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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19 번역의 힘 2부, Scholars of the South Tigri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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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25
1,296
2024-4-1 오후 4:50
IP: 58.122.***.***



우연치 않게 이 글을 적었지만 평어체로 '번역의 힘' 2부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룰북에 사용되는 용어가 아닐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룰마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ㅎㅎ)

 

이전의 혼블러워님의 글 서론 부분이 테마 몰입에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합니다.

링크

 

혼블로워 & 별밤 꼴라보

D019 번역의 힘 2부, Scholars of the South Tigris 2023

전작인 여행자가 재미없었던건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취향과 멀게 느껴졌고, 기존 샘 필립스 게임에 대해 반복적인 자원과 인물 소모가 너무 빨리 일어나 게임을 하는 주제 의식에 멀어짐을 개인적으로 느꼈다.

아니 몇명이나 나에게 그랬다! "이건, 별밤님이 좋아할만한 샘 필립스 게임이에요! 드셔봐!" 정말 그런가? 나보다 함께한 타인이 때론 나의 취향을 더 잘 알 때도 있다. 결론적으로 타이트한 자원 그리고 인물 은퇴로 허투루 쓰이지 않는 여러가지 요소가 정말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다. 무엇 보다 마음에 드는건 테마 개연성이었다. 

얼마전에 작성한 '번역의 힘'이라는 글에서도 언급한 이슬람의 지식의 진보는 번역을 통해서 이루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 티그리스, 즉 바그다드에서 지식의 발전이 이루진다. 기존 다양한 그리스, 고대 유럽의 철학, 천문학, 산학, 연금술 등등이 다시 번역을 통해 이슬람 문명에 의해 보전되고 발전 되었다. 우리가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알콜도 아랍의 문명에서 온 단어가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지 않는가?

그런면에서 '남 티그리스의 학자(이후 남티학)'는 샘 필립스 최고의 게임이 아닐까 한다. 남티학에 주는 주제, 테마는 명확하고 그것을 위해 달려간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정말 즐겁게 모사되어있다. 내가 보드게임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주제의식이다. 어떻게 작가가 게임속에서 세상을 모사하는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설계하는가? 이런 점을 정말 잘 이끈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4가지 액션이 위대한 과업, 번역의 세계로 여러분을 인도한다.

 

[사진 출처, Boardgamegeek]

첫번째, 진보 혹은 진화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외부로 부터 다양한 교류가 일어날때 폭팔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컬랙터, 여행자를 여행을 보내 각종 언어로 기록된 각종 학문에 대한 문서를 수집해야 한다. 역시 보드게임 수집 처럼 문서수집에는 돈이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문서들은 아바스 왕조의 수도 바그다드의 특별한 도서관 '지혜의 집'으로 보관이 된다. 이때 지식의 진보가 이루지기도 한다.

 




두번째, 자 '지혜의 집'에 보관된 문서의 번역을 본격적으로 시작 하기 위해 전문 번역가를 모집해야 한다. 최종 목표 번역은 아랍어로 번역을 해야하며 그 과정이 한번에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각국의 다양한 언어의 전문가들의 '중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미있는 사실은 8명의 전문 번역가 마다 언어의 스페셜티가 다르다는 점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전문 번역가의 모집도 번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꽤 자신의 목표 타겟에 따라 신중히 번역가를 모셔와야 한다.  

 



세번째, 지식의 진보이다. 사실 번역가만의 힘으로 전문적인 번역이 어렵다는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래서 전문적인 학문에 정통한 학자들이 또한 필요한데 상시 있는 학자들은 흰색을 포함한 7가지 주사위로 표현 되며, 일시적인 보조학자들은 흰색 포함 4가지 미플들로 표현 된다. 이 모든 주사위 일꾼들은 사실 모든 액션에 관여를 한다. 그렇지 모든 일에는 일력이 필요하므로! 여행에도 고용에도, 지식의 진보에도! 6가지 지식의 진보를 이루기 위해서는 빨, 노, 파의 순수한 색상이나 그 교집합으로 만들어지는 보라, 주황, 녹색의 더 복잡한 양상의 학문 분야도 있다.

 

[사진 출처, Boardgamegeek]


마지막, 주제인 번역이다. 어떻게 보면 세번째와 마지막째는 서로 아주 깊게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식의 진보는 번역을 하기 위한 모든 과정에 도움이 되는 즉시 혹은 지속 보너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역은 모든 위의 과정이 실타래 처럼 연결 되어있으며, 사실 모든 액션이 서로 아주 깊게 연관되어있다. 지혜의 집에 있는 번역을 위해서는 색깔에 맞는 전문 주사위 일꾼이나 보조 일꾼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변역가의 '중역' 조합이다. 만약 중국어에서 아랍어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중국어 히브리어를 아는 번역가, 거기에서 히브리어와 페르시안을 아는 번역가, 끝으로 페르시안과 아랍어를 아는 번역가를 거쳐 번역을 할 수 있다. 번역가들에게 이때 우리는 금을 지불 해야 하는데, 자신이 모셔온 번역가라면 일정 횟수가 지나면 은퇴를 해서 액션 칸을 강화 시켜 준다. 이런 번역가의 단계가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고 여러 과정을 거치는 점이 훌륭하다. 이렇게 번역된 문서는 지식의 진보를 이루거나 때로는 위대한 혼합 학문의 위대한 주사위 학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종국에는 번역된 문서는 셋 점수로 이루어지는데 가장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밖에 지혜의 집에서 미니 게임 형식의 영향력 점수 대결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주 흥미롭다. 휴식을 할때 마다 새로운 문서가 채워지거나 아니면 그 영향력 대결을 점검할 기회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휴식은 다양한 보너스를 제공한다. 진보에 대한 보상이라고 해야할까? 다양한 곳에서 정말 흥미롭게 액션의 시너지가 발생한다.

이런 모든 과정들이 번역을 통한 6가지 학문의 진보라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발전 등급에 따라 트랙 옆을 보면 종국에는 점수로 받을 수 있게 해둔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헛되이 자원이나 인물이 소모되는 점이 없다. 즉 많이 타이트한 게임이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인터액션에 의해 저 과정이 순서대로 이루지는것도 전혀 아니다. 그렇지만 큰 줄기로 보면 4가지 액션이 번역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곳을 바라보는 느낌을 강렬하게 준다. '주제 의식'이 분명한 게임이 난 좋다. 그리고 3가지 색상을 이용한 학문의 융합은 '번역의 힘', 즉 다양성을 가장 잘 보여 주는게 아닌가 한다. 정말 멋진 작품이라고 느꼈다.

 

한편으로는 어떤 샘 필립스 게임 보다 많은 고민과 어려운 룰 습득이 필요한 게임이기도 하다. 그 만큼 공이있으면 과도 있는 법인것 같다. 색상 조합을 이용한 아이디어는 정말 기가 막히지만 그 만큼 직관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다양한 번역가들의 '중역(여러 번역 과정을 거쳐 번역되는것)'이 그렇게 또한 직관적으로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 보다 내가 계획 한것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아주 크고 계획의 수정도 자주 이루어져야 한다. 실예로, 내가 모셔온 번역가는 1회에서 3회 정도 쓰면 은퇴를 하고 자신이 모셔온 번역가도 타인이 돈만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은 같이 지불 해야하지만!

 

그래도 난 이런 '샘 필립스'의 게임의 방향을 참 좋게 볼 수 있을것 같다. 테마가 몰입되다 보니 룰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즐거움이 생기다 보니 게임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난이도란 허상에 때론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내가 얼마나 게임의 주제나 여타 요소에 대한 흥미 여부가 더 중요할 때가 많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절대적인 난이도는 무시할 수 없긴 하지만!

 

다음에 발매 되는 '발명가'들도 이런 방식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 되는 것 같다. 찬란한 동서 융합 학문의 시대 처럼 이 시대도 그랬으면 좋겠다. 

 

별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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