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엠 보드게임파티] 간단한 후기

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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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8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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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보드엠 보드게임 파티를 다녀왔습니다.

정령섬을 판매한다고 해서, 행사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구매대기표를 받았는데 태풍 때문에 안오시는 분들이 많으셨던건지

생각보다 널널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목표는 정령섬 구매와, 쓰루 체험이었기 때문에 널널히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만두게임즈] 퀸즈(Queenz) 2~4인용, 30분, 8세이상

순서대로 꽃을 가져와서, 개인 보드판에다가 쌓아놓고 5개 이상이 되면 타일을 하나 가져와서 꽃을 내려놓는 시스템입니다.

액션은 꽃을 가져오거나, 타일을 가져오거나를 할 수 있고 타일을 가져오면서 해당 타일에 놓인 꽃의 개수에 따라 점수를 먹게 됩니다.

타일에 꽃을 내려놓을 때, 양봉업자(갈색토큰)도 내려놓을 수 있는데 이때 양봉업자 주위 9칸에 놓인 벌의 개수에 따라 나중에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꽃을 가져오는 규칙은 메인보드판의 말이 서있는 줄에 있는 꽃을 가져올 수 있고, 내가 가져간 꽃의 개수만큼 말이 이동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상대방이 원하는 꽃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내가 가져오는 꽃의 개수를 조절할 수 있지만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인터액션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일단 이쁩니다. 아기자기하고 이뻐보이는 맛이 있어서 80점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규칙 자체도 크게 어렵지 않아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파티전략게임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컴포 자체도 종류가 많지 않기도 하지만 깔끔하기도 해서 별로 기대안하고 플레이 한거였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플레이타임도 길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되시면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보펀앤런] 하베스트아일랜드(Harvest Island) 2~4인용, 30~40분, 8세이상

연달아서 농사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바로 하베스트아일랜드입니다. 씨앗을 심고, 과일을 많이 심어서 많이 수확하는 게임입니다.

액션으로는 씨앗을 심거나, 카드 2장을 버리고 비료를 얻거나, 곡식을 심거나, 심어져있는 곡식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날씨카드가 똑같은 카드로 3장이 나오면 그때까지 심어져있던 과일중 가장 많은 카드가 있는 과일의 땅에서 절반은 폐기처리 되기 때문에 적당한 타이밍에 눈치를 보면서 수확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컴포나 일러스트는 굉장히 이쁘고 날씨를 피해 과일을 수확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터액션은 거의 없지만 (아래 깔린 카드에서 상대방이 심는 과일카드를 가져오거나, 과일의 왕을 두고 경쟁하는 정도..?) 땅마다 심을 수 있는 과일이 Max로 정해져있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구요. 아쉬운 부분으로는 과일카드를 랜덤으로 가져오다보니 플레이어의 선택이 폭이 적어지는 같았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고민하면서 즐기기에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보드피아] 쓰루 디 에이지스(Through the Ages) 2~4인용, 240분, 14세이상

행사에서 플레이했던 게임중 필수 구매예정목록에 적힌 2개의 게임중 하나입니다. 앱으로 즐기는게 좋다고 하시는게 공감될 만큼 너무나 많은 설명이 필요하고 굉장히 머리를 써야하는 게임입니다. 이전부터 꼭 해보고 싶은 게임중 하나였는데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확장도 다음에 꼭 해보고 싶어요)

게임테마는 아시다시피 문명입니다. 자원을 바탕으로 군대를 발전시키고,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켜서 점수를 얻어나가는 게임입니다. 시간관계상 1시대 까지 밖에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제 개인 플레이 스타일은 자원과 군대를 빠방하게 만들어놓고, 넘치는 자원으로 파파박 치고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쓰루에는 자원낭비라해서 제 턴이 끝날 때 자원이 많이 남아있으면 자원을 불필요하게 2개 더 소모하기 때문에 생각을 더욱 많이 해야해서 "재미있는데 마음이 힘든 게임" 이었습니다. 원래 보드게임은 힘들어야 재미있는게 맞는거죠...?

[별빛바다] 포르토(Porto) 1~4인용, 30~45분, 8세이상

이번에 새로나온 별빛바다의 포르토입니다. 행사가 끝날때까지 계속해서 살까말까 고민했던 게임인데, 일단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전반적으로 쉽고 이쁘면서도 가볍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이 나오는 추세인거 같은데 포르토 역시 그러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에러플(같은색깔의 집은 바로 옆에 짓지 못합니다)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깔이 너무 이쁘지 않나요?

먼저 할수 있는 액션으로는 카드를 가져가거나 카드를 내려놓거나가 끝입니다. 카드 가져오기는 가져오는 카드의 숫자 합이 3이하로 해야합니다. 그리고 가져온 카드를 바탕으로 카드를 내려놓는 액션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카드는 색깔을 의미하는 카드 하나와 숫자를 의미하는 카드를 하나를 내려놓고 내려놓은 색깔 카드의 타일을 내려놓은 숫자 카드의 숫자만큼 집짓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점수를 먹는 방식은 타일을 빈집에 내려놓으면서 얻을 수 있는 점수타일과, 집짓기를 완료해서 지붕을 얹으면서 얻을 수 있는 점수타일, 미션을 통한 점수, 개인미션을 통한 점수 등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고 무엇보다 액션은 한번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돌아가는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룰 자체도 쉽기 때문에 처음 보드게임을 접하는 사람한테도 해볼래? 라고 쉽게 권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곰게임즈] 크리드(Creed) 2~4인용, 45분

한곰게임즈에서 출시예정에 있는 크리드 입니다. 같이 게임하시던분들은 참새작을 하고 저는 조금 쉬면서 이곳 저곳 구경하다가 발견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1로 설명해주시는데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본적인 게임테마는 장기와 같습니다. 상대방의 왕과 총사령관을 잡아야 끝나는 게임입니다. 다만 상대방의 진영으로 가서 직접 왕을 잡는게 아닌 내 성을 기준으로 방어쪽과 공격쪽이 나뉘어있어서 상대방의 방어를 뚫고 왕을 잡아야 합니다. 유닛들은 바리게이트, 전사, 기사, 궁수, 포병, 공성병기등 다양하게 되어있고 내 턴에 쓸 수 있는 액션포인트는 총 10개가 주어져서 10개로 유닛을 배치하거나 이동하고, 공격, 특수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이 게임플레이할 사람이 없어서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기대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반 천막과 불타버린 천막이 식별이 잘 안되는 것과, 병력타일에 있는 특수 능력이 식별이 잘 안되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직접 플레이하면 더 좋았을 텐데 다음번으로 기회를 넘겼습니다.

[별빛바다] 황하와 장강(Yellow & Yangtze) 2~4인용, 90분, 14세이상

아까 말씀드렸던 오늘 체험해본 게임들 중 필수 구매예정목록에 적힌 2개의 게임중 다른 하나입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제가 해당 게임을 해본적이 없어서 별 기대 안하고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뭔가요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재미있어서 놀랐습니다. 9월 중 출시예정이라고 합니다.

게임은 먼저, 각각 부족(플레이어)은 색깔별로 지도자 마커가 있고, 각 국가에 타일을 놓을 때마다 내려놓은 타일의 색깔과 같은 색깔의 지도자마커의 주인이 승점을 먹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국가에 여러 부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가는 여러개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서로다른 부족끼리 힘을 합치기도, 싸우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색깔의 타일이 삼각형 모양으로 생기면 건물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 건물은 다음 턴부터 승점을 꼬박꼬박 가져다 주기 때문에 이건물이 생기면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게됩니다.

예를들어 한 국가내에서 같은 색상의 지도자를 놓게 되면 "반란"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서로의 검정색 타일을 통해 승패를 결정하게 됩니다. 반란에서 진 지도자 마커는 제거되서 플레이어에게 돌아갑니다. 이로 인해서 상대방이 먹던 승점을 내가 먹을수도 있게 되는 거죠. 또 다른 걸로는 서로 각각 떨어져 있는 국가들이 타일을 하나 놓음으로써 "전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는 각 국가의 빨간색 타일과 모든 플레이어가 낼 수 있는 빨간색 타일을 통해서 승패를 결정하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내는 빨간색 타일은 강제가 아니며, 사용하게 되면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이떄 전젱에서 진 국가에 있는 모든 지도자 마커는 제거되서 플레이어에게 돌아갑니다. 살벌합니다.

타일 종류는 위에 말한 검정색 타일과 빨간색 타일을 포함해서 총 5가지가 있습니다. 검정색은 정치, 빨간색은 군사, 파란색은 농부, 초록색은 장인, 노란색은 상인 타일입니다.

플레이어 차례에는 타일을 내려놓거나, 지도자마커를 내려놓거나, 농부타일과 상인타일의 특수능력을 쓰거나 등등 약 6가지 종류의 액션을 총 두번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같은 액션을 2번 진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점수계산은 특이하게도, 내가 먹은 승점들 중 최소 승점으로 점수를 계산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승점을 획득해야 합니다.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룰을 잘 설명해주시고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때마다 계속해서 질문을 드려도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던 분께서, 별빛바다에 꼭 어필해달라고 하셔서 이렇게 한문장 적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황하와 장강을 플레이하기 전에 제가 예민하게 말씀드렸음에도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주신 별빛바다 직원분께도 이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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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보드엠 행사를 여시고 고생하신 보드엠 직원관계자 분들 및 다른 업체 직원 및 관계자분들, 작가협회 관계자분들 등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보드게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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