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잌후의 가이아 분석/공략 (20) - 최종 승점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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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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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정확한 명칭은 End Game Scoring Tile / 최종 승점 타일)에는 총 6종류가 있죠. 가이아, 행성종류, 건물개수, 연방건물개수, 위성수, 구역수. 기본적으로 모든 미션은 확장을 권장하도록 짜여 있습니다. 연구 점수가 진보에 대한 보상이라면 미션 점수는 확장에 대한 보상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물론 어떻게 확장해야 하는지는 미션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각 미션과 미션 조합에 따라서 게임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대전제는, 미션은 게임의 주요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연방을 3개 반드시 만들어야지! 는 게임의 주요 목표가 맞고, 연방 패스당 3점 기술을 집어야지! 도 게임의 주요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미션에서 1등을 해야지! 는 게임의 목표가 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미션은 게임의 전체적인 전략을 정하는 데 영향을 주는 세팅입니다. 5-6라운드 테라당 2점이 깔리면 테라포밍 테크가 유리하고 과학 위에 진보당 2점 고급 기술이 깔리면 과학 테크가 유리한 것처럼, 가이아 미션이 깔리면 가이아 테크가 유리하고 구역수 미션이 깔리면 항해술 테크가 유리한 겁니다. 당연히 어떤 전략이 얼마나 유리한지는 미션뿐만 아니라 라운드 보너스, 라운드 부스터, 일반/고급 기술, 종족 상성, 지형 등등 많은 걸 고려해서 정해지기 때문에 미션이 깔렸다고 꼭 그 미션에 맞는 전략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가 테크를 정한 순간 기본적으로 등수는 정해집니다. 그 등수가 각 플레이어가 원래 얻어가야 하는 마땅한 미션 점수입니다. 이건 1라운드 연방당 5점이 깔리면 하이브가 5점 유리하고 교역소당 점수 라운드가 있으면 파이락이 점수를 한 번 더 가져가는 것처럼 그 플레이어가 당연히 얻어가야 하는 점수입니다. 다시 말해, 미션 점수는 라운드 부스터처럼 내가 게임을 하면서 발버둥치면서 얻어내야 하는 점수가 아니라 그냥 내 종족과 전략이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말입니다.

물론 발버둥치면서 미션 등수를 바꿔보려고 노력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남는 자원으로 연구소를 올려서 7점 기술을 먹는다거나 테라포밍 라운드 보너스 점수를 먹는 것과 같이 자원을 소모해서 점수로 바꾸는 행동일 뿐입니다. 물론 미션은 상대점수니까 보이는 것보다는 약간 더 큰 점수 차를 줍니다. 예를 들어 건물 수 미션이라고 쳤을 때:

	건물수	미션점수
나	14개 → 15개	12점 → 15점 (+3점)
상대A	15개	18점 → 15점 (-3점)
상대B	13개	6점 → 6점 (+0점)
3인플에서는 A 상대로 6점, B 상대로 3점을 벌렸으니 평균 4.5점 이득
상대C	12개	0점 → 0점 (+0점)
4인플에서는 C 상대로 3점도 벌렸으니 평균 4점 이득

	건물수	미션점수
나	14개 → 15개	9점 → 15점 (+6점)
상대A	15개	18점 → 15점 (-3점)
상대B	14개	9점 → 6점 (-3점)
3인플에서는 A 상대로 9점, B 상대로 9점을 벌렸으니 평균 9점 이득
상대C	12개	0점 → 0점 (+0점)
4인플에서는 C 상대로 6점도 벌렸으니 평균 8점 이득

	건물수	미션점수
나	13개 → 14개	3점 → 12점 (+9점)
상대A	14개	15점 → 12점 (-3점)
상대B	14개	15점 → 12점 (-3점)
상대C	13개	3점 → 0점 (-3점)
A 상대로 12점, B 상대로 12점, C 상대로 12점을 벌렸으니 평균 12점 이득

예시가 너무 길어져서 굳이 쓰지는 않았지만, 올라가서 공동 순위가 되는 거나 공동 순위에서 치고 올라가는 거나 계산해보면 점수 변동폭은 똑같습니다. 결국 남의 점수 깎아서 내 점수를 올리는 것이니 등수 변동에 영향을 받는 플레이어가 몇 명인가만 중요하기 때문이죠. 요약하자면 미션 등수를 올리는 건 등수 변동에 영향을 받는 상대 플레이어 1명당 (3인플) 4.5점 / (4인플) 4점짜리 행동입니다. 물론 하나의 행동으로 두 미션을 다 올릴 수 있다면 2배로 좋은 행동이 되겠죠.

이러면 검은 행성의 가치를 대략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균적인 상황을 봅시다. 4인 플레이에서 검은 행성을 배치함으로써 한 미션은 다른 플레이어 1명에게 영향을 주고 한 미션은 다른 플레이어 2명에게 영향을 준다면, 검은 행성의 점수상의 가치는 4+8=12점이 됩니다. 거기에 추가로 1티어 이득도 보는 거니까 썩 괜찮죠. 물론 1티어 이득은 어차피 넘치는 티어라면 의미가 없어지고 검은 행성을 배치해도 등수 변동이 없는 미션도 있으니 그때그때 다르긴 하겠지만, 평균적으로 테라 5단계나 가이아 5단계에 비견되는 수준의 이득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 어떤 미션이 깔렸을 때 어떤 전략을 가야 할지를 이야기해 봅시다. 6라운드 가이아당 3점이 깔렸다고 기오덴이 가이아포밍을 가나요? 안 가죠? 마찬가지입니다. 포기할 건 깔끔히 포기하는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라운드에 등수 올려서 짤점수 버는 건 신경쓰지 말고, 미션에 따라서 어떤 전략을 택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연구 트랙이 겹치면 경쟁이 생겨 손해를 보기에 눈치 싸움이 생기고, 그러면 원래부터 그 트랙을 잘 타는 금수저 종족이 당연히 유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종족은 경쟁을 어느 정도 피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가이아포밍을 가면 행성 종류를 제외한 모든 미션에서 유리합니다.

당연히 가이아 테크가 유리하지만, 꼭 가이아 테크를 타지 않더라도 생 가이아 행성들을 많이 차지하면 중간 정도는 갑니다.

원래 가이아포밍을 가는 종족들에게:

기본적으로는 하던 거 하면 됩니다. 생 가이아 행성을 잘 못 먹어도 미션은 충분히 1등을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원래 가이아 테크는 3인플에서 1명, 4인플일 때 1.5명까지 포용할 수 있는 테크인데, 가이아 미션이 깔리면 플레이어들은 평소보다 1명쯤 더 가이아를 타러 오고 그러면 차원 변형 행성이 부족해 가이아포밍을 원활하게 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 말고도 가이아 올인을 하는 종족이 또 있다면 가이아 꼭대기 경쟁이야 말할 것도 없죠. 연방 토큰을 쓸 데가 딱히 없다면 가이아 꼭대기는 꼭 먹어야 하니 5라운드에도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둡시다.

원래 혼자 가이아포밍을 했다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확장이 가능하지만, 가이아 테크를 오는 종족들이 많아지면 건물 개수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1테라 파워 액션도 조금은 누르는 게 좋습니다.

만약 가이아 5단계를 노리는 다른 종족이 없다면 가이아 3단계 이후로는 항해술 4단계를 가게 됩니다. 2사거리 내에 남은 차원 변형 행성이 없을 겁니다.

가이아포밍을 갈 수도 있는 종족들에게:

테크 선택에 따라 1등이 될 수도, 꼴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가이아포밍을 하는 종족이 안 보인다면 눈치싸움으로 내가 타면 되고, 다른 누군가가 가이아 올인을 하고 있더라도 살짝 올려 보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그 플레이어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못 올 만한 안전구역에 차원 변형 행성이 약간 있다면 전선에서의 자리싸움을 뺏겨도 보험이 있는 셈이니 안심할 수 있습니다.

발 타크는 어차피 가3점 먹고 가이아 올인을 가도 7개 정도밖에 못 먹는 종족이지만, 5단계 주도권을 빡세게 가지고 있어서 자동적으로 어느 정도 다른 종족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이브는 원래 지형이 따라준다면 항해술+가이아를 통해 풀 가이아를 탈 수 있는 종족이지만 이런 판에서는 다른 누군가가 가이아 올인을 갈 테니 평소처럼 1단계만 올리면 됩니다.

가이아포밍을 못 가는 종족들에게:

안갑니다. 지형이 좋다면 항해술 2단계 오프닝으로 쌩 가이아 행성들을 먹는 정도나 고려해 보고, 그것도 안 될 거 같으면 그냥 포기합니다.

그래도 3인플이라면 가이아 1개는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게임 규칙에 따르면 미션에 해당되는 요소를 아예 하나도 얻지 못하면 해당 미션에서 0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이 규칙을 적용받을 수 있는 미션은 가이아 미션밖에 없죠. 정보 큐브 하나로 행성을 먹으면서 6점까지 얻으면 이만한 가성비가 없습니다.

검은 행성이 큰 도움이 되지만, 당연히 미션을 버리고 가이아포밍 중인 플레이어에게는 도움이 안 됩니다. 테라포밍 테크를 타면 유리한 건 사실이어도 2테라 이상을 하는 것 자체가 일단은 손해라서 미션에 신경쓸수록 광석 낭비라 막 애쓸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반대로 원래는 끼인 종족이면 1테라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테라포밍을 타기 불리하지만, 어차피 행성 종류 미션이 있으면 1테라는 하나씩만 먹어도 되고 상대 종족들도 내 모행성에 큰 욕심을 내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숨통이 트이는 편입니다. 내 모행성은 내가 수비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이 하나 못 먹게 하는 거라서 이득이라는 점을 염두해 둡시다.

기오덴에게:

하던 거 하면 됩니다. 상대 모행성이 제일 얻기 어려운 행성이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3테라까지 싹싹 긁어먹고 검은 행성까지도 먹을 생각을 해봅시다. 테라 파워액션 경쟁이 빡세니 빠르게 테라포밍 3단계를 찍읍시다.

원래 가이아포밍을 가는 종족들에게:

미션 무시하고 가이아나 갑시다. 어차피 모든 플레이어가 테라포밍 테크를 갈 수도 없고, 오히려 가이아를 아무도 안따라와서 알차고 즐거운 가이아포밍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딸리는 미션 점수는 가이아당 3점 기술이 메꿔주기 때문에 점수 손실은 없다시피 합니다.

만약 테라포밍이 너무너무 하고 싶어지는 세팅이라면 금수저인 테란, 아이타, 파이락은 가이아 1단계에 주차하거나 무시하고 테라포밍 타도 됩니다.

테라포밍을 갈 수 있는 종족들에게:

기오덴만큼 급하게 테라를 올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테라포밍은 원래 중반 이후에 타는 트랙이니까요. 1테라 행성이야 원래 효율이 좋으니 파워 액션으로 먹어 주고, 2테라는 기회가 된다면 (특히 다른 플레이어들의 모행성부터) 먹어 주면 됩니다. 3테라는 테라포밍을 탄 이후에 적절한 행성이 보이면 먹어 주고 아니면 말고 정도로 충분합니다. 애초에 3테라 자체가 1테라에 비해 2광석 손해이기 때문에 광석이 모자라서 안 하는 게 더 좋은 경우도 충분히 있습니다.

테라포밍을 갈 수도 있고 가이아포밍을 갈 수도 있는 종족들은 눈치싸움하다가 만약 혼자 가이아 테크를 탈 각이 보인다면 그냥 가이아 가면 됩니다.

티어 보너스가 없는 종족이라면 (3티어 건물을 하나만 올린) 14건물이 가장 효율적인 3연방, (4티어 기술을 3번 적용한) 15건물이 가장 효율적인 4연방이 나옵니다. 즉 미션에 맞는 전략이란 4연방을 하기, 또는 3연방을 할거면 2티어 건물 위주로 확장하기. 이게 건물 수 미션이 깔렸을 때 게임 전체를 아우르는 대전략이 됩니다. 당연히 기회가 될 때마다 1테라 파워 액션을 누르는 등 확장을 적극적으로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13-14건물 정도가 나오니까 14건물 근처에서 순위가 갈립니다. 검은 행성도 웬만해선 등수에 영향을 주는지라 꽤 괜찮습니다.

연방 건물 미션의 경우 자원이 풍부한 상태로 3연방만 한다면 티어가 넘칠 수 있는데, 마지막 연방을 지을 때는 7티어일 때 연방 선언을 미리 하고 연방을 하거나, 위성을 다른 행성을 스치도록 배치해서 나중에 남는 자원으로 광산을 지을 각을 남겨두는 등의 센스있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건물 수를 늘리려면 반드시 항해술 2단계 이후에는 테라 3단계나 가이아 2단계 중 하나를 가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모행성이 다 3사거리에 있어! 이러면서 항해술 4단계를 가 버리면 건물 수는 꼴지 확정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주로 앰바스나 글린이 많이 빠지는 함정입니다.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항해술보다는 테라나 가이아 중 하나를 올리는 게 낫습니다. 물론 항해술 4단계를 고려한다는 건 애초부터 지형이 안좋다는 말이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가이아 테크를 혼자 타면 자연스럽게 광산과 교역소 위주로 확장하게 되기 때문에 건물 수가 기본적으로 많습니다. 테라포밍 테크는 파워 토큰이 아니라 광석이 많아지는 테크인데다 가이아포머를 회수해야 하는 가이아 테크와는 달리 숙제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여러 선택지가 생기는데, 그 자원을 아카데미보다는 광산과 교역소를 까는 데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건물 수가 많아집니다. 물론 교역소보다 연구소가 자원 효율이 좋긴 하지만, 확장하기에 광산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연구소까지 올리기에는 자원이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교역소가 올라가게 됩니다.

항해술을 안 가는 종족들에게:

하이브와 발 타크 말이죠. 이들 종족은 먹을 행성의 선택지가 많지 않아서 먹기 좋은 행성이 얼마나 뭉쳐 있는가, 그리고 뭉쳐 있는 지형에 남들이 얼마나 견제를 하러 들어오는가가 확장의 병목이 됩니다. 그나마 하이브는 일반적으로는 불리한 편이지만 지형에 따라 항해술 2단계를 찍으면 남들만큼 행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혼자 가이아포밍을 할 각이 나올 경우에 말이죠. 물론 이미 정해져 있는 지형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지형이 좋지 못하면 건물 수 미션은 아예 포기해도 좋습니다. 참고로 하이브는 극단적으로는 8건물로도 4연방이 됩니다. 발 타크도 건물을 많이 지으려면 지을 수야 있지만 정보 큐브 소모량이 크게 늘어나서 손해가 큽니다.

하이브 전체 건물 수 미션의 경우 확장을 잘 해서 4티어 기술 없이 총 28티어를 만들었더라도 그걸 잇는 데 무려 정보 큐브가 들기 때문에 4티어 기술로 정보 큐브를 좀 아낄 수 있다면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합니다.

파이락에게:

14건물.

티어 보너스 종족들에게:

4연방을 목표로 하다 보니 4티어 기술을 집는 경우가 많고, 4티어 기술을 집으니 큰 건물을 많이 짓는 경우가 많고, 큰 건물을 많이 지으니 건물 수가 줄어드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제노스: (의광광)(아광광)(아광광)(교교교) = 12건물

앰바스: (의아)(의아)(의연광)(의광광광) = 10건물

같은 식입니다. 5연방은 보통 현실적으로 힘들고, 건물 수를 늘리려면 4티어 기술 없이 또는 4티어 기술의 도움을 최소한만 받으면서 4연방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행성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령 플레이를 좀 수정하면 이런 느낌이 될겁니다.

제노스: (의광광)(아광광)(연교광광)(연교광광) = 14건물

앰바스: (의아광)(의아광)(의교광광)(의교광광) = 14건물

티어 보너스가 없는 종족들에게:

자원 종족에다 확장을 정말 잘 했고 4연방을 하기 좋은 조건이라면 15건물 4연방을 노려볼 수는 있지만, 보통은 그냥 3연방을 하는 게 낫습니다. 15건물을 확보할 수 있다고 꼭 4연방이 가능한 것도 아닌 게, 가장 비싼 건물인 아카데미와 행성 의회를 셋 다 지어야 하거든요. 3연방을 할 거면 4티어 기술도 안 얻고 3티어 건물도 최소한만 짓는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좋습니다. 물론 3연방을 하고 자원이 충분하다면 큰 건물을 둘 올리고 13건물로 연방 마무리한 다음, 마지막에 남는 자원으로 광산 하나 더 지어서 14건물을 완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차피 티어가 넘칠 게 보이는 경우, 특히 테란, 란티다, 타클론의 경우 3연방만 할 거라면 8티어 연방을 만들거나 구석에 건물을 박고 버려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건물 지을 행성만 확보할 수 있다면 자원적으로는 큰 무리 없이 15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위성 수야말로 가이아 테크를 위한 진짜 미션입니다. 오히려 가이아 미션보다도 가이아 테크 타기에 더 좋습니다. 얼핏 보면 가이아 테크를 안 타더라도 파워 토큰만 많으면 돼서 등수를 노려볼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이아포밍을 하는 종족이 훨씬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가이아 2단계의 +3토큰도 있거니와, 가이아포밍을 하려다 보면 자연스럽게 파워 토큰 수를 늘리게 되고, 심지어 광석이 풍족한 테크라서 파워 토큰을 추가로 만들어내기도 쉽습니다. 미션 하나만 보고 광석을 다 태우는 건 비효율적이겠지만 어차피 파워 토큰이 필요한 김에 광석을 태우는 건 일석이조죠. 가이아 미션만큼 경쟁이 많이 몰리지도 않고요.

위성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마지막 하나의 연방만 길게 연결하면 충분하고, 그 전까지는 원래 하던 것처럼 평범하게 적당히 효율적으로 건물을 배치하면서 연방을 구성하면 됩니다. 당연히 남은 파워 토큰과 광석을 보며 어디까지 가능할지 각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남들이 건물을 깔아 둔 것을 보면 어떻게 연방이 구성될지 대충 각이 나오기 때문에 남들의 위성이 몇 개가 될지 어느 정도는 미리 예측이 됩니다. 그걸 보면서 저걸 이기려면 어떻게 연방을 구성해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검은 행성이 직접적으로 미션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정확하게 계산을 해서 남은 광석과 토큰을 딱 다 쓸 수 있도록 원하는 거리에 행성을 설치할 수 있으니 간접적인 도움은 됩니다.

하이브, 란티다에게:

포기하세요.

테란, 아이타, 파이락에게:

기본적으로 파워 토큰이 많은데다 가이아포밍까지 타니 넘치는 게 파워 토큰입니다. 따라서 마지막 연방에서 건물 배치를 어떻게 해야 위성 수가 최대화될지 각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티어 보너스 종족들에게:

앰바스, 매드 안드로이드, 제노스는 다른 종족들에 비해 연방 하나하나의 건물 개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그만큼 위성 수가 자연스럽게 적은 종족들입니다. 물론 파워 토큰이 딱히 많지도 않고요. 기본적으로 불리한 위치임을 인식합시다.

보통의 종족들에게:

파워 토큰의 개수가 병목이 됩니다. 파워 토큰 절대 터뜨리지 말기. +2토큰 부스터나 +2토큰 파워 액션도 집을 거 없을 때 집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종족 빌드상 의회를 빨리 올리는 선택지가 있다면 그 파워 토큰 수입도 나름 쏠쏠합니다.

항해술을 장려하는 미션. 특히 검은 행성은 확정적으로 등수를 올려 줍니다. 항해술 4단계를 찍으면 유리한 건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항해술 4단계 자체가 자원적으로 영 별로기 때문에 테라포밍 3단계나 가이아 2단계를 찍기 전까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초반 시작 위치도 중요한데, 두 광산을 맵 한쪽에 몰아서 배치하면 거기서 벗어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중앙 근처 하나와 적당한 변두리 하나가 이상적입니다. 가이아 테크를 타면 5라운드에 꽉 찬 우주 구역에도 남는 차원 변형 행성을 찾아 밀어넣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약간 유리한 편입니다.

하이브에게:

포기하세요.

다른 종족들에게:

우주 구역의 경계 쪽에서 먹을만한 행성을 하나씩 골라먹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됩니다. 먹을만한 행성이 없으면 거긴 그냥 과감하게 포기하세요. 너무 구석에 박아서 위성이 겁나 많이 들거나 3테라 행성을 억지로 파고드는건 자원 손해가 커서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만약 목표 연방을 하고 난 다음에도 자원이 좀 남을 것 같다면, 광산을 좀 남긴 상태로 목표 연방을 이루고 나서 정보 큐브를 사거리로 던지면서 남은 구역들에 광산을 쏙쏙 박아넣는 플레이가 괜찮습니다. 특히 이미 꽉 찬 우주 구역에도 손쉽게 들어갈 수 있는 란티다가 그렇죠. 어차피 널찍이 배치한 건물들을 다 이으려면 위성이 많이 들어서, 위성도 아낄 겸 건물 한두 개는 그냥 버린다는 마인드.

그런데 이제 미션은 2개가 걸리니까 조합에 따라서 종족의 유불리와 유효한 전략이 크게 달라집니다. 15가지 조합이 가능한데, 이들 중 몇 가지 특이한 조합들을 짚고 가겠습니다.

건물 하나 차이로 12점씩 갈리는 세팅입니다. 자원종족들은 15건물을, 나머지 종족들은 14건물을 목표로 플레이하며 자원이 풍부하지 못하다면 1-2티어 위주로 확장하기. 검은 행성 가치가 큽니다.

행성 종류 미션이 자원 낭비를 강요하는지라 건물 개수를 늘리기가 어렵습니다. 두 미션을 동시에 잡기 어렵다는 말이죠. 오히려 가이아 테크를 혼자 타면 경쟁도 없고 편합니다. 검은 행성 가치가 큽니다.

가이아포밍 최적의 세팅입니다. 가이아를 달려봅시다.

축하합니다! 이번 판은 미션이 없습니다! 테라를 가든 가이아를 가든 섞어서 가든 모두가 똑같은 점수를 받습니다. 란티다 빼고.

항해술 4단계 최적의 조합입니다. 건물 수는 적더라도 판마다 하나씩 박아넣는다는 느낌. 연구소와 아카데미 위주의 플레이도 좋습니다.

미션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 되겠습니다. 결국 미션 등수에 제일 중요한 건 종족이라 게임 시작 이전에 대강은 정해지고, 변수가 되는 건 플레이에 따라 미션 등수가 휙휙 바뀔 수 있는 유연한 종족들입니다. 란티다나 하이브, 기오덴 같은 종족들은 미션이 뭐가 깔리든 그냥 하던 거 해야 하는 반면에 제노스나 하드쉬 할라 같은 종족들은 테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단 말이죠.

테크를 거의 가이아랑 테라 얘기밖에 안 한 것 같은데, 사실 미션이라는 게 확장에 대한 보상이고 확장을 할 방법은 기본적으로 저 두 가지니까 당연하긴 합니다. 그래도 건물 수 미션이 깔리면 4티어 기술의 도움을 최대한 안 받고 2티어 건물들 위주로 확장을 하는 게 좋다는 정도는 알아두면 좋겠네요.

전체적으로 가이아 테크를 굉장히 찬양하는 것 같은 글이 되었는데 맞습니다. 행성종류+구역수 미션쯤 되지 않는 한 가이아 테크를 타면 미션 등수에서 항상 유리합니다. 심지어 행성 종류 미션이 깔리더라도 오히려 가이아 테크를 혼자 타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가이아 종족들은 미션을 보지도 않고 하던 거 해도 될 정도죠.

사실 가이아 프로젝트의 게임 디자인적 측면에서 미션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도 좀 있는데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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