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구판리뷰 - #1. 프리뷰 및 개요(신판을 기대하며..)
이번 에센에 여러가지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또 하나 이슈를 몰고온 것이 런던의 신판 발매지요. 전판에 비해 박스 아트웍이 그림이 없어지면서 깔끔해지고, 모던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젠 구판이 되어버린) 런던 2인플을 좋아하는지라 신판이 기대됩니다. 특히나 보드판이 없어지면서 순수 카드게임으로 변했기 때문에 게임성이 어떨지 궁금하군요. 그래서 신판이 나오기전 런던이라는 게임에 대해 도움이 될까하여 리뷰를 써보려합니다. 이번에도 자투리 시간을 내며 연재형식으로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boardgamegeek, google)
'런던'은 1666년에 일어난 런던 대화재 이후 런던이 재건되어 가는 약 350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런던 대화재는 세계 역사상 로마, 도쿄와 더불어 3대 대화재로 꼽힙니다. 빵집에서 일어난 불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런던 도심을 삼켰는데요. 당시 런던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좁은 공간에 집을 짓게되다보니 다닥다닥 붙게되고, 가난한 사람도 많아서 집들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는 목재로 많이 짓게 됩니다. 그래서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게 되죠. 런던 도시건물의 85%가 타버렸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이 대화재로 런던의 상징인 St. Paul 대성당도 불타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화재로 인하여 당시 유행하였던 런던 흑사병이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화재와 더불어 수많은 쥐들도 죽고, 균도 죽었을테니까요.
런던은 이 화재를 계기로 석조 건축법이 생겨 이후 건물들을 벽돌이나 돌로 짓게 됩니다. 이후 이러한 건축양식이 오늘날의 런던을 만들었죠. 소방시스템도 구축하게 되었구요.
런던 대화재 이후 당시 영국왕 찰스 2세는 당시 크리스토퍼 렌을 재건책임자로 임명하여 런던을 재건하기 시작합니다.
(유명한 런던 모뉴먼트도 크리스토퍼 렌이 도시 재건 후 기념하여 짓게 되죠, 61M 높이의 탑으로 당시에는 런던 전체가 한눈에 보였을 겁니다. 참고로 발화지점인 빵집과 이 모뉴먼트의 거리가 61M라고 하는군요.)
게임 '런던'은 바로 이 재건시점부터 시작됩니다.
게임은 card drafting, hand management, card multi-stacking 의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여타의 게임과 독특한 점이, card stacking인데 말그대로 자신의 앞에 카드 더미들을 만들고, 가장 최근에 더미위에 포개어 내려놓은 카드의 효과를 사용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카드 더미(건물 디스플레이)는 무한입니다. 1개도 만들수 있고, 만들수만 있다면 10개~20개도 만들수 있습니다. 많이 만들수록 쓸 수 있는 카드의 효과는 늘어나서 좋습니다. 하지만, 더미가 많아질 수록 빈곤포인트가 늘어나게 되고, 이 빈곤포인트는 나중에 승점을 감점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더미의 수를 유지하면서 승점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2인플 기준으로 위와 같이 4더미나 5더미 정도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플레이가 늘어나고 좀 더 익숙해지면 6더미까지도 잘 운용하게 되더군요.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은 카드 관리를 통하여 카드를 내려놓아 카드의 효과 및 승점을 획득하고, 늘어나는 빈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요, 마틴 윌레스답게 이 게임에서도 대출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래스 만큼 대출이 빡빡하진 않습니다.
게임 시작은 각자 빌딩카운터, 5원과 5포인트의 빈곤, 6장의 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카드는 A,B,C 로 시대를 구분하여 발전하는데 C-B-A 순으로 쌓아서 덱을 만들에 A-B-C 순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지게 됩니다. 즉 런던 대화재 직후의 렌에 의한 복구과정이 A시대가 되겠습니다.
게임의 순서는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1장 가져오면서 시작되는데요. 카드는 카드 디스플레이에서 가져오거나 덱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바로 보드판의 하단에 보이는 10칸의 카드모양의 칸이 카드 디스플레이 공간입니다. 2인플인 경우 앞의 3공간만 사용하여 2열 총 6칸을 사용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비어있으나 이후 카드 더미 건설등의 행동을 하면서 이 공간에 카드가 놓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1열부터 채워지고, 다 채워지면 2열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이후 6칸이 다 차게 되면, 1열부터 아예 게임에서 카드가 제거되는 데요. 마치 상트를 연상시키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카드 가져오기가 끝난 뒤 플레이어는
1. 카드사용하기
2. 도시운영하기
3. 토지 구입하기
4. 카드 3장 가져오기 중 하나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중 한 액션을 수행한뒤 핸드에 9장이 넘어가게 되면 초과한 카드를 카드 디스플레이 공간에 버려야합니다. 이런식으로 진행하다가 카드덱이 모두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되고, 승점이 많은 사람이 게임에서 이기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