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설명할렘

곰팡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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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8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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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곰감독입니다.

헤헤헤헤~~~ 캬캬 부끄럽군요 ^^;;
최근에 수상한 제목을 단 동영상 시리즈 보셨나요?

배우생활(?) 은퇴선언시 댓글로 슬쩍 내비췄던 새로운 형식의 설명할렘입니다

현재 게이머스 게임 중, 일반유저가 제작한 우리말로 된 보드게임 동영상이 넉넉잡아 한 200개 정도 된다고 추정해봅니다.

사실 저 영상들이 4~5명의 소수의 게이머들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게임 준비, 세팅, 설명, 편집, 인코딩을 모두 혼자 하십니다.

깔맞춤전략님, 레인트리님 등 대단한 업로더분들께는 감사인사를 몇 번을 해도 부족할겁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누구나 이런 게임 하나씩은 꼭 있습니다.

1. 재밌어 죽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있어서 전 세계로 전파하고 싶은 게임

2. 다른건 몰라도 이 게임만은 에러플 없이 돌릴 자신 있는 게임

저만의 소중한 게임을 소개하면 참 신납니다.

그러나 내가 모르는 꿀잼 게임도 많을텐데.. 한편으로 아쉽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빠르게 고갈되더군요.

가끔 모임나가면 엄청 부푼 마음에 겜을 끌어 안고 가서 침튀기면서 설명도 했는데 피치 못한 사정으로 그냥 접고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저 혼자 한 5~60번 펴고 설명하고 접다보니, 아 세상에 설명만 해서 재밌는 게임은 없구나. 영원히 이렇게 할 순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사실 설명할렘 아이디어는 반지원정 중에 얻었습니다.

‘반지 전쟁’에 대해선 skeil님이 누구보다 정확하게 잘 설명하실 수 밖에 없겠죠.

‘아그리콜라’는 또 아콜만 수백번은 해본 분이 설명해주시면 참 좋을겁니다.

‘갤러리스트’ 영상은 룰북만 몇 백번 본 제가 만드는 편이 효율적이구요.

전국 각지 모임마다 있는 설명장인들!

재야의 숨은 설명고수!!!!

듣기만 해도 게임을 1등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 설명을 듣다보면 가끔

‘아 이런 설명은 1회로 그냥 공중에 사라지긴 아깝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카메라로 묶어놨다가, 여러 게이머들과 공유하면 참 좋겠다 싶죠^^

아마 다들 머릿속에 주변 설명장인 1~2분씩은 다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전국 각지에 설명 자부심이 있고, 아 이게임은 내가 한번 설명해보고 싶다! 싶으신 분들 많이 계실겁니다.

헤헤 적게 잡아도 한 100명은 되시지 않을까요?

저도 예전에 깔맞춤전략님 영상을 보면서, 막연히 설명 영상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했었거든요.

그런데 또 막상 시작하자니 꾸준히 계속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렇죠.

음 저런 영상을 만들려면 참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싶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해보면 훨씬 더 많이 걸립니다.ㅋㅋㅋ

게다가 초반에는 인코딩은 뭐고, 편집은 뭔가 화질은 뭐 이렇고, 오잉 띠용하는 삽질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설명장인이 계시더라도 동영상 촬영과 편집에 익숙해지고 업로더가 되기까지 문턱이 참 높습니다.

1~2분짜리 일상적인 영상과 20분 이상의 영상은 또 다른 세계라 초반 버벅거림에 한 두 개 시도하다 그만 두신분도 많이 계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간 수십번의 삽질로 이제 눈감고도(??) 인코딩과 업로드를 할 수 있게 된 제가 기타 초반 문턱은 확 낮춰드리고,

설명장인들의 설명을 공유도 하면서, 게임 플레이 하는 재미도 누리고, 유저들의 공익에도 기여하는 컨텐츠 생산집단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룰설명도 참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죠. 동영상도 여러 가지 방향이 가능합니다.

1. 내가 룰마스터가 되야 해서 모든 사람이 모르는 게임이라, 세팅이나 잔룰을 자세히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는 설명

2. (나머지 플레이어나 다른 룰마스터가 있다는 전제) 처음 하는 나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축약된 설명

3. 할 줄 아는 게임이지만 오랜만에 꺼내려니 가물가물해서 최대한 요점 위주로 짧은 설명

일단 영상이 소수에 의해 제작될 때는 이미 설명 영상이 있는 경우, 중복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왕 만드는거 1번을 주로 타겟으로 하게 됩니다.
길고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위주로요.

그래서 어찌보면 끝까지 보기가 힘든 긴 영상이기도하죠.

사실 고백하자면 저도 제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리에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ㅜㅠ
정신을 차려보면 졸고 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여러 명이서 협업으로 큰 시간 투자 하지 않고도, 다수의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면

2번, 3번 형식도 얼마든지 가볍게 만들 수 있고, 중복된 게임이지만 다른 형식의 영상도 많이 만들어서

보시는 분들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신작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접하는 모임과 연계가 잘 된다면,

모두가 궁금해하시는 소위 핫한 게임들도 금방금방 영상을 제작해서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 쪽지나 댓글로 제게 개인적으로 이런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계셨는데, 왠지 미안해하시고, 일거리를 주시는 것처럼 쑥쓰러워 하셨던 것 같아요.

이제 다같이 만들면, 그냥 자유롭게 많이 말씀해주시고, 설명 가능한 분들을 섭외해서 후루룩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에 이어 동영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게임 포스팅을 올릴 예정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많이많이 제안해주세요^^ 자원봉사 인력을 착취해서 쓱싹쓱싹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범적으로 지금까지 15편 정도의 영상을 제작하였고, 사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몇 가지 고민 중입니다.

몇 편 찍어보다 보니, 조용한 집에서 혼자 찍을 때랑은 다르게,

보드게임 까페는 소음이 너무 심하고, 일반 까페는 배경 음악이 자연스럽게 녹음되다보니 유튜브에 저작권침해 신고가 들어오더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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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일단 냅두긴 했는데

뭔가 메일로 저작권 침해 신고 메일이 한무더기 오니까 기분이 말끔하지 못하더라구요.

스터디까페 등을 찾아보니 시간 당 비용이 세고,

설명하러 1시간 이상의 거리를 멀리서 달려오시는 분들을 보니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생겨서, 크라우드펀딩을 해볼까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신작 구입이나 장소 비용이 해결되면 의무적이고 정기적으로 성실하게 업로드가 가능해지겠죠.

제 캠코더가 나름 고가의 장비여서 캠코더 비용이 충당 되면, 모임에 대여해드리고 찍어주신 설명을 제가 업로드하고 이런 형식도 생각해 봤구요.

아무래도 비용=책임이기 때문에, 아직은 제 맘대로 하다 접고 싶을 때 접자 싶은 생각이 커서 당분간은 보류할 생각이긴 합니당 ^^;

여러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데 또 제가 결정적으로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나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ㅋㅋㅋ

일단 30번 정도까지 제작해보고 어떤 방식으로 계속 해야 할지 결정하려 합니다. 헤헤~

제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장차 촬영기사 희망하시는 분도 나와서 더 양적으로 풍부해지고,

전국일주처럼 돌아다니면서 각 모임별로 설명장인들을 소개하는 설명할렘 기행도 떠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점점 더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대학 동아리들과 연계도 가능하겠구요.

아아 너무 거창해지는 느낌이군요 꺄~~~

‘설명할렘’은 27:1의 경쟁률을 뚫고 잭윌슨님의 아이디어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1. 설명할래? 와 비슷한 발음으로 유저 참여 권장 설명 집단

2. 뉴욕의 할렘가에서 따온 명칭으로 누구나 가볍게 오갈 수 있는 열린 공동체

(이미지 출처: 두산백과)

*참고 :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이슬람 국가에서 부인들이 거처하는 방]은 할렘이 아니라 하렘이랍니다 ㅋㅋㅋㅋㅋ

‘설명할렘’ 모임은 일단 제 활동 범위위주로 서대문구 인근 까페에서 1~2주에 한번 정도 모일 예정입니다.

혹은 모임 장소가 있으시고, 이런이런 게임 한 번 찍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제가 출장을 갈수도 있구요^^

관심 있으시거나 설명하시고 싶은 게임이 있으신 분은 보드라이프 쪽지 주시면 카톡채팅방에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설명할렘에 설명으로 참여하는 것 외에 더 절실하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댓글인데요

제가 동영상을 본격적으로 찍어 대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이 세분의 댓글 덕분이었습니다.

몇 만원 돈보다 훨씬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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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도 보라에 업로드 하면서

내가 한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최고의 보상이었습니다.

동영상의 특성상, 몇 주 전, 몇 달전 영상이라도 혹시 설명할렘이 플레이에 도움이 되셨다면,

설명해주신 분들께 댓글과 추천 많이많이 해주세요 ^^

그 원동력으로 설명할렘이 아마 본수명보다 더 오래, 더 빠르게 잘 굴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참여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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