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 아이디어] 팜스터 아이디어 밑그림

헌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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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23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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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안녕하세요, PnP 보드게임 공모전에 처음 도전하게 되어, 굉장히 두근두근하고, 여러분들의 다양한 평론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가 만든 보드게임, 더 나아가서 게임 작가들의 발전으로 이어져, 보다 많은 갓겜들을 만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A4 1장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이번 주제인데, 어떤 게임을 만들지부터 고민이 되었습니다.

[게임 장르]

카드게임을 만들기에는, 몇장 안나오거나 작은 사이즈 밖에 나오지 않고...

일꾼 놓는 게임을 하려면 1장보다는 더 많이, 더 크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케일이 너무 커지는 건 힘들기도 하고...

A4에 4570사이즈로 20장을 뽑을 수 있으니, 이 카드를 이용한 마피아류 게임과

부가적으로는 주사위와 연필을 쓸 수 있으니 롤앤라이트가 떠올랐습니다.

[테마를 고르게 된 이유]
처음에는 두 게임에 어울리는 테마들을 생각했습니다.

성벽 지키고 내정 다지는 게임,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생존하기, 은신처 관리하기 등등...

[성벽 지키고 내정 다지는 게임 '하드리아누스의 방벽' 이미지 - 출처 : 보드게임 긱]

하지만 고민하던 중에, '이 게임의 테마가 접근성이 좋나?' '이 테마가 독특한가?'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판타지, 좀비, 검과 마법, 죽이고 쓰러트리고... 찾아보면 흔한 테마이지만, 누구나 다 좋아하는 테마는 아니더라구요.
예를 들어보자면 저는 배틀스타 갤럭티카, 닥터후 같은 명작 SF 들을 하나하나 섭렵하는 중인 반면,
대학에 입학해서 '너 그 애니 아니?' 로 친해진 친구는 SF가 전혀 취향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같이 덕질한 사이인데도 취향차이가 확고하여, 서로 추천 해준 게임은 한번도 안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좋아할 만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의외인 곳에서 영감(할아버지 아님)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승전,햄스터]

'귀여움'

[지인이 기르는 고양이들. 사진은 허락 받았습니다.]

'짱귀여움'

그렇습니다. 누구든 귀여운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죠. 주변에도 동물 테마의 보드게임들은 호불호 없이 좋아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동물들이 잔뜩 나오는 '에버델'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고양이가 좋아하는 방석 만들기 '캘리코'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귀여운 동물이 주인공이라면 거부감이 들 사람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 제가 좋아하는 햄스터가 주인공인 테마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게임 방식]
햄스터가 주인공이니, 플레이어들도 햄스터 그 자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그 습성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이름이 '팜스터' 인 이유는 햄스터 농부가 되어, 농장을 운영하고 곳간을 그득하게 채우는 테마를 목표로, 영어인 hamster의 앞글자를 농장의 farm으로 바꾸어 만들었습니다.

[출처 : 브런치 '햄스터의 아무도 몰랐던 의외의 특성']

햄스터는 보통 먹이를 그 자리에서 받아 먹지 않고, 본인의 볼에 넣어서 은신처까지 가져와서 먹는다고 합니다.

먹고 남는 먹이는 그대로 땅에 묻어서 저장해두고,
주사위를 가져와서 자신의 개인판에 사용한다... 딱 느낌이 일치하여, 이대로 사용해보고자 했으나 -

[기본 게임판 작성]

그냥 주사위를 굴려 그림 그리는 뿐인 게임이 되어버렸더라구요. 머리를 쓰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퍼즐 요소가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첫번째로는 뿌요뿌요처럼 같은 주사위가 모이면 보너스를 얻는 식의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주사위 드래프트 방식으로, 각자 주사위를 2개씩 가져가고, 자신의 개인판 [햄스터 볼] 에 원하는 칸에 배치 합니다.
각자 10개씩 가져가면 차례 끝. 하나가 남는다구요? 그건 햄스터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두가 9칸에 주사위를 배치했다면, 가져간 눈금들을 가져간 만큼 액션을 처리하는 방식 입니다.
같은 눈금을 가져갔다면, 보너스로 이 눈금 액션을 한번 더 한다, 라는 규칙입니다.

두번째로는 각자 개인 주사위 3개를 굴려서, 원하는 액션을 2개 골라서 합니다.
눈금을 합쳐서 사용하거나, 아니면 각 눈금 별로 나타내는 바가 다른 것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4는 아몬드, 혹은 저장고, 혹은 4칸짜리 블럭이요! 규칙에 따라 다르겠지요.
남은 주사위는 1개는 어떻게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사위를 다 가져왔으니, 액션을 고민해봐야합니다.
이 쪽은 세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칸을 나누고, 안에 그림을 집어 넣었습니다.]

첫번째로는 창고에 차곡차곡 쌓는 컨셉입니다. 칸이 나뉘어진 판에 눈금당 하나씩 지워나가는 식을 생각했습니다.

빈칸은 원하는 그림을 그려넣고, 그림이 있는 칸들은 해당 그림만 그려야합니다.
눈금은 한번에 지울 수 있도록 하며, 점수는 가로 줄 점수, 세로 줄 점수, 전체 점수로 나누었습니다.
가로줄은 어느 종류의 견과류가 가장 많은 사람이 점수를 얻는다, 세로 줄은 다양한 종류, 세트 별로 점수 등등...

[4등분 한 이미지. 아직 어떤 액션을 넣을지는 미정입니다.]

두번째는 게임판을 4 곳으로 나누어, 각 칸이 작물의 밭이 되어 수확하는 컨셉입니다.
주사위 눈금을 가지고 규칙에 맞춰서 칸을 지워나가는 방식이지만, 각 칸별로 다른 규칙을 가지고 지워나가는 방식 입니다.
가운데부터, 눈금에 맞추어서 지워나가거나, 밑에서부터 위로 칸을 채워나가거나 등등 다른 규칙으로 진행하고, 점수 계산 또한 상이하게 두고자 합니다.

세번째는 위의 두개를 합쳐서, 주사위를 밭에 심거나 창고에 저장하거나를 고르는 방법 입니다.
주사위를 작물을 기르는데 투자를 할지, 아니면 점수를 위해 저장을 할 지를 고민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전체 판은 a4용지의 절반을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구성하였고, 두가지를 모두 섞으면 a4를 모두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의 지향 목표]
아이디어는 이렇게 뽑아냈는데, [햄스터 농부가 다양한 견과류를 기르고 수확하고 저장하는] 테마를 잘 전달을 하고 싶네요.
햄스터들은 겨울동안에 먹을 맛있는 해배라기씨를 모아야하니까요!

추가로 고려해야할 부분이, 케이지 바깥에 있는 주인인데요.

먹이가 잔뜩 쌓아 놓다가는 주인이 알아채고 먹이창고를 가져가는 털어가 버리는 부분으로,

1등과 꼴등의 간격을 줄이고, 플레이어들이 좀 더 주의해서 은신처로 먹이를 나르는 부분도 더하고 싶군요.

다음에는 완성된 규칙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기간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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