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코사로 가는 길 또한 재밌네요.

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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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2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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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언급하겠지만 아래 쪽에 먼저 해보신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던위치 마무리 하고 카르코사 이제 마지막 시나리오 하나 남았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극? 같은 것에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것인지 늘 처음엔 생소해요.

잘 몰입도 되지 않고요.

플레이 하다 보면 몰입을 하게 되는데 이게 아컴 호러 카드의 매커니즘에 빠지는 것인지

상황에 내가 들어가서 몰입하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단 말이에요.

그런데 가끔 몰입이 특히 정말 잘되는 시나리오가 있네요.

마지막 시나리오는 해보지 않았지만 7번째 검은 별이 떠오르다 라는 시나리오는 정말 빠져들었습니다.

전 보통 머리로 이해하려고만하는 캐릭터라 그게 잘안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그런 경우가 생기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일부러 주요사건과 목적 글귀를 소리내어 읽는다거나 벌벌 떨며 정말 무서운 듯 읽는다던가 하기도 하는데

안될 땐 정말 안되거든요 ㅋㅋ

던위치 쉬움으로 끝내고 금기와 트라우마 레벨업 카드 모두 가지고 그대로 난이도 보통으로 카르코사 시작하고

생소하던 처음과는 다르게 이번 사이클은 던위치 보다 더 빨리 즐겼던 것 같아요.

그리고 2번째 사이클까지 플레이 하고나니 게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미를 조금씩 찾고 나만의 스타일을 찾게 되네요.

제니 반즈로 플레이 중이라 영속 카드 중 하나인 적응력을 사용해서 레벨 0 카드 2장을 매 시나리오마다 바꿔가며 플레이하는데

이게 2장씩 새로운 것으로 바꾸다 보니 빼기 싫어지는 카드가 점점 쌓여간단말이죠.

그만큼 진행하면서 나의 성향에 맞는 카드를 찾아가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한 번 꽂히면 그것만 하려는 똥고집이 있는데 (망하는게 눈에 보여도) 이 게임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쓰게 되네요.

그러면서 점점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게 되요.

주요 사건에 올라가는 파멸 토큰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하기 때문에 액션 하나 선택에 고심을 많이 하게 되는데 결국 마지막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이 나와요.

이 재미가 무척이나 크네요.

물론 조사 3번하는데 4-5차이로 테스트 수치 벌려놓고 뽑았는데 촉수가 나오고 그 다음에 -5 나오고 하면 그렇게 짜증이 납니다. (가끔 입에서 모르게 욕이..)

아컴 호러 카드는 임무 완수의 성취감 보다도 최악의 상황을 피해가면서 어떻게든 뚫고 나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마도 코어나 던위치까지만 즐겼다면 저 같이 둔한사람은 그 재미를 잘 모르고넘어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싶어요.

아래는 스포일러 기능이 있네요.

사실 질문은 아니고 해당 시나리오에서 제가 느낀 부분을 썼고 그것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검은 별이 떠오르다 시나리오를 보면

1개만 등장하는 다른 시나리오와 다르게 2개가 존재하고 하나에 몰아가게 됩니다.

두가지의 해결 가능성이 있는 것 중 하나를 쫒아가는 시나리오인데 초반에 하나 찍어 일이 잘 풀렸어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주요사건을 주요 목적덱으로 바꿉니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좀 어색한 상황이 나오네요.

하나 남은 주요사건 덱은 그대로 파멸 토큰을 올려가며 진행을 하게 되는데 분명 그 방향이 맞다고 해결책을 찾았지만

모든 상황에 들어맞게 하다 보니 남은 하나의 주요사건에 파멸이 다 차게 되어 넘어가는 그 시나리오는 납득이 가질 않네요.

갑자기 단서도 못찾겠다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사실은 위가 아니라 아래였어! 하는 식의 극적인 분위기도 어색해요.

이게 뭔가 싶어서 몰입해서 신나게 플레이 하는 중간에 분위기 확 식은 경험을 했습니다.

말그대로 나란히 달리는 평행선을 보면서 목적에 다가가는 느낌..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요?

혹시 스포일러가 된다면 비밀 덧글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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