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리아는 이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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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27 오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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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리아 (2017)

인원 : 1~4인플 (베스트 3인)

플탐 : 45~90분

긱웨이트 : 3.02

부르심님과 일면식도 없고 이벤트 취소한 것도 아는데 부르심님이 열심히 보드게임 저변 확장을 위해 노력하시니 하늘이 감동하여 저를 보내셨네요.--; 농담이구요.ㅎ

늦은 밤이라 자세한 리뷰는 못쓰겠고 대충 이런 게임이다 정도로 설명해볼까 합니다. 구매 선택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일단 이 게임은 미디엄 전략 게임입니다.

'버건디의 성'과 긱웨이트가 똑같습니다. 같은 해에 나온 '천국과 맥주'과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오를레앙, 콘코디아, 마르코폴로의 항해, 레포갤, 오부족, 빌리지, 비티컬쳐 등 게임과 긱웨이트가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론 너무 쉽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담되지도 않는 딱 그런 정도입니다.

테마는 16세기 식민지 운영인데... 유로게임이니 테마 언급은 넘어가겠습니다.

테마는 거들뿐!!

핵심룰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위 사진처럼 주사위를 우르르~ 굴립니다. 그 다음 자기 턴에 '그오호'처럼 주사위 하나를 가져가고 액션을 하는게 주입니다.

주사위를 가져가면 뭘 하느냐?

개인판에서 그 주사위 눈금 칸의 액션을 순서대로 모두 하면 됩니다.

하얀색 4주사위를 가져오면 '하얀색 주사위 4' 라인의 맨 윗칸부터 차례대로 액션 수행하면 됩니다.

자원 그려진 칸은 자원 가져가면 됩니다. 자원을 점수로 바꾸는 칸은 자원 내고 점수 타일 받아가면 되구요.(이 게임도 결국 스플렌더처럼 셋컬렉션+엔진빌딩하는 게임입니다.)

어떤 칸은 특정 트랙 1칸 전진하는 것도 있는데 이건 '그오호'의 황제 트랙 전진하는거랑 비슷합니다.

(참고1: 주사위 사용하고 나면 한칸을 막습니다. 이번 라운드에는 다시는 그 칸의 액션을 할 수 없습니다.)

(참고2: 파란색 주사위는 세로가 아닌 가로로 활성화시킵니다.)

전체적으로 '그오호'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다만 '산타마리아'에서는 주사위 눈금 마다 뭘 가져갈지를 개인이 마음대로 셋팅(엔진빌딩)해놓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주사위가 안나왔다구요?

위 사진처럼 원하는 칸에 돈을 내고 해당 칸의 액션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돈이 많아야 가능하겠죠.^^

여기까지만 이해하면 나머지는 양념에 불과합니다.

그럼 양념도 살펴볼까요?

위 사진처럼 타일이 깔려있는데 이중에 원하는 것 가져가서 개인보드판에 셋팅할 수 있습니다.

자기 턴에 주사위 선택하는 것 대신 이 액션을 하는거구요. 물론 타일 가져가려면 정해진 자원을 지불해야합니다.

타일 셋팅(엔진빌딩)하는 맛이 있습니다.ㅎㅎ

트랙이 있는데.. 트랙을 전진시키면 자원도 주고 점수도 주고 그럽니다.ㅎㅎ

테라미스티카 종교 트랙 같은거라 생각하면 되려나요?

그리고 푸코의 대형건물 처럼 게임 끝날때 조건에 따라 점수를 주는 타일도 있습니다.

선점하는게 중요하죠.

왠만큼 게임에서 재밌다는 요소는 다 때려박았습니다.ㅋ (확장을 보니 플레이어 시작 조건 다르게 하는 것도 있고, 미션카드 같은 것도 있더군요.)

자원은 5종류입니다. 금은 조커 개념이구요. 자원은 언제든지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웃는 얼굴 그려진게 점수타일입니다.ㅎㅎ

특정 자원 이것저것 모아서 내면 배타일을 주는데 그냥 점수라 생각하면 됩니다. (한마디로 셋컬렉션)

게임을 할 때 '룰이 정말 쉽다.' 라고 생각하며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생각할게 많은 유로 게임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개인 보드판을 타일로 잘 꾸미고... (엔진 빌딩)

주사위를 잘 선택해오고... (엔진 가동)

트랙 및 점수타일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점수 획득)

나름 컴포도 아기자기 하구요.

참고로 자원 리미트가 있어서 무한정 모으는건 안됩니다.

1. 엔진빌딩의 재미

덱빌딩 게임도 그렇고 기즈모나 스플렌더도 그렇고 단순히 원하는 엔진을 선점하는 것이 전부인데 '산타마리아'에서는 그걸 한번 더 꼬아놓았습니다.

원하는 엔진 타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선점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건 당연하구요.

일단 타일 모양이 ㄱ 모양도 있고 ㅣ 모양도 있습니다. 심시티를 신경써야 하죠. 그리고 타일 심시티에 따라 게임 종료시 점수를 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그리고 각 주사위 라인마다 어떤 액션 조합으로 구성해놓을지도 신경써야 합니다. 한 주사위 라인에 같은 자원 주는 타일만 있으면 자원 리미트 넘겨서 손해를 보기도 하죠.

개인적으론 '산타마리아'의 엔진빌딩 시스템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2. 주사위 선택

이미 '그오호'에서 나온 시스템입니다.

'버건디의 성'도 마찬가지이지만 플레이어가 아무리 엔진 빌딩을 잘 해놓아도 주사위에 따라 변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서로 원하는 주사위를 얻기 위해 주사위 가져오는 순서도 전략적으로 잘 짜야하고.

그때 그때 나온 주사위를 보고 전략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요즘 게임 추세이기도 하지만 하고싶은걸 마음껏 하지 못하는 고통 속에 퍼즐을 맞추는 재미가 좋은 게임입니다.

3. 적당한 난이도

얼마전 주사위 게임 TOP10 리뷰에서 '트루아'를 '산타마리아' 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준적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트루아'는 팔아버렸고 '산타마리아'는 영입했네요.

같이 게임을 즐기는 지인 특성상 쉽지만 재미있는 게임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고, 결국 적당 난이도의 게임이 리플레이성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입문자부터 고수분들까지 충분히 다 커버할만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4. 단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강력한 올인 테크가 없다는 점 정도인 것 같습니다.

어느 한쪽을 포기하고 한가지 테크에 올인하는걸 좋아하는데 결국 필요한 테크를 다 올려야 하는 상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주사위를 하나 더 선택하게 하는 트랙은 꼭 올려야 하지요. 이건 일꾼 게임에서 일꾼 늘리기와 같은 개념이라서요.

확장이 추가되면 좀 나아지려나요?

최종적으로..

비슷한 게임을 찾자면...

'그오호' + '천국과 맥주' = '산타마리아'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오호'에 '기즈모' 섞은 버젼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주사위+엔진빌딩+셋컬렉션의 게임입니다.

이상 산타마리아 리뷰를 마칩니다! 뿅! (뿅은 요정이나 마법사처럼 사라지는 소리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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