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 도그파이트 (15) - 파일럿(에이스)은 왜 추가되었나

도그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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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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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blog.naver.com/sk_whats/223287378285

'23.12.18부로 내용 전문을 옮겨두고 있습니다~

원래는 오늘 <도그파이트>에 등장하는 각 파일럿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왜 <도그파이트>에 파일럿이 추가되었는가'라는 점을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할 듯해서 포스팅의 내용을 좀 바꾸기로 했다.

혹여나 오늘의 내용을 기다렸던 분이 계셨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일단 늘 그랬지만 '에이스'란 무엇인지 부터 알아봐야겠지.

_{(이거 내용 늘릴려고 하는거 아닙니다... 진짜 요약이 잘 되어 있어서 넣는거에요 ㅋㅋㅋ)}

에이스(전투조종사) - 나무위키

오늘도 등장하는 나무위키 되시겠다.

_{(이쯤되면 모든 고증을 나무위키에서 찾은 줄 알까봐 두렵지만 실재론 나무위키는 정보의 초입만 담당한다. 애초에 여기서 구체화할만한 예시가 별로 없다. 영감을 받을 뿐이지.)}

전투조종사들 중 뛰어난 실력을 가진 조종사를 가리키는 말로, 보통 적기를 5기 이상 격추시켰을 때 이 칭호를 받는다.

나무위키 - 에이스(전투조종사)

이 내용만 보면 '뭐야, 꼴랑 5대면 개나소나 다 에이스겠네'라는 생각이 드는 분도 계시겠지만...

글쌔요 현세대기들 날라다니는거 보시면 그런말은 안나오실텐데,

애초에 요즘은 공중전 보단 다른 사유로 기체들이 격추되는게 많기에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_{(물론 WWI~WWII 시절의 파일럿 시점에서는 우수운 얘기일 순 있겠다...가도 생각해보면 그 분들이니까 현세대의 저 조건이 얼마나 어려운지 더 잘 알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에이스라는 칭호는 결국 '적기를 격추한 사람을 대상'으로 주는 칭호이고 이는 여러가지 요소를 내포한다.

전략적인 위치선정이던 전술적인 움직임이던, 기체를 극한까지 활용하고 동일선상에서의 훈련을 거친 사람들 중에서도 살아남은 사람이 더 대단한(?) 사람이지 않겠는가?

뭐 굳이 좀 더 인용을 해서 설명해보자면, 5대라는게 우숩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저격수가 유명해지려면 적어도 저격으로 해치운 적의 숫자가 몇십, 몇백을 자랑하는 게 일반적인 반면에 이쪽은 5대만 잡으면 되니 상대적으로 숫자가 꽤 떨어지는데, 이 5대라는 숫자가 저격수에 비해서 전혀 쉬운 일이 아니다. 저격수의 살해수는 다수의 일반 보병과 약간의 '동업자'를 포함한 것으로 '동업자'의 비율은 다른 희생자에 비해서 절대 소수인 반면에[8] '에이스' 칭호를 받는 전투기 조종사는, 비록 전투기 조종사가 공군 내에서도 상당한 정예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자신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의 훈련을 받은 '동업자'와의 전투에서 5대를 잡을 때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을 뜻하니 50:50 싸움을 5번 이기는 거라고 생각해 보면 상당히 대단한 것이다.[9] 게다가 좁은 좌석에서 3차원 기동을 하며 중력 압박을 온 몸으로 받고, 떨리고 흔들리는 기체를 조종하여 적기를 격추시키는건 절대 쉬운게 아니다. 그리고 탈출이 가능한 건 어디까지나 탈출을 안 하면 조종사가 직접 맞지 않더라도 거의 100% 죽기 때문에 마련된 장치일 뿐이다. 자신의 바로 뒤에 수백kg~수t 단위의 연료와 폭발물을 단 채로 적의 폭발물을 탄두로 가진 미사일이나 철갑+소이탄두의 기총 소사를 받는 상황이다. 현대 제트전투기들은 대개 사출식 좌석이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중력 가속도와 공기 마찰로 인한 대항력에 의해 불에 타들어가면서 산산조각이 나고 있는 고철덩어리 위에서 조종사가 직접 낙하산 하나 달랑 메고 탈출해야 했기에 탈출 성공률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오히려 지상의 보병이야 말로 '동업자' 상대로 싸울 때는 즉사할 부위를 맞는 게 아니라면 후방으로 후송돼서 살 수 있다는 기대라도 있지 조종사는 부상 입은 채로 탈출한다면 구조될 때까지 살아남는다고 보장도 못한다. 부상이 없더라도 적진 한 가운데에 떨어진다면 구조도 못 한다. 그리고 적국의 민간인들도 금방 적군임을 알아채고 린치를 가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바다에 떨어진다면 생존 확률은 당연히 더 떨어진다.

나무위키 - 에이스(전투조종사)

으아... 이렇게 보면 엄청나지 않은가?

자 그럼 이제 이 '에이스'라는 존재가 왜 <도그파이트>에 필요했는가에 대해 얘기해보자

<도그파이트>는 본래 '상대 기체의 후방을 잡는 행위에서 이어지는 연속되는 교전'을 뜻하는데

이전까지는 이 때 '기체'에만 포커싱을 맞춰서 생각했다.

당연하게도 내가 주고 싶었던 경험은 '기체(게임말)로 상대의 기체의 후방을 잡아 격추하는 경험'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기체(게임말)'를 움직이는 사람이 '파일럿'이라는 소린데,

이걸 게임 밸런스 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면 '게임 내에 스탯(파일럿의 능력치로 정의하자)으로 제공하여

모두가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을 현실의 재능이라는 영역의 '공평'한 보다 실력이 좌지우지하는 게임이 된다는 뜻'이다.

이 관점은 여러가지를 시사하고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는데, 나는 그러길 원치 않았다.

<도그파이트>의 시장타겟은 어디까지나 '15분 짜리 게이머스한 브릿지 게임'이며 이를 위해서 전체적인 게임의 기조를 '운칠기삼'에 맞추려 했기 때문이다.

즉, 이는 보다 '공정'(재능의 영역을 스탯화하고 운이 좀 더 비중을 미치게끔 하려면)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컨텐츠였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보드게임이 반드시 가져야할 '리플레이성'이라는 측면이다.

단순 기체 4종에서 끝날 조합을 파일럿 4명만 추가시켜도 그 수는 제곱이되어 16가지로 확장된다.

이는 보드게임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하는 포인트지만 내가 포지션하고 있는 '브릿지' 게임에서는 특히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인데,

게임성자체가 훌륭하다는 가정하에 브릿지게임은 더 짧고 더 반복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즉, <도그파이트>에서 '파일럿(에이스)'가 가지는 의미는 '공정함에 기반한 운칠기삼의 초석 + 리플레이성을 위한 분기 확장'에 있다는 것이다.

_{(물론 게임이 잘되면 확장 컨텐츠로 내놓기에도 좋... 읍읍)}

이와 같은 이유로 <도그파이트>에 파일럿을 추가하기로 했고 이래저래 조사하면서 팬이된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이 그 첫 타자가 되었다.

이제 진짜로 다음 포스팅에서는 파일럿에 대해 얘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보다 자세하고 빠른 최신 소식은 블로그에서 접하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sk_wh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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