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평일 벙개 모임과 페스타
보드게임 입문한지 얼마 안되서 페스타라는 행사를 모르고있다가 테포마 구매하려다가 알게되었고, 여러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길래 가게 되었습니다.
첫인상은 보통의 박람회와 규모차이가 너무 커서 왜이렇게 작지.. 하고 좀 실망했었는데 그 어떤 전시 행사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친절하시고 룰 설명을 정말 잘해주셔서;; 놀람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꾸벅!
오전 계획은 페스타 살짝 들렸다가 옆에 라면 박람회 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11시부터 5시 30분까지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말둑 박아버렸네요.
평소 모임에서 접하기 힘든 게임들을 많이 알게되어서 특히나 좋았습니다. ㅎㅎ
뒤죽 박죽 서커스
마침 빈자리가 있었고, 해보고 괜찮으면 조카들에게 선물하려고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타케노코 처럼 개인 미션 카드가 핸드에 4개씩 채워지고요. 먼저 7개를 달성한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한손으로 블럭들을 움직여야 하고요. 카드의 미션 내용은 대략 2 - A캐릭터(3)-4 번째에 위치시켜라/ 아니면 특정 타일 위해 특정 캐릭터들(3종)을 위치시켜라, A캐릭터 위에 B 캐릭터를 위치 시켜라. 등등이 있습니다.
룰도 간단하고 점차 쌓이다보면 ㅋㅋ 상하 불균형한 상태로 인해 운반이 아슬아슬해집니다. 이때, 블럭이 망가지면, 해당 턴행동이 종료되면서 이미 완수한 미션 카드 1개가 제거됩니다.
제가 욕심부리다가 무너트렸는데 소리를 안지를 수가 없더군요 ㅠㅠ....
소장/선물은 저에겐 애매하고 보드게임을 모르는 사람과 간단히 하기 좋을것 같습니다. 이후 재미있게 한다면 그리고 타케노코로...
로스트 시티
쇼핑몰에서 매번 상자만 봤었고 어떤 게임인지 몰랐는데 해보니 쇼텐토텐에서 깊이가 얕아진 형태.
하나미코지보단 테마가 약하지만 좀더 직관적인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버리고/내리고 할때 뭘 어떻게 하면 유리한지가 보다 분명함.
대략 적인 룰은 카드 더미에 카드가 전부 소진 될때까지 플레이 하게되고,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각 발굴 행동을 시작(해당 칸에 카드를 내려 놓려 놓음)하게 되면 칸 1개당 -20점 부터 시작 합니다. (어정쩡하게 할거면 발굴을 안하는게 좋습니다.) 이후 카드를 지속적으로 채워 넣으면서 양수(+1이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미리 약수아이콘의 카드를 먼저 내려두면 배수로 뻥튀기해줍니다. 여러장도 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내야 하고, -점수도 2배로 만드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게 카드 내려놓기 행동/가운데 칸에 버림행동(누구든 다시 주워갈수있음)하면서 핸드를 채우며 게임을 진행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핸드가 소진될때가지 게임이 진행되는줄 알고 ㅋㅋ 너무 넉넉하게 5라인 모두 사용하면서 진행해서 에러플이였네요.
쇼텐토텐(배틀라인)을 먼저 접해서 그런지 좀 심심했습니다. 옆 테이블에 어린애들이 하는걸 보니 쉽다는게 장점이 될것 같네요.
호기심을 해소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졸리 앤 로저
2인게임으로 심플하고 괜찮은 게임이였습니다. 하나미 코지처럼 카드 더미를 나눠서 상대에게 선택을 미루고 이후에 카드를 내려놓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미코지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뭘 어떻게 하면 좀더 유리할지 직관적입니다.
익힐것도 별로 없습니다.
특수 카드를 통해 상황도 역전할 수 있습니다.(특정 카드가 들어올걸 전제로 도박해야 할수도)
간단 룰로는 카드더미가 +핸드가 사라질때까지 진행 하다가 함선의 점령점수 + 보물상자 점수를 합상해서 높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서로 턴마다 5장의 카드를 드로우 하게 되고 이걸 2더미로 나눠서 상대방에게 선택하게 합니다.
상대방 선택 후 나머지 더미를 갖게 되고, 상대방 행동 후에 카드를 함선을 차지하기 위해 배치하거나, 이미 차지한 함선의 컬러의 카드를 보물상자에 넣어 점수로 보관합니다.
함선을 차지하기 위해서 내려놓은 카드는 점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내려놓은 카드는 컬러의 점수를 다양하게 보관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적과의 자신의 힘조절을 적절히 하는것도 중요합니다.(압도적으로 이길 필요는 없음)
옆이 어린 아이도 잘 따라하는거 보니 ㅎㅎ 누구든 데리고 해도 재미있게 한판 할 수 있게 될것 같네요.
전 한번 하고 또 하고 싶다는 생각까진 안들어서 ㅎㅎ 뒤로했습니다.
마닐라
최소 인원이 3인이라서 멤버를 구하기 힘들어서 어쩌나 했는데 룰마분께서 착석후 함께 해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무슨게임인지도 모르고 앉았다가 제일 재미있게 웃고 떠들면서 했던 게임 이였습니다.
특정 자원이 최대값 30이 1개라도 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자원을 몰래 밀수에 성공하면 해당 자원이 1칸씩 오르게 되는데 혼자 그 자원을 많이 들고서 ㅎㅎ 밀수를 여러번 성공하면 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제가 많이 들고있다는건 상대방에게 없다는 소리니 혼자 배를 타고 노를 젓게 된다던가, 해적을 만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게임 중간 중간 흐름을 보고 예측하면서 돈을 거는 형태이며, 주사위 운 + 일부 조작이 가능합니다.
3명은 좀 널널하고 자원이 풍부한것 같고 5명이서 하면 상대방 자원카드도 예측도 어렵고 좀더 자원도 빡빡하게 하면서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명해주신대로 주식하는 느낌도 들고 쉽고 재미있게 다수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건 장점인데 .. 최소 인원이 3명이라 평소 돌리는데 제약이 있을 듯해서 구매를 미뤘습니다.
함께 할 사람만 있으면 내기걸고 파티파티하게 하기 좋은 게임 같습니다.
마르코 폴로
플레이어 예약 + 대기자가 꽉차 있어서 이름도 못적고 있다가...... 2자리가 비었길래 플레이 가능하냐고 여쭤봤는데...6명(예약자+대기자)가 모두 펑크내서 바로 앉아서 플레이 하게되었습니다.
룰과 행동은 생각보다 간단 합니다. 그림으로 보고도 이해가 쉽고 언어요소도 없고 자원 종류도 몇개 안됩니다.
하지만 일꾼 놓기 게임들이 모두 그렇듯 모든 행동을 다할 수 없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다보니 ㅎㅎ 생각할거리가 많아서 장고는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주문서에 맞춰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모으며 달성하면서 개별 미션지에 적힌 지역에 교역소도 놓아야 하고 ㅎㅎ 할거는 많은데 참으로 빡빡한 게임이엿습니다.
맵 곳곳을 쉽게 활보할 수 있을 거라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님.....
무엇보다 캐릭터 개성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리플레이성을 어느정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사람들은 주사위를 굴려서 사용 하지만 ㅎ 저만 해도 주사위를 마음대로 조작 할수 잇는 캐릭터였는데 그렇다 보니;; 주사위 분배에 대한 고민거리는 줄었습니다. 제 맞은 편 분은 늘 첫 행동 처럼 비용 지불 없는 캐릭터였는데 그분은 행동 순서를 덜 고민하셨을듯 합니다.
1회플에서 느낀건 핵심은 주문서였습니다. ㅎㅎ 저는 교역소와 지역과 적절한 주문서를 달성해서 2등했지만 1등은 주인공 마르코폴로 ㅎㅎ 주문서에 올인해서 좋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추가로 베이징도 먼저 먹음)
주문서 받아 만들고 하는게 비티컬처 생각나네욤. 저는 비티컬처보다 마르코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
소장욕구는 들었지만 있어도 함께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 룰만이라도 익힐걸 감사하고 뒤로햇습니다.
누군가 꺼내들고 하자고 하면 ㅎㅎ 다시 하고 싶네요.
점수판에서 한바퀴 돌고 ㅋㅋ 앞에 잇는 노랑이!가 마르코 그 뒤가 저입니다.(2등 자랑);;
카카오
이름만 들어보고 뭔게임인지 모르던 거였는데 어라..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네?였습니다.
일단 아무나 붙잡고 하기에도 쉬운룰인데 배치에 대한 전략이 있습니다.(참고로 플레이어 별로 타일을 지금은 아래로 깔아뒀는데 본랜 비공개)
해보진 않았지만 2인이서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카르카손을 어려워(?) 하거나 카르카손 하기 전에 먼저 시켜주고 하기에도 좋을것 같습니다.
단점은 타일 종류가 몇개 안되서 ㅎㅎ 리플레이성은 떨어질것 같아 아쉬웠지만 트레이와 컴포가 이쁘고 가격도 착합니다.(2.3만)
본래면 뒤로했겠지만 평소 보드게임을 같이 안해주는 남편이 1순위로 재미있다고 하길래 사줬습니다.(사주면서 .. 제거가 된건 안비밀.)
남편이 마르코도 1등하기도 했고 다른게임도 곧잘 이해해서 하면 잘하긴 하는데 오늘같은 날 아니고서야 보드게임을 너무 피로하다고 생각해서 멀리하는 타입입니다. 저희 남편처럼 보다 캐주얼한걸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것 같습니다.
등불 축제
등불타일을 배치하여 연속되게 만들면 등불 카드를 얻게되는데 등불을 모아서 다른사람 보다 높은 점수의 세트를 완성해여 헌상하여 점수타일을 얻습니다. 타일을 모두 소모하고 할수있는 행동을 모두 한 후에 점수를 정산하여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알록 달록 이쁘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점점 타일에 빠져들었다가 하나씩 배치하다보니 가독성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타일을 둬야 하는데 어...어디가 제일 좋지?;;;;;;한눈에 안보입니다.이게 내 세트도 중요하지만 상대방 세트에 도움되는걸 가급적 피하는 게 좋기도해서... 하지만 잘 구분 안되기 때문에 대충 제게 필요한것만....줍줍.
한눈에 효율 좋은 ㅋ 위치가 눈에 보이는 카카오 하다가 등불을 하니까 좀더 아쉬웠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진찍어서 보니 알록 달록 이쁜게 게임은 다르지만 이미지가 불꽃놀이 같기도 해서 하나비도 생각나네요
평일 벙개 모임 - 이미 리뷰한건 생략.
사보티어 디럭스(1+2)
회사에서 폭박적인 인기를 가진 사보티어!
난쟁이 별로 역할이 있고 해당 역할을 카드더미/핸드가 소진될때 전까지 달성하는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동일한 역할군을 가진 난쟁이가 적을 수록 많은 금덩이를 얻게됩니다.
역할군이 겹치기도 하는데 처음엔 역할군이 겹치는 캐릭터들과 협력하다가 막판에 뒤통수 때려서 혼자 독식하거나, 순진한 난쟁이나 특정 ㅋㅋ 사람들을 속였다가 단물 빨고 쳐내거나 블러핑과 금덩이에 대한 욕망들이 ㅋㅋ 적나라게 드러납니다.
총 3라운드를 진행 하여 가장 높은 금덩이를 가진 난쟁이가 승리하게 되는데 라운드가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학습도 쉽게 부담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역할군이 다양한데 라운드 별로 나올 수 있는 역할군의 비율이 고정되지 않아서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살려는 역할이 큽니다.
좀더 쉽게 설명하면 못싸우고/못죽이고 방해만 하는 뱅?!ㅋ
동료 말로는 이렇게까지 자극적인 게임을 못봤다고 할정도로 최소 5~8명까지 점심시간에 마다 모여서 한달가까이 플레이 되고 있습니다.(다음주에도.....하겠죠)
경험상 최소 5명이 제일 좋고 보드게임 잘 모르더라도 친한사람들끼리 다수가 자주 모일 수 있는 환경이라면 강추입니다.
진격의 거인 - 덱빌딩
덱빌딩 모임에서 우연히 하게 되었는데 처음 5화정도 밖에 애니를 못본 제가 봐도 진격의 거인의 테마가 잘 살린 게임이였습니다.
협력+덱빌딩 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덱빌딩이다보니 장점도 느껴지고 단점도 느껴졌습니다.
장점으로는
- 테마가 잘 살아 있고 게임이 빡빡해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킵니다.
- 캐릭터/거임의 개성이 강함.- 리플레이성 확보
- 기본판 1개일텐데 카드의 종류가 다양한편임.(특히 동료!!) - 건설/방어/동료/전투력/이동-(아크틱 스캐빈저 생각나더군요)!
- 장벽이라는 보호/관리 대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동/전투를 잘 설계해야 함.(전략)
단점으로는
- 전투력이 범용자원(카드 구입 비용으로도 쓰임) - 전투를 많이 한 사람의 원하는 카드를 수집해서 덱을 구성 하기 힘듭니다. 실제로도 전투를 많이 하신 ㅠㅠ 분의 덱은 게임 종료될때쯤 마켓덱은 2개 뿐이고 다 기본덱...중 후반갈수록 화력도 안나오고 덱을 구성할려고 해도 마켓덱의 가격이 비싸서 어려워하셨습니다. 차라리 에일리언 인카운터 처럼..... 팀을 위해서 희생한 아군이 덱빌딩 할수 있도록 자원을 보태줘서 보조하는 형태이거나, 미드가드의 챔피언처럼 거인 처치 시 점수 외에도 돈이라도 던져주던가/불명예라던가......했어야 했는데. 거인 잡는게임인데 거인잡기 싫어지는건.....;;
정말 그것도 아니라면 쉐도우런 크로스 파이어 처럼 클래스 별로 특징을 강화해서 각자 골고루 역할을 요구하거나.. 너도나도 할수 있는 일은 미루기도 쉽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처치 점수가 존재하긴 하는데 점수만 보고 가기에도..... 애매한게 같이치다가 막타치면 해당 점수 카드를 먹어서 그 점수조차 공정치 못하다고도 느낄수도 있습니다.(이번 플레이시 초심자들끼리라서 플레이 할때 제외한 룰이이긴 했음.)
- 협력인데 일회성 카드?!! - 일회성 카드는 효과를 보고나면 덱에서 제거되는 카드인데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 일회성 카드를 사용하고 나면 이후에 다시 비용을 지불하고 수집해야 합니다.(밑빠진 독 느낌) 본래의 덱빌딩 시스템이라면 새로 구성한 카드를 통해 다시 시너지를 얻고 점차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그게 어렵도록 발목잡습니다. 그걸 팀을 위해 사용했느냐/ 자신을 위해 사용했느냐 유무에 따라서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성장격차가 계속 벌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로인해 일회성 카드 사용이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봅니다.
클랭크를 해보진 않았지만 클랭크에서 있던 일회성 카드가 곧 나올 스탠다드 얼론-클랭크 인 스페이스에선 제외된다고 한던데 아마도.. 덱빌딩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게 아닐까용??(아니면 말구요ㅜㅜ 겜알못.)
단점을 길게 적긴 했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ㅎㅎ 특히나 몬스터 등장 효과들이 재미있었습니다.
1회 플 뿐이라서 제가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 못한거일 수도 있고 기회되면 다시한번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