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미스테리: 장르적 재미 그리고 장르적 한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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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23 오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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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 바로 이어서 Echoes 다른 게임을 플레이 했습니다.

세일을 안 하는데도 바로 게임을 산 거 보면 제가 어느정도 이 게임에 매력을 느끼고 있나 봅니다.

오늘의 제목은 칵테일이군요. 시리즈의 두번째 게임입니다.

옆에 친절하게 넘버링이 되어있네요.

아쉽게도 1번이 안 보여서 못사고 있네요.

아마존에 주문하면 될 거 같긴한데 뭔가 직접 사는 맛이 있다보니 주문을 안 하게 되네요.

(라고 쓰고 찾아보니 아마존에 물량이 없네요.)

참고로 앱을 보면 현재 총 6가지가 나온 듯 합니다.

영문판으로는 처음 3개만 나온거 같고요, 저는 그중 2,3번을 했네요.

저 여섯번째 피 묻은 칼은 섬뜩하네요.

우선 타일 여섯장을 펼치고,

이번에는 9장만 하지 않고 18장을 다 늘어놓고 플레이 해 봅니다.

생각했던데로 9장씩 하는 것 보다 더 짜 맞출것도 생기고 확실히 더 재미있습니다.

한 번 경험해 봤다고 더 잘 풀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도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처음에 하나씩 들을 때는 이게 뭔가 싶다가도,

작은 연결고리를 발견하면 그것을 이어 붙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까 이 비슷한 내용을 들었던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카드들을 뒤적이는 재미도 있고요.

이번 게임은 전체 시나리오를 다 맞춘후에 마지막으로 문제도 하나 내 주더군요.

보기중에 고르거나 그런 형식은 아니고,

비밀인물이 그래서 누구인지 알겠니? 라고 묻고는

에필로그를 들려주는 형식으로요.

대~~략 누군지 짐작은 했지만 확실한 증거로 알게 된 것은 아니고 느낌적인 감각?

근데 딱히 에필로그에서도 어떤 증거로 증명해 주거나 그러진 않는 듯 합니다.

이번 게임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듣자마자 아 이건 여기다 라고 명확하게 들리는 부분을 찾는 것도 재미있었고,

미세한 소리의 연결성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있네요.

다만, 장르적 재미와 더불어 한계도 보이는 듯 합니다.

결국은 18장의 카드를 3장씩 순서 맞추기 하는 것이거든요.

여기에 뭔가 다른 시스템을 넣거나 더 뒤통수를 치게하는 장치를 넣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스토리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과연 충분히 몰입되는 스토리를 게속 뽑아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6개 타일에 3장씩 순서 맞추는 형식을 탈피해서 아예 다른 형태로 Audio 게임을 만들어야 할텐데,

그렇게 다른 형식의 게임도 나와주면 좋긴 하겠네요.

제가 요 게임에서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그러나 구현해내기 어려울 것 같은 장치는,

문제를 다 풀고 6개의 타일 순서를 다 맞췄더니 그럴듯한 이야기를 이어서 들려주는 겁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근데 진짜 이렇게 된거 같니? 다시 풀어봐~

하면서 헷갈리게 하는거죠.

다시 미세한 차이를 감지해서 풀었더니 처음과는 전혀 반대의 스토리가 두둥 등장하는,

뭐 그런 공상을 해 봅니다.

저번 후기에도 언급했는데요,

모든 게임을 다 하려는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한 작품 정도는 색다른 경험으로 해 볼 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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