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들, 사진 없는 간단후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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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6 11:57

1. 알함브라 패밀리박스 (3인) 보드게임을 1도 모르는 친구들과 즐겼습니다. 컬렉션 점수가 큰 색깔을 모을지, 단타로 여러개 먹을지 고민하는 맛이 있어요. 보드게임을 처음해보는 친구들도 돈을 딱 맞춰서 콤보를 내면서 보드게임에 흥미를 붙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초심자와 할 때는 확장에 들어있는 모듈 한두가지 정도가 딱 좋은 것 같네요. 2. 궁궐의 속삭임 (3인) 독특한 느낌의 셋컬렉션입니다. 알함브라 패밀리박스 즐긴 친구들과 함께 했었는데요, 인원을 5인까지 채울수록 좋지만 3인은 또 3인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역시 내가 이기는 것보다 남들 아웃되는 걸 볼 때가 더 쫄깃합니다 ㅎㅎ 3. 카르카손 아마조나스 (2인) 오랜만에 했더니 본판에서 바뀐 룰이 잘 생각이 안나서 룰북을 한참 뒤적였네요. 과일 점수, 오두막 등으로 본판보다 점수 계산이 쉬워졌고 보트 경쟁이 게임을 좀 더 밀도있게 만들어 줍니다. 같이 즐긴 플레이어도 본판보다 낫더라고 평을... 4. 알-에코 (2인) 핸드관리의 묘미가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 게임입니다. 카드로만 이루어진 구성이지만 이것저것 고려할 점들이 많아서 운영에서는 많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마이너스 카드 안 먹었다고 좋아했더니 후반부에 상대가 점수 큰 카드들을 쓸어가더군요. 주요 메커니즘은 셋컬렉션이지만 오묘한 맛이 있어서 2인도 재밌습니다. 5. 카드라인 : 동물편 (4인) 게임 설명할 때는 다들 이거 한두판하면 다 외워버리는 거 아니냐고 자신하더니, 막상 시작하니 어버버하면서 점점 겸손해집니다 ㅎㅎ 신체 사이즈나 무게도 재밌지만 예측이 더욱 힘든 평균수명을 기준으로 배열하는 걸 추천합니다. 간단한 파티게임으로 가끔 꺼내기 괜찮아요. 6. 탈출 : 사원의 저주 (2인) 일단 달리고 보는 주사위 굴리기 게임입니다. 퓨즈는 일러스트나 타임어택 개념 제외하고는 시스템과 테마가 겉도는 느낌이었는데, 이 게임은 몰입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인 기준 기본 버전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저주 모듈 끼고 하니 난이도가 확 뛰네요. 이런 협력게임류는 좀 어려워야 더 재미가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7. 팬데믹 : 더 큐어 (2인)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 룰북을 다시 보니 여태 에러플 했었네요. 한 지역에 같은 색의 주사위 3개를 넘으면 확산이 일어나는 건데, 색깔 무관하게 주사위 3개인 줄 알고 플레이했었거든요. 어쩐지 제일 쉬운 난이도조차 너무 어렵더라니... 이거 클리어가 가능한 게임인가 했었는데 룰 제대로 잡고 했더니 2번만에 깰 수 있더라구요. 게임이 훨씬 재밌어졌습니다. 역시 룰을 정확히 숙지해야겠습니다. 8. 아그리콜라 2017 (2인) 파트너가 아콜을 무척 힘들어했었는데 이제 견제의 맛도 알고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네요. 파트너가 지난 번에는 10점 대의 점수였는데 이번에는 34점으로 장족의 발전 ㅎㅎ 플레이하면 할수록 우러나는 명작입니다. 9. 슈타우퍼 왕조 (2인) 세련된 느낌의 게임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고풍스러운 일러도 일러지만, 시스템에도 작가가 여기저기 신경을 쓴 부분들이 많이 보여요. 룰이 어렵지는 않지만 운영도 쉽지는 않은, 그러면서 제가 겪어본 영향력 게임 중에서는 2인이 제일 괜찮더군요. 횟수를 거듭할수록 게임성을 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다른 게임들이 기대되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0. 마법검과 용의 알 (2인) 저는 아들룽사의 게임들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 회사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카드로만 이루어진 구성물이지만 여러 메커니즘들이 잘 융합되어 테마를 잘 살려줘요. 이 게임은 RPG게임처럼 모험하면서 아이템을 얻고 몬스터를 잡으며 승점을 버는 구조의 카드게임인데요. 출시된 지 한참된 게임인데 어떻게 그 시절에 이런 시스템을 개발했을까 감탄하게 됩니다. 2인보다는 인원이 좀 더 늘면 재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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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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