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위주 사진없는 간단후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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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1 00:40

1. 포트 로얄 (2인) 운걸기에 약간의 테크가 곁들여져 있어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운걸기류는 머리쓰기보다 운빨에 승패가 좌우되는데, 이 게임은 그럭저럭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욕심을 부리다 망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해서 카드를 오픈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저는 크게 크게 점수를 노리는 방향으로, 상대는 단타 위주의 전략으로 갔는데 1턴 차이로 제가 이기게 되더군요. 아트웍도, 밸런스도 마음에 들어서 좋아합니다. 2. 베이스볼 하이라이트 2045 (2인) 덱빌딩 야구게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훌륭합니다. 처음에는 15장으로 팀을 받아서 6~7장 정도의 카드를 순환시키며 미니게임을 여러번 진행합니다. 미니게임이 끝날 때마다 예산 범위 내에서 FA선수를 영입하고, 동시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일부를 마이너로 방출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덱이 쌓이면(팀이 꾸려지면) 7전 4선승의 월드시리즈에서 승패를 가리게 되죠. 게임 진행의 요소요소에서 테마가 잘 살아 있어서 몰입감이 훌륭합니다. 야구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 에기지아 (2인) 복잡하지 않은 형태의 일꾼놓기인데, 맵의 나일강 하류 방향으로만 일꾼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색입니다. 일꾼을 촘촘히 놓으려니 좋은 액션을 남들에게 선점당할 수 있고, 그렇다고 널찍이 놓으려니 중간에 있는 액션들을 포기해야겠고 이래저래 고민의 연속입니다. 게다가 일꾼들 밥 먹일 때도 물길의 상황에 따라 비옥한 땅에서만 식량이 생산될 지, 황폐한 땅에서까지도 식량이 생산될 지 달라지기 때문에 물길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몇 부분의 특색으로 인해 게임의 재미가 확 살아요. 이 날은 히든 미션에서 큰 점수를 챙긴 제가 이겼습니다. 4. 카베르나 : 동굴 대 동굴 (2인) 크작피, 내륙항에 이은 우베의 2인 시리즈입니다. 게임을 평가할 때 그 게임만이 가지는 특색에서 오는 재미, 간결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동굴 대 동굴이 그런 면에서는 가장 우수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원 관리 뿐 아니라 건축 공간과 건축 가능 조건까지도 관리해줘야 하는데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빡빡함 속에서 머리를 굴리는 상황이 이어져요. 큰 점수를 주는 건물을 건축하는 게 승패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5. 요코하마 (2인) 최근 한글판 발매 러쉬에서 자제하고 자제하다 유일하게 구입했던 요코하마입니다. 사실 구매하기 전에 고민을 좀 했었던 이유가, 예전에 오부족을 돌릴 때 플레이파트너가 너무 선택지가 많아서 게임이 힘들다고 해서 방출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요코하마도 비슷한 스타일로 진행되는 면이 없지 않은터라 그런 느낌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플레이해보니 기우였더라고요. 점수 계산할 때 보니, 항목별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딱 1점 차이로 파트너가 이겼더라고요. 덕분에 게임에 대한 호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6. 디스커버리즈 (2인) 다른 주사위 게임들에 비해 세련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남의 주사위를 가져다 쓸 수 있고, 중립 주사위를 얻어올 수 있지만 액션을 수행할 때까지 내 주사위 외에는 안심할 수 없어요. 다시 굴릴 수 없다는 점이 답답한데 또 나름대로 루트를 찾다보면 방법은 생기더군요. 가벼운 듯 가볍지 않게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야 합니다. 잘 만든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7. 전국 (2인) 묵직한 느낌으로 두뇌를 풀가동하고 싶을 때 즐기기 좋은 전국입니다. 이 게임 좋은 점이 생각할 거리에 비해 규칙은 명쾌합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어 액션 한 번을 위해 수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상대보다 제가 이런 게임류는 강한 편이라 플레이할 때마다 번번이 크게 이기게 되네요. 그래도 봐주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ㅎㅎ 8. 델포이의 신탁 (2인) 듣던대로 셋팅은 시간이 좀 소요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펠트가 예전만 못하다는 표현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물론 승점 얻기형 게임에서 미션 수행형 레이싱 게임으로 목적은 바뀌었지만, 저는 두어 라운드 돌고나서 바로 전형적인 펠트식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사위 값에 따른 선택지 제한, 그리고 보정 장치의 존재, 전략적 선택지의 다양화 등 펠트의 정체성이라고 할 만한 특징들이 그대로 살아있거든요. 조립보드로 리플레이성도 괜찮고 밸런스도 꽤 훌륭해 보였습니다. 제가 한턴 차이로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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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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