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보드 8월 1째주 야간번개 후기
전주 보드게임 모임 헤이보드 밀린 후기 리스트 첫 번째!
아홉교사님의 초청으로 집에서 진행했던 야간 번개입니다.
1. 상자여자(하코온나)
플레이어 : 맛난파전 / 아홉교사 / 알렌군 / HM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고 어둑어둑해진 밤, 첫 게임으로 상자여자를 꺼냈습니다.
하코온나, 직역하면 상자여자 입니다.
상자여자는 일본 게임으로, 전형적인 일본 공포물을 보드게임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릴 적, 기억에 남는 공포영화 중 하나인 '주온'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과 룰이네요.
플레이어는 상자여자(귀신)와 방문자, 두 진형으로 나누어서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을 돌아다닙니다.
방문자는 재수없이 들어온 집에서 탈출하거나, 아니면 상자여자를 성불시켜주거나 퇴치해야 하며.
상자여자는 방문자를 모조리 뱃속에 넣어주면(...) 됩니다.
이 게임은 역 술래잡기로, 상자여자는 자신의 위치를 숨기고 다니는데 방문자가 그 장소를 탐색하면 죽는 시스템입니다.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하고는 반대의 느낌이죠.
집을 누비며 단서나 아이템을 찾던 방문자들.
그러나...
너! 내 동료가 되어라!
초반부터 사tothe망! 하는 빨간색 미플!
사망한 플레이어는 상자여자와 마찬가지로 귀신이 되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동고동락했던 방문자를 위협합니다.
이어서 두 번째 플레이어까지 금방 사냥했지만
알렌군님의 하드캐리로 상자여자가 성tothe불!
최후의 방문자가 승리 조건 중 하나인 성불을 달성하면서 방문자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Aㅏ... 어쩐지 느낌이 싸했는데 말이죠.
1줄 평
맛난파전 : 아... 앙대... 거기 가면 안 된단말야!
아홉교사 : 토큰 너무 잘 무너지는거 아님?
알렌군 : 내가 하드캐리! 근데 이 게임 덱스터리티 시스템은 좀 불친절하네요.
HM : 혼란하다 혼란해...
2. 돌진소녀
플레이어 : 맛난파전 / 알렌군 / HM
아홉교사님이 야식을 해주신다고 준비하는 동안, 쉬어가는 게임으로 돌진소녀를 꺼냈습니다.
같은 모임의 '하나' 님(...)이 구매해준 게임이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껄!
돌진소녀는 간단한 덱스터리티 게임으로, 맨홀 / 러브레터 / 고양이 / 아이스크림 중에 무작위로 깔린 장애물 아래에 있는 것과 동일한 카드를 내려놓는 게임입니다. 도블이 생각나지만, 좀 더 간단하면서 귀엽고 눈에 확 들어오는 일러스트레이트가 눈을 즐겁게 하네요.
네 가지 요소는 본작의 주인공인 소녀가 등교하면서 겪게 되는 방해물(...)인 듯 합니다.
맨홀! 러브레터! 외치느라 바빴네요. ㅋㅋ
간결한 룰과 빠른 진행, 브릿지 게임으로 적합한 것 같습니다.
1줄 평
맛난파전 : 맨홀! 맨홀!
알렌군 : 아, 6장...이 안 되네?(응 게임오버!)
HM : 고양이! 아이스크림!
그리고 잠시 쉬는 타임!
아홉교사님이 직접 육수를 낸 소바와
연유를 듬뿍 뿌린 튀긴 빵!
정작 연유사진이 안들어간건 함정..
무슨 형용사가 필요하겠습니까. 존맛!!
3. 로빈슨 크루소
플레이어 : 맛난파전 / 아홉교사 / 알렌군 / HM
현 협력게임 중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인 로빈슨 크루소 입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섬'이란 배경으로 다양한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 야생에서 생존하며 시나리오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협력게임 중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는 바로 '다양한 시나리오' 인데요. 본판 기준으로 6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지원하며 인터넷에서도 밸런스가 맞는 자작 시나리오가 많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게임으로 치면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는 느낌이죠.
시나리오 특수 아이템, 목표 등이 달라짐에 따라 시나리오마다 다른 게임을 하는 것 같이 각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간모임에서는 기본 시나리오 5, 식인종의 섬을 진행했습니다.
시작은 순조로웠지만,
시나리오 특징을 잘 이해 못해서 식인종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무쓸모 아이템과 더불어
날씨크리로 몰tothe살!
...다음에 다시 합시다.
그 뒤에 혼자 1인플로 5번 시나리오 깬건 자랑.
1줄 평
맛난파전 : 5라운드에 몰살이라니..
아홉교사 : 아 재밌네요. 맛난파전님 어서 저한테 파시죠
알렌군 :
HM : 전투 할수록 피폐해진다.
4. 타임 스토리즈 - 마시 케이스
플레이어 : 맛난파전 / 아홉교사 / 알렌군 / HM
스토리 진행 게임, 타임스토리즈 입니다.
이 날은 첫 번째 확장인 마시 케이스를 진행했습니다.
타임 스토리즈는 비디오 게임처럼 스토리를 진행하는 보드게임입니다. 자세한 건 스포일러라 요까지...
모든 스토리를 다 깨서 알게 되면 다시 할 일이 거의 없는, 사실상 1회성 게임이죠.
스토리에 몰입해서 쉬지 않고 쭉 하기를 약 3시간 정도, 엔딩을 봤을 때의 기쁨이란!
재밌었습니다.
1줄 평
맛난파전 : 근데 스토리가 본판에 비해 좀 빈약하지 않음?
아홉교사 : 아 재밌었다. 게임 훌륭하네요.
알렌군 : 본판보다 더 깔끔하고 재밌는듯.
HM : 뚜까패는 재미! 꿀잼인데요!
다음 밀린 후기는 스케일님께 배운 반지전쟁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이 녀석입니다. ㅂㄷㅂ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