

프랑스로 게임했고 주요승전국이기 때문에 발언권도 컸는데 승리를 주는 목표 중 하나가 '패배국들이 국제 연합의 거부권을 가진 일원이 돼서는 안된다'는 목표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룰마께서 제대로 파악을 못해주셔서 아쉬웠다. 또 해보고 싶다. 모두가 프랑스는 당연히 알자스-로렌을 통일하고 싶어하겠지 하는데 나는 독일의 항구와 위의 저런 조건이 필요했으므로 영국, 독일과 극적 타결을 쉽게 할 수 있었다. 승전국 프랑스로서, 독일에 대한 멸칭을 쓰면서 협상에 임하고 싶었는데 프랑스어 표현을 몰라서 아쉬웠다. 동유럽 소국들 따위한테는 관심 없었다. 대국 불란서가 큰 일을 정하는데 시골 촌뜨기들은 그냥 지들 좋을 대로 살라고 해라.

 

[게임평]

모든 것이 협상으로 이뤄지는 게임. 할양과 배상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할 수 있다. 텐션이 높을 수록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다.

 

325. 히어 아이 스탠드 (제가 여기 있나이다 Here I stand)

친구들과 함께할 다인플 전쟁게임을 열심히 찾고 있었기에, 오래 전부터 역사, 전쟁 게임 캠프에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고, 신교로 참여할 수 있었다.

신교라서 전쟁을 거의 하지 않는데, 다른 분들도 전쟁을 많이 하지 않아서 처녀 여왕보다 전쟁이 많댔는데... 하고 아쉬웠다. 다음에 또 해서 전쟁이 많이 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신교로서 아주 잘 해나갔는데, 성경 토론을 많이 이겨서 쭉쭉 잘 치고 나갔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개종 도시 숫자로 승리하는 걸 보여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게임평]

주사위를 많이 굴려서 즐겁다. 카드드리븐인데 이벤트보다는 cp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신교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전쟁을 할 때 신교로 개종을 시켜가는 것이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일행이 된 거 같이 전쟁 이외의 승리의 다른 길을 향해 가며 몸을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복잡한 느낌도 주는데, 신대륙 탐험까지는 굳이 있었어야하나 싶다. 나폴레옹전쟁+개종 요소만 있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그래도 처녀여왕보다는 할 수 있는 행동이 적어서 덜 복잡하다. 개종이 어렵지 않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개종 절차가 긴 거지 더 복잡한 거 같지는 않다. 군주가 변할 수 있는 점은 시간 경과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

 

326. 딕싯

보드게임을 입문자에게 전파해주기 위해 했다. 근데 재밌는 점은 나도 동영상으로 배우고 처음해봤다 ㅎㅎ

여담으로 얼마전에 더 지니어스를 다시 봤는데 시즌1에 딕싯을 소재로 한 데스매치가 있더라. 보고 반가웠다.

 

[게임평]

왜 재밌는지 알 것 같고, 카드 명칭 고착화 문제가 왜 나오는지도 바로 파악이 됐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하자고 하면 굳이 거부하지는 않을 거 같다. 간단하면서 훌륭한 게임이다.

 

327. 더 마인드

처음엔 집중 단계 왜 있냐고 하던 사람들이 나중 가서는 집중 단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 웃겼다.

소통이 너무 차단된 게임이라는 점은 아이스브레이킹용 보다는 잘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해야할 거 같다는 느낌을 줬다. 아쉽게도 다 깨지는 못했다.

 

[게임평]

신기한 게임. 사람을 너무 많이 타서 대박과 쪽박을 오갈 수 있는 게임. 서로 다른 조합의 모임이 어떻게 다른 텔레파시를 만들어내는가가 흥미로울 거 같다.

 

328. 언페어+확장

놀이공원 테마를 아주 좋아하면서도 상호작용을 좋아해서 펀딩으로 구입했다. 텐패니 파크도 고민했었지만 너무 개인판만 꾸미는 거 같았다.

그런데 언페어는 개인판이 없어서 사람들이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거 같다. 좀 더 많이 해보고 싶은데 아쉽다. 쉽고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는 게임인데 좀 더 인기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

공룡, 외계인 등의 테마는 약간 어려운 점이 있다. 사람들이 막 해주지 않으니 2인 조합으로 밖에 못해본 게 아쉽다. 여럿이서 해보고 싶다.

 

[게임평]

불공평하다고 대놓고 써놨고, 불공평한 게임. 카드 그림도 수려하고, 쉽게 해볼 수 있다.

 

329. 브라스: 버밍엄

아.... 황하와 장강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너 왜 1등이냐? 브라스 랭커셔랑 다를 게 거의 없는데, 이거 왜 옛날 맛이 없어졌지?

특출난 경로가 보이지도 않고, 맥주 옮기기는 빡빡해서 시원시원하게 팔던 느낌이 없어졌다. 해외시장에 파는 조마조마한 맛도 사라졌다.

나한테는 브라스 랭커셔가 더 취향이다.

 

[게임평]

철저한 계산으로 해야하는 게임. 랭커셔를 좀 더 깍쟁이 처럼 만든 거 같다.

 

330. 팬데믹: 이베리아

병원찾아 오는 환자들이 흥미롭고, 철도로 이동하는 게 시원시원하다. 하지만 이게 완전 치료를 못하다보니 답답함이 있다. 흥미로웠지만, 본판이 더 와닿는다.

 

[게임평]

흥미로운 시도, 호쾌한 게임. 다른 맛이 나는 정도라서 다른 팬데믹 시리즈와 비교하면 각자 입맛에 조금 더 맞는 거로 하면 되겠다 싶다.

 

ps. 행복을 찾아서 빅박스

뭔가 추가된 거는 엄청 많은데 생각보다 복잡해지지는 않는다. 노스텔지어는 사용하기가 좀 까다로운 거 같고, 커뮤니티와 공동친구, 꿈꾸기는 그냥 처음부터 넣어도 할만하다. 카드가 풍성해지는 게 제일 좋고, 커뮤니티랑 꿈꾸기도 다 빼고 그냥 본판에서 추가된 카드로 하는 것도 괜찮다. 근데 상자가 너무너무 커서 어디 들고 다니기가 힘들다. 휴대성때문에 재밌는데 돌리기가 힘들다. 산 본전 뽑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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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깃 거리가 많은 게임들이 꽤 있던 화였다.

모임에 나갔더니 예상치 못하게 내 글 읽었다는 사람을 만나서 당황했다. 정말 스스로 정리하는 의미가 더 컸기 때문에... 시리즈 이름을 너무 대충지은 거 같다. 처음 쓸 때도 적당한 제목이 생각이 안 나서 지은 거였지만.... 

하고 싶은 게임은 많은데 같이 해줄 사람이 없어서 아쉽다. 친구들은 너무 바빠졌고, 모임 같은 데 나가도 내 취향 게임은 그닥 인기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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