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픽커(7)-2월 정리_짧고도 긴 간단후기(포실리스,서왕건,테포마,사무라이,그웨트2nd 외)

Swe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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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14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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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웨인입니다. 벌써 3월중순인데, 게으르다보니 이제서야 2월후기를 적어보아요.

2월까지는 시간여유가 있어서 게임들을 좀 많이 했습니다. 24종류의 게임을 즐겼어요.

보드게임이 제 생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커져서 밸런스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제 테이블에서 어깨쪼그라지지않게 오래 앉아있으려면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동안 카톡으로만 안부를 물었던 친구들도 자주 봐야겠다고도 스스로 반성도 했어요.

아마 3월부터 당분간은 지금보다 게임하는 횟수가 줄어들지않을까 싶............

(구라가늘었어)

아무튼 밸런스!밸런스를 맞춰보겠다!

그럼 2월후기 짧고 길게 나갑니다.

1. 포실리스 : 내 턴에 4에너지(AP개념)를 잘 분배해서 석고를 수집하거나 암석을 밀어 구덩이를 확인하고, 석고를 사용하여 화석을 수집하여 공룡뼈를 진열하며 점수를 모으는 게임입니다. 간단한 패밀리/초급전략게임인데, 파티스럽고 빡치면서 요게 참 재밌습니다. 기본적으로 암석을 밀다보면 암석 위에 있는 다른 고고학자도 같이 밀리는데, 그러다보면 밖으로 떨어지게 되고요. 떨어진것도 슬픈데 내 고고학자가 귀한 에너지가 날리면서 기어오르는걸 보면 더 열받아유....쒸익쒸익

또, 게임도중 기술타일을 얻게 되는데, 이 기술 타일중 인터랙션이 강한 타일들이 있어요. 다른사람 석고를 훔쳐온다거나, 다른 사람 말(고고학자)를 이동시키는 등의 타일인데,

귀한 석고를 가져가면 또 빡쳐요 ㅋㅋㅋㅋㅋ 잘 모르는 사람과 한다면 인터랙션 타일은 빼고 하는걸 추천드리며 친한사이라면 넣어도 괜찮고요!

점수를 얻는 부분은 패밀리웨이트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어있어, 밸런스는 .....신경안쓰시는게 낫습니다.

2. 서쪽왕국의 건축가 + 확장: 환상의 걸작 : 시작캐릭터가 무엇이냐에 따라 컨셉을 바꿔가며 파티스럽게 하기 좋은 게임 서왕건입니다. 저는 요 게임할때는 이기는 것보다 컨셉질에 집중하는데, 2월에는 망나니 한번, 건축빠돌이 한번으로 상반된 플레이를 했네요. 남의 일꾼잡아다가 쳐넣는 망나니짓하고서는 참 1등하기 어렵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 작가의 게임은 참 제목에 충실해야 이기기 좋아요! 건축가에서는 건축많이 해야, 침략자에서는 침략을 많이 해야, 그렇다면 새로 킥스에 뜬 학자들에서는 공부를 많이해야하나....? (공부시름시름)

3.프랜틱 : 이 게임은 친구가 어느 벼룩시장?에서 만원에 나왔길래 우선 사보자! 하고 산 게임이래요. 우노나 로보77처럼 숫자카드+ 특수카드로 이루어져 있고, 내 손의 카드를 모두 털어야 이기는 게임입니다. 여러카드들 중에는 F단어 카드가 한장 있습니다. 이 F카드가 어떤 연유로 내 손에 들어오면, 핸드에 10장이 되어야만 버릴 수 있어요.

내 손에 F가 들어오면 아닌척하고 손에 카드를 모으게 되는데 아무리 아닌척을 해도 다 눈치채버린다는.......아이고 손에 쌍욕이 들어오셨군요.... 폭발냥이처럼 다른사람의 불행을 기뻐하게 되는 카드게임입니다 ㅋㅋㅋㅋ

4. 슈뢰딩거의 고양이 : 여러번 후기가 올라와서 많이 아시는 슈딩냥입니다. 열심히 숫자를 내리다가 마지막 2장쯤되면 슬슬 눈치보기 시작하죠. 이제 나올때가 됐는데? 패러독스 나올때가 됐는데? 심장이 싸늘해지는 사람누구? ㅎㅎㅎㅎㅎ 트릭테이킹 게임중에서 소개할때마다 다들 신선해하는 게임!

5. 아크노바 : 이제는 고인물들이 나타나서 카드를 외우기 시작하는 갓크노바 아크노바입니다. 그동안 저는 후원자 무시하고 혼자서 열심히 경영하곤했는데, 이젠 아니에요. 역시 세상은 혼자서 살수없습니다. 후원자들이 있다면 감사하게 후원을 받아야겠어요. 열혈후원자덕분에 그동안 아크노바플레이 통틀어 최고점으로 1등을 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그래봤자 30점대던가)

6. 베런파크+ 확장:성난 그리즐리 : 예- 에- 전에 한번하고 봉인되어있던 곰공원을 2인플로 오랜만해 보았습니다.모노레일이 들어가면서 공원이 꽤 쓸모있어지고, 욕심내서 그리즐리를 데려왔지만 놓지못하는 슬픈상황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나의 공간인식능력이 무척 좁고얕구나를 또 느끼면서 ㅋㅋㅋㅋ 그럼에도 테트리스타일놓기는 항상 좋아!! 라고 얜 안팔거야!! 라고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어요. 베런파크는 확장 필수입니다.

7. 사무라이 : 오랜 고전 사무라이입니다. 고전은 영원하다! 한 턴 한턴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 게임이에요. 바둑이나 장기처럼 수를 생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컴포들도 도색을 하면 훨- 씬 멋있을거같지만, 그 자체로도 좋고요. 플레이타임이 생각보다 있어요. 2인이서 30분 4인이서 1시간정도 했습니다.

8. 캔버스 + 확장:리플렉션 : 엄청난 갓잼!!! 이라기보다는 눈이 즐거워서 계속 소장하게 되는 게임이죠. 분명 캔버스에 박스같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야하는데 태그에 맞게 그림을 그리다보니 결국은 괴랄한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게 함정이랄까....그럼에도 모든 그림들의 일러스트가 잘 어우러져서 괴랄하면서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기는 합니다. 리플렉션 확장이 들어가면, 그림의 앞뒤 중 원하는 쪽을 선택할 수 있어서 요기서 또 고민거리가 늘어납니다. 마지막확장도 코보게에서 출시해줄까 궁금합니다. 이왕모으는거 3부작 다모으고싶어요!

9. 롤플레이어 어드벤처: 계속 시나리오 진행중입니다. 근위병으로서의 소명을 다할지, 나라따위 버리고 즐겁게 하고싶은거 하고 살지 고민이 많은데, 그 와중에 싸우고 맞고 때리고 정신없네요 하지만 재밌습니다

10. 아컴호러 카드게임 : 한 박스의 시나리오가 끝났어요. 정신적 트라우마만 가득안고 끝나버린 나의 조이.....ㅠㅠ 새롭게 재정비하고 다시 해야겠어요. 캐릭터를 키워서 단서를 모으고, 조사하고, 몹을 때려잡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이에요.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1. 테라포밍마스 (나홀로화성에) : 어느 주말에 게임박스 정리하다가 2년간 안 열어봤다는걸 깨닫고 한번쯤 환기시켜주자고 꺼낸 테포마...... 혼자 화성에서 이거저거 카드내리고 있다보니 어느새 14라운드더라고요. 예전 테포마 처음 배웠을 때는 14라운드에 산소도 다 못올리고 실패했었는데, 그래도 이젠 좀 해봤다고 12라쯤 사람 살만한 화성으로 만들고 13,14라운드에는 깡도시 깡숲놓으면서 맵채우게되더라고요. 1인플로 사부작사부작 하기 좋습니다. 인터랙션이 줄어들다보니 평화로워요.

12. 스릴팡 : 이건 보드게임이라기보다는 뭐... 술게임이랄까 혹은 설거지당번정하기 게임이랄까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또 엄청나게 집중하게 만드는 마법을 갖고있는 스릴팡!!! 요건 해본 사람만 압니다 ㅋㅋㅋㅋㅋㅋ

13. 스트로가노프 : 시베리아를 달리고달려서 사냥을 빵야빵야 모피를 모으고, 내 업적을 노래로 만드는 게임입니다. 풍경이 참 아름다운데요 게임은 장고를 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4인플은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겜잘알들과 하다보니 내가 하려는 액션을 앞에서 먼저하는 경우가 생겨버려서 저도 장고를 하게되어버렸...ㅠㅠㅠㅠ 다들 너무 잘하는것이었다.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자주 손이 갈것같지는 않아요. 근사한 확장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게임의 매력이 높아지기는 좀 한계가 있네요.

14. 푸에르토 리코 : 보드게임 초보때 두번?인가 하고, 남들 배에 물건실을때 아무것도 못하고 구경하던 슬픈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푸코입니다. 지금은 테마가 거슬리는 부분이 있지만, 이 게임은 테마가 느껴지지 않는 게임이라는게......허 참. 사무라이에 이어 고전명작입니다. 굉장히 간단한 규칙인데 깊이가 있어요. 같이 게임했던 분들의 말과같이 나혼자1원을 먹더라도 남들이 못먹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선택인, 모두의 행복보다는 나혼자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야 점수가 나는- 허 참2.......그렇지만 배운대로 하다보니 또 점수는 착실히 쌓이더라고요.

예전과 다르게, 이번 푸코하고나서는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누군가 하자고 하면 선뜻 할 게임이 되었습니다. 역시 한번해서는 모르는 것.

15. 그레이트웨스턴 트레일 2nd + 확장: 북부행철도 : 드디어 저도 그웨트를 해봤습니다. 박스표지의 장벽에 가로막혀 지난 몇년간 거들떠도 안봤는데요, 새로 바뀐 박스와 게임디자인이 정말 너무나 쌈빡하여!! 하고싶어 몸이 근질근질하게 만들더라고요. 4인으로 진행했는데, 저는 마라카이보 보다 이 게임이 훨씬 재밌었습니다. 마라카이보는 오프닝이 정해져있는 느낌이었는데, 그웨트는 좀 변주가 있더라고요. 덱빌딩요소와 레이싱이 잘 어울러진데다, 테크가 다양하다보니 어느테크로 갈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어요! 이제 아르헨티나로 가보자!

16. 리플렉토 : 거울을 이용한 게임이라니! 만두게임즈 이벤트 선물로 받았는데 보드게임에 크게 관심없는 짝꿍을 끌어앉혀놓고 해봤습니다. 각자 5글자를 안보이게 적은 뒤에 말을 움직이며 거울에 반사되는 글씨를 확인해서 답을 맟히는 게임인데요, 간단한 규칙에 예쁜컴포로 2인이 하기 좋았어요. 커플게임으로 딱 추천하기 좋습니다. 아이들과 하기에는 팀전으로 하면좋을거같기도하고요. 곧 교실에서 아이들 몇명데리고 해볼 생각이에요.

오늘은 요기까지입니다. 사실 좀더 남았는데 너무 길어지면 지루해지니까 요기서 1편마무리할게요! 다음번에는 2월 말+3월초에 즐긴 게임후기로 나타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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