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돌린 게임들 후기 (9.20)
안녕하세요 로빈입니다.
최근에 돌려본 게임들에 대한 후기 및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9월 2번째 후기네요 ㅎㅎ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 정도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여명의 제국 (3판) + 왕좌의 파편들&흩어진 제국 exp.
소문으로만 듣던 여명의 제국을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에픽우주문명게임이죠!
긱에는 어째선지 3~4시간..이라고 나와있네요
확장들을 넣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플레이 해보니 최소 7시간 이상이었습니다 ㅋㅋㅋ
게임 종료 카드가 늦게 뜨면 10시간도 넘겠던걸요.......
룰의 양은 방대하지만 의외로 어렵지는 않고 액션 선택 방식이 푸코와 비슷하더군요
내가 선택한 액션카드를 수행하고 다른사람도 그 액션을 따라 할 수 있는 진행방식이었습니다.
다른사람 차례에도 내가 그 액션을 따라할지 말지 고민하게 되기 때문에 6인으로 꽉채워 진행했음에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특성과 능력을 가진 종족들도 17개(?) 정도로 다양해서 종족별로 1번씩만 돌려보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리겠더군요.
테크트리를 타면서 기술을 점점 발전시키고 함선들과 지상군을 생산해서 행성을 하나 하나 점령해 가면서 세력을 넓히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점수 얻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서 단순히 치고박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개인미션과 공동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효율적인 움직임과 전투가 중요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온갖 정치와 교섭 협박이 오고가는 게임이죠 ㅋㅋㅋㅋ
이번에 4판이 새로 나와서 프리오더를 받던데 플레이 양상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
오래걸리긴 했지만 무척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4판에서 플탐이 조금만 더 짧아진다면 좋을텐데요ㅠㅠ
별점 : ★★★★☆
추천 : 이클립스보다 좀더 하드한 우주문명게임을 플레이 해보고 싶으신 분들
한줄평 : 긴 플타임만 이겨낼 수 있다면 우주 대서사시를 써내려갈 수 있는 에픽문명게임!
2. 마트링고(Matringo)
컴포가 무척 아름다운 게임 마트링고 입니다. 일본 게임인데 19카피 한정판매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하나같이 예쁩니다 ㅠㅠ 대충 막찍어도 예쁘게 잘나와요
모든 구성물이 핸드메이드 제작이라고 하더군요. 보드판도 두꺼운 나무입니다.
세자매가 토끼와 다람쥐의 도움을 받아 나무의 과일들을 떨어뜨리고 바구니에 모아 셋컬렉션 점수를 받는 게임인데요
진행 방식이 주사위를 열심히 굴리는 것입니다. 주사위에 모든 것이 달렸죠 ㅠㅠ
가족게임 포지션으로 나온 게임이라 그런지 게이머들에겐 너무 간단한 룰이었습니다.
주사위가 하나가 아니라 3개쯤 되서 공간별로 하나씩 배치하며 액션을 진행한다면 좀더 전략적인 게임이
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사실 이정도 예쁘니 게임성은 둘째치고 수공예품으로써의 소장가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ㅎㅎㅎ
목각 인형들이 사이즈도 앙증맞고 귀여워서 얘네만 몇개 따로 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ㅋㅋ
일꾼놓기 게임 말로 쓰면 딱 좋을 것 같은 사이즈!!
별점 : ★★☆ + ★(사진찍는재미)
추천 : 컴포가 예쁜 게임을 소장하고 싶으신 분들
한줄평 : 예쓰의 끝판왕!!
3. Import / Export (수출입)
6.6에서 6.9로 오른 수출입입니다 ㅋㅋㅋ아직까지 평가가 매우 저조한 게임이죠.
글투롬의 강력하고 시원시원한 카드플레이와는 대비되는 게임이라 호불호가 갈리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글로리투롬의 시스템을 차용한 게임이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제 느낌으로는 글투롬이 사기카드를 사기카드로 잡으며 펑펑 터트리고 금방 끝나는 게임이었다면
수출입은 카드능력들이 전반적으로 약화되어 딱히 사기카드랄게 없고 게임 템포가 천천히.. 서서히 진행되는 느낌이라
원하는 플레이를 제때 해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테마는 더 괜찮은 것 같구요.
몇번 더 플레이 해봐야 알 것 같은 게임이네요 ㅠㅠㅋㅋㅋ
의외로 주변분들이 재밌게 플레이하셔서 그래도 당분간 꽤 돌아갈 것 같은 게임입니다.
글투롬을 재밌게 플레이하셨다면 한번 시도해볼만한 게임일 것 같네요.
별점 : ★★★☆
추천 : 글로리투롬의 시스템을 좋아하시는 분들
한줄평 : 글투롬의 배다른 형제 같은 느낌. 시스템은 유사하지만 플레이는 많이 달라서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4. 스카이섬 + 방랑자 exp.
본판 박스일러와 딱 이어져서 소장욕구를 샘솟게 만드는 스카이섬 방랑자 확장입니다 ㅎ
사실 저는 스카이섬 본판이 없는데 어쩌다 확장만 달랑 사게 되어 지니님 본판과 합쳐서
돌려보게 되었네요..ㅋㅋㅋㅋ
본판룰과 확장룰을 연달아 읽어 보았는데요. 이게 무슨... 확장룰이 더 많습니다 ㅋㅋㅋ
본판이 라이트한 타일놓기&경매 게임이었다면 확장이 추가되고 나서는 본격 전략 게이머즈 게임이 되버린 느낌이!
방랑자가 큐브를 놓으며 매라운드 자신의 영토를 돌아다니게 되는데요 큐브를 놓은 지역의 아이콘에 따라
개인보드(무려 개인보드가 생겼습니다)에 있는 3가지 카테고리(전사,상인,전령)의 기술들을 전진시키게 됩니다.
덕분에 타일경매와 놓기를 할 때 점수계산타일 4개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보드 기술들을
어떻게 전진시킬지! 큐브는 어떻게 놓아서 방랑자는 어떻게 이동시킬지! 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생각할 거리가 많고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사실 이렇게 게이머즈 게임이 되어버린 바람에 본판에서의 라이트함을 좋아하셨던 분들께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확장입니다. 가볍게 경매로 타일놓기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본판이 딱 적당할 것 같구요.
본판에서 뭔가 아쉬움과 갈증을 느끼셨다면 확장을 추가해서 돌려보세요! 완전 다른게임입니다.
타일 놓기가 이렇게 어려운 게임이었다니!!! 완전 하드하드...
별점 : ★★★★
추천 : 스카이섬 본판이 허전하게 느끼셨던 분들
한줄평 : 스카이섬 1.0 -> 1.2 이런 느낌이 아니라 1.0 -> 2.0 정도의 변화. 훨씬 어렵고 전략적인 게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