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레거시 1위 기념 개인적인 분석

Gun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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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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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 팬데믹 레거시가 보드게임긱에서 1위에 등극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저의 평점이 너무나도 높았기 때문에 언젠가 1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조금 빠르게 달성했네요.

보라에서도 팬데믹 레거시의 1위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이 좀 많은 편 입니다.

그래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팬데믹 레거시가 얼마나 미움을 받고 있는가?!

보드게임 점수를 1-10점으로 평가를 하라고 했을때 1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보통 최하 점수라는 것은 평생 다시는 보기 싫을 정도로 우주쓰레기 게임이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됩니다.

조금 과장된 면이 있지만 10단계 중에서 최하라는 것은, 보통은 그 정도가 아니면 주지 않을 점수겠지요.

그럼 보드게임들을 가지고 우주쓰레기라고 평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1위 팬데믹 레거시 전체 4249표 / 1점 175표 약 4.12%

2위 황혼의 투쟁 전체 21211표 / 1점 220표 약 1.04%

3위 테라 미스티카 전체 16065표 / 1점 104표 약 0.65%

4위 카베르나 전체 10696표 / 1점 65표 약 0.61%

5위 쓰루디에이지 전체 13800표 / 1점 102표 약 0.74%

6위 푸에르토리코 전체 41237표 / 1점 146표 약 0.35%

7위 아그리콜라 전체 41174표 / 1점 236표 약 0.57%

8위 버건디의 성 전체 17110표 / 1점 41표 약 0.24%

9위 메이지나이트 전체 13651표 / 1점 67표 약 0.49%

10위 안드-넷러너 전체 16242표 / 1점 110표 약 0.68%

11위 임페-어설트 전체 5418표 / 1점 32표 약 0.59%

12위 이클립스 전체 16571표 / 1점 70표 약 0.42%

13위 파워그리드 전체 35805표 / 1점 84표 약 0.23%

14위 반지전쟁 전체 4268표 / 1점 38표 약 0.89%

15위 로빈슨크루소 전체 11780표 / 1점 31표 약 0.26%

상위권에서의 1점 비율 입니다.

비율도 압도적이지만 절대적인 득표 수를 보아도 팬데믹 레거시를 넘는 득표는 1위를 장기 집권한 황혼의 투쟁과 아그리콜라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레거시는 1위를 가기 전에 받은 득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시기어린 질투의 1점을 많이 받았는지 짐작이 갑니다.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게임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1점 테러를 받고 있습니다. :)

그러면 팬데믹이 최악이라고 생각하거나 레거시 시스템이 최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겠죠.

그런 경우를 위한 참고 자료 입니다.

45위 팬데믹 전체 46725표 / 1점 63표 약 0.13%

125위 리스크 레거시 전체 4274표 / 1점 31표 약 0.73%

10479위 리스크 전체 18795표 / 1점 153표 약 0.81% (평점 5.465)

평점이 5.465 밖에 안되는 정말 낮은 점수가 많은 리스크도 1점의 투표 수는 1위의 팬데믹 레거시보다 적습니다.

1만위 정도에 머물고 있는 리스크가 레거시 시스템을 만나서 리스크 레거시(팬데믹 레거시 작가와 같습니다)를 만들었고 125위까지 올라갔으며, 1점의 투표수를 보면 레거시 시스템을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투표한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네요.

원작 팬데믹 경우도 이 게임을 우주쓰레기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심지어 팬데믹의 1점과 리스크 레거시의 1점 투표자 수를 합쳐도 100표도 안나옵니다.

전체를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전체에서 175표보다 많은 게임은 황투와 아콜 말고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즉, 1점 획득 수로는 3위로 생각되는 팬데믹 레거시가 되겠습니다 :)

그러므로 이러한 1점의 투표는 팬데믹이라는 테마게임에 대한 평가도 레거시라는 시스템에 대한 평가도 아닌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게임보다 순위가 높다니 말도 안된다 라는 시기어린 질투와 테러의 점수일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1위에 등극해서 장기집권한 게임을 밀어낸 것에서 아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보드게임긱의 순위는 몇몇 빠들의 10점 투표를 한다고 쉽게 1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정량의 가상 투표를 적용해서 강제로 다량의 5점을 평균에 계산 되도록 밀어넣어 버립니다.

이러한 가상투표를 포함해서 나온 평균 점수가 Geek Rating이며, 순수하게 이것으로만 순위를 책정 합니다.

덕분에 투표 수가 적은 게임은 순위 싸움에서 엄청나게 불리하게 작용되죠.

6점이상을 받아야만 평균 점수가 올라가게 되어서, 해당 게임 팬들의 다량의 투표를 받으면 쉽게 평균점수와 순위가 올라가게 되는 구조가 되는 것 입니다.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찬사를 받는 타임 스토리즈가 나름 점수를 잘 받는데도 불구하고 투표수가 적어서(현재 1352표) 아직도 첫페이지(100위)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네요.

팬데믹 레거시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10점을 주기 아깝지 않은 게임으로 인식되어, 빠르게 첫 페이지에 들어오게 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어 점차 투표수가 늘어나서 상위권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온 특이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분명 보드게임긱에서 1위를 한다고 세계 최고의 게임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보드게임긱의 순위대로 게임의 재미를 줄 세울 수는 없으니까요.

개개인의 취향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1위냐 2위냐 하는 세세한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팬데믹 레거시 1위가 보드게임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인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으로 게임 컴포넌트를 찢고 붙이고 하는 것을 활용해서 지극히 상업적인 1회용 게임이 범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지금 당장은 새롭고 신기한 시스템으로 본래의 팬데믹을, 새로운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완전히 탈바꿈 시켰다는 것에서 팬데믹 레거시는 분명 잘 만든 게임이라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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