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전파에 대한 이런 저런 잡담

chonald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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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7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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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에서 게시글들을 읽다보면, 주변에 게임을 소개하고 룰을 설명해줘야 하는 전파자 역할을 하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드게이머의 숙명같은 걸까요? 저도 그냥 저냥 게임 몇 개 해본 정도임에도 늘 설명해줘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느꼈던 여러 잡생각들입니다. 1. 가장 게임을 같이 자주 하는 사람은 아내입니다. 아내는 처음에는 새로운 게임 익히는 것을 싫어했으나 지금은 기꺼이 새로운 게임을 해줍니다. 게임을 여러 개 하다보니 새로운 게임도 파악하는 속도가 빨라진 것 같아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을 보드게이머로 키우는 것이 보드라이프를 수월하게 하는 지름길인 듯요. 특히 저처럼 모임을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은 더욱 그럴 듯? 물론 게임구매나 룰파악과 설명은 언제나 제 몫입니다^^ 같이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2. 제 주변에는 똑똑한(?!) 게임감각이 좋은 친구들이 많아요. 제가 게임을 알려주고 나면, 어느덧 절 발라버리곤 하죠. "너는 게임 설명은 잘하는데, 게임은 잘 못해." 라네요 ㅠㅜ 사실 이길 때도 많은데, 주인이라 이기면 당연한거라네요. 3. 테마와 컴포가 좋으면 전파가 용이합니다. 우와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네요. 휴대성 좋고 플레이 타임 적당한 게임도 짬짬히 전파하기 좋네요. 몰타의 관문이라던가... 하나미코지 라던가... 4. 첫플에는 제가 하는 턴에 왜 내가 이런 선택을 했는지 간단히 설명해주며 합니다. 상대의 악수에는 말리면서 그게 왜 나쁜 선택인지 설명해줍니다. 상대가 선택을 못하겠다 하면 2가지정도 선택지를 추천해줍니다. 왜 그게 괜찮은지 설명도 간단히 곁들이면서. 이러고 몇 판하면, 이들이 저보다 잘합니다. 하하....ㅠㅜ '너의 수는 파악이 끝났다' 인걸까요? ㅋ 5. 아그라콜라 신판기준 34-45점을 넘나드는 플레이어 3명을 길러냈습니다. 1명은 아내^^ 카드빨 받으면 50점도 내더군요. 저도 못하는데 ㅋ 가족룰부터해서 차근차근 가르쳤고.... 이제 이들과하면 1등은 거의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하... 그래도 즐겁네요. 6. 아그리콜라를 아니까 비티컬처는 껌으로 익히더군요. 이상 잡설입니다. 다들 보드게임 전파 잘 하셔서 즐거운 보드라이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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