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을 킥스타팅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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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3 11:49

저는 딱 두 개의 게임만을 킥스타팅 하고 있습니다. 글룸헤이븐과 7th 대륙 인데요.

두 게임 전부 D 일족의 피를 계승하신 분(...)에게 낚여서 킥스타팅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제대로 나온다면 메이지나이트와 어깨를 견주지 않을까? 생각중인 글룸 헤이븐입니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글룸헤이븐은 카드드리븐 시스템을 탑재한 협력형 RPG 게임입니다.

요로코롬 생겨먹은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갈 수도 있고 중간에 다른 길로 새며 다른 분기점을 택할 수도 있어요. 일종의 레거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데, 새로운 그룹과 하게 되면 다른 이야기 분기점을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A팀이 남겨놓은 영향 & 흔적이 다른 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RPG 게임에서 두 팀의 영웅이 함께 활약한다고 보면 되겠군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니까요.

이런 점도 재밌지만 더 재밌는 점은 전투 시스템입니다. 카드드리븐인 만큼, 떼굴떼굴 주사위를 굴리는게 아니라 카드를 활용하여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요.

메이지나이트처럼 능력 전용 덱이 개인별로 존재하는데 카드 한장은 상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번에 두 장을 써야 하는데 한장은 상단의 능력을, 나머지 한장은 하단의 능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메이지나이트처럼 마나(자원)을 소모하여 능력을 극대화 하는게 아니라, 카드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합을 짜야하기 때문에 <어떤 능력을 쓰는가 / 어떤 능력을 포기하는가> 사이에서 더 재밌는 고민거리를 던져줄 것 같네요.

또 하나 재밌는 점은 공격판정을 수정하는 전용 덱이 따로 존재합니다. 주사위에 의존하지 않고 판정 또한 카드로 운영한다는 점이 꽤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판정 덱을 튜닝해가며 효율을 높힐 수도 있고... 카운팅을 하며 어떤 판정 카드가 나올 수 있는지 예측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기대 중이예요.

또 하나 기대중인 작품은 7대륙 입니다.

저는 자타공인 스토리텔링 빠돌이(...)로 잘 알려져 있지요. 7대륙도 스토리텔링 생존게임입니다.

맵을 따라 움직이며 번호에 맞는 맵을 펼쳐가며 모험을 하는 이야기예요.

이 게임도 천일야화처럼 정말 다양한 선택지를 줍니다.

이렇게 많아요. 자, 그런데 이 액션을 모두 할 수 있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일부 행동은 장비가 있어야만 해요.

각 플레이어는 장비 덱을 가지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됩니다.

첫째는 말 그대로 아이템의 능력을 사용 사용하는거예요. 우상단에 주사위 4는 총 4번 쓸 수 있다는 뜻이며, 로브를 지니고 있으면 올라가기 / 불 피우기(로프를 태우나 봅니다) / 물건을 끌기에 이용할 수 있는거죠. 아이템마다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2~3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템을 지님으로써 패시브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요건 조금 뒤에 추가 설명!

두번째는 판정 테스트 용으로 쓰입니다. 어떤 행동에 대한 판정을 하게 될 때 필요한 별의 갯수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덱에서 카드를 몇 장 포기할건지 선언하고 그만큼 카드를 뒤집어야 하지요. 로프 카드 좌측에 별이 보이나요? 뒤집은 카드를 왼쪽만 보이도록 겹쳤을 때, 만들어지는 별의 갯수가 즉 판정결과 입니다. 같은 지점에 있는 동료가 똑같은 방법으로 도와줄 수도 있어요.

많이 뒤집을 수록 확률이 높아져서 좋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덱이 모두 소모되면 캐릭터는 사망하게 되거든요.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이렇게 판정을 하고 난 뒤 장비 중 원하는 것을 하나 지닐 수 있습니다.

아까 아이템은 패시브 기능이 있다고 했죠? 그 패시브는 특정 맵에서 발동합니다. 대체적으로 맵엔 할 수 있는 행동 & 이동가능 지역번호가 써져 있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오른쪽 카드 상단/하단에 발자국이 보이죠? 만약 특정 아이템을 소지한채로 이 구역에 들어서면 이 발자국에 대한 추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평소라면 있는지조차 몰랐을 사소한 그림이 특정한 상황에 새로운 길을 열어줍니다. 7대륙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7 대륙 속 하나의 모험은 최소 5분에서 약 15시간... 최대는 20시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바로 독특한 저장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참 모험을 하다 중간에 접어야 한다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장비덱 + 캐릭터 카드를 합쳐서 보관하면 됩니다. 펼쳐놓은 맵은 모두 수거한 뒤 마지막으로 서있는 지점의 카드만 따로 빼놨다가, 이어서 할 때 그 맵을 기점으로 새로 맵을 펼쳐가며 진행하면 됩니다. 간단한 발상인데 이렇게 효율적일 수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