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의 매력 이모저모 3편, 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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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20:39

K2: 로체는 2018년에 출시된 K2의 최신 확장입니다. 로체를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길, 사우스 콜과 험준하기로 악명 높은 남벽을 오르는 2가지 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있죠.

로체는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세계 제 4위봉으로, 최고봉 에베레스트로부터 남쪽으로 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산 이름 로체의 ‘로(Lho)’는 남쪽을, “체(Tse)’는 봉우리란 뜻으로 ‘에베레스트의 남쪽 봉우리’를 의미합니다. 로체의 남벽은 현재 히말라야 고봉의 벽 중에서 가장 등반이 어려운 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실제 브로드 피크를 횡단했던 폴란드 등반가 예지 쿠쿠츠카가 1989년 로체의 남벽을 오르던 중 추락사하여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로체 확장에서 이 웅장한 산, 로체를 오르게 됩니다. 그럼 어떤 시나리오와 흥미로운 요소들이 추가되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시나리오#1. The South Face

위 이미지는 로체의 첫 번째 시나리오, The South Face에 사용되는 게임보드입니다. 여러분은 악명 높은 로체의 남벽을 등반하게 됩니다. 등반이 어렵기로 유명한 곳인 만큼 적응도를 감소시키는 빨간색 동그라미가 낮은 곳부터 분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혹시 발견하셨나요? 네, 맞아요! 게임보드를 살펴보면 베이스캠프가 2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시나리오에서는 2개의 시작점에 각각 산악인을 하나씩 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로체의 남벽을 등반하면서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하고, 또 그 어려움을 해쳐나갈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The South Face에서는 로체 확장에 포함된 새로운 날씨 타일 중 6개의 날씨 타일을 사용하여 총 18일 동안 등반을 하게 됩니다. 로체의 날씨 타일을 보면 기존의 날씨 타일과는 무언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위로 올라가 게임보드를 보면 로체의 남벽은 서쪽(W), 중앙(C), 동쪽(E) 3면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날씨 타일에서도 같은 표시를 볼 수 있군요. 예상하신대로 본 시나리오에서는 각 3면에 서로 다른 날씨가 적용됩니다. 또한 이전에 없었던 산사태라는 새로운 종류의 날씨가 등장합니다.

눈사태(K2: 아발란체 확장에 포함)에 이은 산사태라니, 로체를 오르는 것은 역시 쉽지 않군요. 산사태가 일어난 지역에 있는 산악인은 적응도가 2 감소하게 됩니다. 심지어 텐트에 있더라도 말이죠! 또한 해당 지역의 산악인과 텐트 모두 한 칸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눈사태 보다 더 큰 리스크! 하지만 걱정 마세요. 산사태라는 최악의 환경과 함께 여러분을 도와줄 든든한 지원군도 함께 등장하니까요.

여러분을 도와줄 든든한 지원군. 고정 로프 토큰을 소개합니다! 플레이어는 6,0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한 쌍의 고정 로프 토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정 로프 토큰은 산악인이 있는 위치와 다른 위치에 설치하여 두 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고정 로프 토큰을 설치하는 데에는 텐트를 설치할 때와 같이 이동력 1이 소모됩니다. 단, 고정 로프 토큰은 설치 시 해당 색상의 플레이어 본인만 이용 가능하며, 철거하여 다른 곳에 재설치 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반드시 신중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뛰어난 능력을 제공하는 만큼 설치할 때 제약이 따릅니다. 첫째, 연결하려는 두 지점의 승점(깃발에 표시) 차이가 1을 초과하지 않아야합니다. 둘째, 연결하려는 두 지점이 인접한 경로가 아니어야 합니다. 게임보드에서 각 지점을 연결하고 있는 로프의 색깔을 통해 해당 지점이 인접한 길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셋째, 게임보드에 그려진 로프를 가로질러서 연결할 수 없습니다. 넷째, 연결하려는 두 지점 모두 6,000미터 이상이어야 합니다. 뛰어난 성능만큼 많은 제약. 유명한 명대사가 하나 떠오르네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스파이더맨 중에서>

시나리오#2. South Col Race

위 이미지는 로체의 두 번째 시나리오, South Col Race에 사용되는 게임보드입니다. 여러분은 본 시나리오에서 로체의 또 다른 면, 사우스 콜을 오르게 됩니다. 게임은 기본판과 동일하게 진행하며, 로체 확장에서 추가된 새로운 날씨 타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새로운 날씨 타일을 사용할 경우 모든 날씨를 중앙(C)의 날씨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난 산 탈 만큼 타봤어!”하는 분들을 위해 특별한 규칙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시작 전 18장의 플레이어 카드 중 3장의 카드를 버리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3장의 카드는 게임이 끝나고 난 후, 보너스 점수의 판정을 위해 사용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이 종료된 후, 게임의 시작 전 버렸던 카드 중 적응도를 올려주는 카드의 숫자를 모두 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합해진 수 2당 1점의 보너스 점수를 받게 됩니다.

게임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실제 로체의 환경을 무척 잘 살린 느낌이 드는군요. 웅장한 로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서 빨리 세계 제 4위봉 로체를 오르고 싶네요! 어때요? 함께 드높은 남벽을 자랑하는 히말라야의 고봉, 로체로 떠날 준비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