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11 - 드래곤 캐슬 리뷰 "생긴건 마작인데.."
[1] 들어가며
[2] 게임 구성물
[3] 게임의 진행
[4] 플레이 소감
[5] 마치며
[1] 들어가며
'왕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힘의 중심지인 드래곤 캐슬이 점점 쇠퇴하고 있습니다.
그 힘과 영향력은 수십년간 약화되어왔고 장로드래곤의 은총마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이 도시를 버리고 오랫동안 풍요로운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 근처 왕국의 지도자인 당신은 그들을 열렬히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웰컴!! 드래곤 캐슬의 그늘에서 벗어나 우뚝 솟아날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위대한 영혼들의 도움과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장로드래곤의 은총을
얻어 당신의 왕국을 또다른 드래곤 캐슬로 만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로빈입니다. 오랜만에 쓰는 리뷰네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게임은 '드래곤 캐슬' 이라는 마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보드게임 입니다.
작가들의 라인업이 재밌는데요
컴포가 예쁘기로는 한목소리하는 '광합성'작가와 '포션 대폭발' 작가의 컬라보 작품입니다.
게임성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컴포는 끝내줄 것 같은 느낌이 오죠?
[2] 게임 구성물
뭔가 많습니다.
개인판에 메인보드판에 각종카드들과 타일들까지..덕분에 박스가 묵직 하네요.
이게임의 가장 메인이 되는 컴포인 타일들 입니다.
익숙한 친구들이 보이는군요! 아닛..삭패와 통패와...이거슨 마작의 스멜?!
메인보드는 2개가 있습니다. 기본세팅을 위한 좁은맵과 자유도 높은 다양한 세팅을 위한 넓은맵!
맵은 양면으로 되어있고 앞뒤로 2인용과 3~4인용 맵이 있습니다.
개인판이 색감도 예쁘고 뭔가 화려하네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합니다.
추가 승점룰로 매게임 다른 양상을 만들어주는 드래곤카드와, 특수액션을 제공하는 스피릿카드들 입니다.
뒷면엔 일러스트만 앞면에는 일러와 기능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그외에도 성소라던가 점수타일, 선마커등 자잘한 컴포들이 있습니다.
[3] 게임의 진행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타일들을 세팅해야 합니다. 다같이 힘을 합쳐 세팅을 하라고 룰북에 적혀있네요..ㅋㅋㅋ
첫 게임엔 기본 모양을 추천드리고 게임에 익숙해지면 룰북 후반부에 있는 다양한 모양들을 도전해봐도 괜찮습니다.
게임의 큰 흐름은 간단합니다.
내 차례가 되면 '타일을 가져온다' -> '개인판에 놓는다' 이게 핵심입니다!
타일은 가장 높은 층에서 가져와야 하고, 긴 옆면이 보이는 타일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져오는 타일들은 드래곤 캐슬을 떠나 우리왕국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요
상인[노랑], 농부[초록], 병사[빨강] 의 기본타일들과
계절[파랑], 날씨[검정], 드래곤[분홍]의 상급타일들이 있습니다.
우리 왕국으로 매턴 사람들이 찾아와 왕국이 성장한다는 컨셉입니다ㅎㅎ
내 차례때 타일을 가져오는 방식은 3가지가 있는데 이중 한가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액션>
1. 페어[pair] 로 가져오기
완전히 똑같은 두개의 타일을 선택하여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같은팩션일경우 숫자나 모양이 동일해야 합니다.
첫번째 타일은 반드시 가장 높은 층에서 골라야 하고 두번째 타일은 어느 층에서나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타일1개와 성소1개 가져오기
1+1으로 가장 높은층의 타일 1개와 공급처에서 성소1개를 받아오는 액션입니다.
게임중 성소를 보충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액션이기 때문에 때로는 타일을 2개씩 가져오는 것을 포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3. 타일1개 제거하고 승점1점 획득
가져갈만한 타일이 없을 때 사용하는 액션입니다.
가장 높은 층의 타일1개를 제거해서 뒷면으로 버리고 승점1점을 받습니다.
3번 액션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턴은 즉시 종료되고 다음사람이 플레이하게 되고
1~2번 액션을 선택해서 타일을 가져왔다면 자신의 왕국에 설치하는 다음 단계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
<가져온 타일 놓고 세트만들기>
새로 가져온 타일은 빈칸이나, 뒷면으로 뒤집혀있는 타일 위에만 올릴 수 있습니다.
앞면타일이나 성소가 설치되어있는 곳에는 타일을 둘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타일을 놓은 후에 만약 같은팩션의 4개이상의 타일이 인접했다면 즉시 세트스코어링이 일어납니다.
많은 수의 타일로 세트를 만들 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4개가 인접하면 바로 스코어링을 해야하기 때문에
큰 세트를 만드려면 그림을 잘그려야 합니다.
층에 상관없이 어떤 면이 닿아있다면 인접한 것이고 같은 팩션이기만 하면 숫자나 모양은 상관없습니다 ㅎ
아래의 예시를 하나 보시죠.
파랑 타일들이 이렇게 놓여져있는 상태에서
타일 2개를 추가로 놓으면서 7개짜리 세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세트가 만들어지면 해당 타일들을 뒷면으로 뒤집으면서 세트점수를 받으면 됩니다.
4개면 2점, 6개면 5점....으로 점차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방금 뒤집은 타일들 위에 성소를 올려줄 수 있습니다[필수 x]
기본타일들은 성소1개, 상급타일들은 성소를 2개까지 올릴 수 있는데
예시에서 뒤집은 타일은 파랑타일이기 때문에 성소를 2개 올린 모습입니다.
성소는 층수에 따라 게임끝에 1~3점이 되기 때문에 뒤집힌 타일들에 다시 타일들을 쌓아서
높은 층을 만드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ㅎㅎ
<정령 특수행동>
게임을 시작할때 정령카드중 한장과 드래곤카드 한장씩을 골라 메인보드판 옆에 두게 되는데요
자신의 차례에 성소1개나 개인판에 놓인 앞면타일 1개를 버리면 정령의 힘을 빌려 일시적으로 규칙을 변형하거나
특수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매게임 양상을 다르게 만들어주는 요소중 하나죠.
드래곤 카드는 게임 종료시에 조건에 따라 추가점수를 주는 목표카드입니다.
<게임의 종료>
이렇게 타일들을 가져와 세트를 열심히 만들다 보면 어느새 2,3층이 사라지고 1층만 남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할 수 있는 액션이 하나 더 생기게 되는데요
바로 패스하고 2점짜리 타일하나 가져오기 액션입니다.
그리고 2점타일을 가져왔는데 아래에 느낌표가 보인다면 그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되어
턴오더가 마지막인 플레이어까지 진행하고 게임이 종료됩니다.
[4] 플레이 소감
컴포만 봤을때는 마작패 비스무레한 것도 있고 룰북 서두에도 마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상 플레이해보면 마작이랑은 전혀 다른 게임이더군요ㅎㅎ
오히려 타일을 가져오는 방식은 사천성이랑 비슷한 것 같네요.
룰도 어렵지 않고 진행속도도 빨라서 부담없이 즐기기 좋았습니다.
리플레이성과 전략성 보장
정령카드와 드래곤카드는 매게임 1장씩 세팅되는데요. 좀더 어려운 게임을 원한다면 여러장씩 세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카드가 좀 바뀌는 걸로 게임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성소 옆에 드래곤타일이 있으면 1점추가되는 드래곤카드가 깔리면 게임에서 가장 귀한 드래곤을
세트에 사용하지 않고 알박고 그주변을 성소로 둘러치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ㅋㅋ
외곽에 지은 성소에 1점추가되는 드래곤카드가 깔리게 되면
열심히 바깥으로 둘러서 성소를 짓게 되죠.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가운데로 모아 높게 쌓기는 쉬운데 안에서부터 바깥으로 나가기가 어렵더군요 ㅠ
여기에 정령특수행동도 가미되어서 매판 다른 전략과 양상이 만들어집니다.
2인플에서도 보장되는 재미
2인플을 자주돌리기 때문에 저에게는 중요한 부분인데 2인플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4인플에서는 상대방이 모으는 타일들을 일일이 보기 어려울 수 있는데 2인플에서는 타일버리기 액션으로 견제도 가능하고
윗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타일 가져가는 단계가 좀 더 전략적인 느낌이더군요.
오히려 다인플보다 2인플이 더 괜찮았습니다.
킹도미노가 다인플5*5보다 2인플 7*7이 더 재밌는거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요.
비싼가격
사실 타일은 묵직해서 손맛도 있고 지붕타일도 좋은편이라 만족하는데
개인판이나 메인보드판은 그냥 너무 얇은 종이입니다ㅠㅠ 승점칩은 뭔가좀.......
보드판까지 두툼했으면 '아 이게임은 컴포가 고퀄이니까 비쌀만하지' 이해할 수 있을텐데
다른컴포들과 비교되어 더 아쉬웠습니다.
북미에서는 쿨미니에서 출시된다는 얘기가 돌던데 북미출시판에서는 가격이 좀 내려가거나 보드판이 두꺼워지길 희망해봅니다.
번거로운 세팅
다양한 세팅 방법이 있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세팅이 너무 귀찮습니다.........
이 게임 쉽고 빠르게 돌릴 수 있는 추상전략게임이라는 포지션에 비해 매우 귀찮아요ㅠㅠ
패를 하나씩 올려두고 있자니 세팅시간vs플레이시간 이 머리속에 절로 떠오릅니다..ㅋㅋㅋ
마작 전탁처럼 저절로 짠! 하고 올라오는 신기술 도입이 시급합니다..
[5] 마치며
세팅이 좀 귀찮긴 하지만 일종의 협력게임.. 이라고 생각하고 감내할 수 있다면
간단히 즐기기 꽤 괜찮은 추상전략 게임입니다. 보는맛과 사진찍는 재미도 있구요 ㅎㅎ
일단 깔아놓으면 예쁜 컴포들 덕분에 플레이를 거절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네요.
초심자분들께 은근 잘먹히더라구요!
이런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사천성을 재밌게 플레이한 적이 있다.
간단한 추상전략게임을 좋아한다.
2인플이 괜찮은 게임을 찾고있다.
이런분들께는 비추드립니다.
세팅이 번거로운 게임은 꺼려진다.
복잡하고 어려운 전략게임을 선호한다.
이상으로 드래곤캐슬의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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