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돌린 게임들 후기 (9.08)
안녕하세요 로빈입니다.
최근에 돌려본 게임들에 대한 후기 및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 정도만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ㅎ
1. Photosynthesis (광합성)
광합성은 예쁜 나무들과 컴포들로 출시 전부터 눈길을 확 끌었었는데요. 아기자기 할 것 같은 첫 인상과는 다르게
게임은 생각보다 빡빡했습니다. 기본룰과 상급룰 두가지가 있는데 상급룰을 적용해서 돌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4인플+상급룰은 온 숲속이 나무 그늘들에 뒤덮이는 바람에 씨뿌려서 나무 한그루 키우는 것 조차 쉽지 않더군요 ㅠㅠ
그렇다고 상급룰을 안넣자니 밋밋할거 같고 여러모로 4인플에는 적합하지 않은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2~3인 일때 빛을 발하는 게임이더군요. 긱에서도 베스트 플레이 인원을 2인으로 꼽고 있는데
2인 추상전략으로 안성맞춤일 것 같습니다. 컴포가 예뻐서 일단 세팅만 해두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네요 ㅎㅎ
열심히 씨뿌려서 나무들을 무럭무럭 키워가는 재미도 있고, 태양판이 빙글 빙글 돌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빛을 내리 쬐는데
광합성으로 매턴 빛 에너지를 모으고 액션으로 소비하는 과정이 경제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고민거리를 높여줬습니다.
매턴 에너지 생산량이 높아야 할 수 있는 액션도 많아지기 때문에 나무들을 쑥쑥 키워서 생산량을 높이려고 노력하게 되죠.
추상전략+경제+액션포인트 게임의 느낌이..ㅋㅋㅋㅋ
별점 : ★★★☆
상태 : 소장
추천 : 2인 커플게임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한줄평 : 예쁜 컴포에 생각 이상의 전략성이 더해져서 괜찮은 2인 추상전략게임이 되었다. 3인까지는 할만하지만 4인은 비추.
2. Monopoly Gamer (모노폴리 게이머)
일단 저는 닌텐도의 팬입니다. 마리오카트는 정말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이고 지금도 스위치 콘솔로 종종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리오카트 느낌이 나는 보드게임이 나온다길래! 게다가 닌텐도 캐릭터들이 피규어로 잔뜩 들어있다길래!
주저하지 않고 구매를 해서 책장에 잘 모시고 있다가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 수도 있고 게임의 재미가 부족한 탓일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기대했던 재미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모노폴리에 마리오카트의 탈을 씌우려다 보니 게임이 좀 애매해진 것 같네요
그냥 서로 열심히 주사위 굴리고 등껍질맞춰서 코인을 떨구게 만들고 돈을 주워서 땅 매입하고
다시 또 주사위...등껍질...코인...
플탐이 짧은 것도 아니고 이걸 계속 반복하고 있자니 진짜 마리오카트를 돌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돌릴 가족게임으로는 괜찮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별점 : ★★☆
상태 : 방출
추천 : 예쁜 닌텐도 캐릭터 피규어들을 소장하고 싶으신 분들
한줄평 : 마리오카트도 아니고 모노폴리도 아닌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3. The Godfather (대부 : 콜레오네 제국)
쿨미니&에릭랭의 신작 게임인 대부입니다. 저는 대부영화를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멋진 피규어들이나
디테일한 보드판에서 테마성이 확 느껴지더군요. 대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그럴것 같네요.
보드판에서 느낌이 아마 오실텐데 미국 마피아들이 영역전쟁을 벌이는 영향력 게임입니다.
마피아 패밀리들을 일꾼놓기로 여기 저기 보내서 돈을 수금해오면서(털면서) 액션을 수행하다가
모든 플레이어의 말이 소진되면 구역마다 영향력을 계산해서 메이저가 자신의 마커를 놓아 지배하게 되는데요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지역에서 다른플레이어가 특정 액션을 수행하면 그 액션을 따라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게임의 끝에 돈을 많이 번 플레이어가 승리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를
통해 돈을 차곡차곡 잘모아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게임중 획득한 돈은 공개하는게 아니라 비공개로 자신의 보관함에 숨겨두었다가 게임중 매수(경매)를 할때
비딩할 때 사용하게 되는데 보관함의 퀄리티가 상당하더군요.
일꾼놓기로만 게임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카드플레이와 획득등으로 상대말을 죽이거나 임무를 완수하는등
다양하게 진행되는데요 죽은 말들은 허드슨강에 떠내려갔다가 다음 라운드에 다시 사용가능해집니다ㅠㅠ
액션 공간중 KOREAN Laundry가 눈에 띄던데 실제 영화에도 배경으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일꾼놓기+영향력 게임인데 일꾼들이 막 총맞아서 죽기도 하고 영향력 싸움과 경매에서의 눈치싸움도 치열하는 등
재미요소들이 고루 들어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에서도 유쾌하지만 때론 진지하게 진행되며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서로 죽고 죽이는 예측이 어려운 영향력 게임을 자주 즐기는 편은 아니여서 방출하게 되었네요
별점 : ★★★☆
상태 : 방출
추천 : 영화 대부 혹은 영향력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한줄평 : 블러드레이지 + 워티딥의 군주들 = 대부
4. Clank! In! Space! (클랭크 인 스페이스)
본판의 흥행에 힘입어 맵확장도 나오더니 이번엔 스탠드얼론 확장까지! 정말 계속해서 뽑아져 나오는 느낌입니다.
배경은 우주를 항해하는 어떤 귀족의 함선입니다. 함선에 잠입해서 해킹을 하고, 코드를 얻어 커맨드실까지 도달한 후
유물들을 무사히 훔쳐 탈출포트를 타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ㅎㅎ
전작과의 차이점이 몇가지 눈에 띄는데요
1. 유물까지 단숨에 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코드를 얻은 후에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초반 먹튀(?) 가 힘들어졌다.
2. 3가지의 팩션 카드들을 이용한 콤보플레이로 전략성 향상. (언더다크와 유사)
3. 도보 이동뿐만 아니라 하이퍼링크, 텔레패드등 다양해진 이동수단.
4. 후반부 현상금 사냥꾼들의 존재로 탈출이 더욱 힘들어져서 난이도 상승.
5. 덱빌딩게임에 굳이 필요한가 싶었던 1회용 카드들의 삭제.
6. 모듈형 보드로 리플레이성 향상.
결론적으로 무척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판타지테마가 사라진 것은 아쉽고 모듈형 보드판은 낯설기만 하고 우주선은 그리
재밌어 보이지도 않았는데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덱구성하고 돌아다니면서 카드플레이하는 재미에 푹빠지게 되더군요.
탈출은 더욱 쫄깃해지구요!
콤보 플레이가 가능한 팩션카드들 덕분에 카드구매와 덱구성에서 고민거리들이 높아진 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클랭크의 단점을 보완하고 좀 더 게이머즈 게임이 된 느낌이었네요.
별점 : ★★★★☆
상태 : 소장
추천 : 클랭크 혹은 덱빌딩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한줄평 : 필러게임과 메인게임의 경계선에서 애매했던 클랭크가 드디어 메인게임으로 자리매김을! (IN! SPACE!)
5. Whistle Stop (휘슬스탑)
미친왕루드비히의성, 서버비아등 타일놓기게임을 잘만드는 회사죠. 물론 원나잇 웨어울프 시리즈들로도 유명하구요.
비지어게임즈에서 기차게임+타일놓기 라는 새로운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기차게임 매니아로서 안살수가 없다아아! 타일놓기 게임들도 좋아하구요 ㅎㅎ
컴포들은 아기자기합니다. 기차들도 파스텔 색상에 보드판과 타일들도 화사하구요
얼핏 보면 그냥 단순한 픽업앤딜리버리 게임처럼 보이고 간단해보입니다.
게다가 실제로 플레이도 간단합니다. 자신의 개인판에 석탄 또는 호루라기 토큰을 올릴 수 있는 4개의 공간이 있는데요
자신의 차례가 되면 토큰들을 올리면서 기차를 전진시켜 자원을 얻거나 모은 자원들을 배달해서 주식+점수를 획득하면 됩니다
석탄이냐 호루라기냐에 따라 이동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큰 골자는 동일합니다
'기차를 이동시켜 자원을 얻거나 소비한다'
그리고 각자의 핸드로 3장의 타일이 주어지는데 이동하다가 더이상 전진할 자리가 없으면 핸드에 있는 타일을 내려 놓아
새로운 길을 만들며 쭉쭉 뻗어나가면 됩니다. 플레이 후 타일은 다시 핸드제한만큼 보충받구요.
그런데 이게 막상 해보면 쉽지가 않더라구요. 다른 기차들과의 동선이 겹칠때도 많고 맵에 존재하는 특수 타일들도 많아서
한액션 한액션 수행할 때마다 어디로 기차를 보내야 할지 고민이 무척 많이 되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기술타일들도 있는데 게임중 모은 자원으로 3개까지 구입도 가능해서 이 타일들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더라구요.
인원수에 따라 정해진 라운드도 있지만 어떤 플레이어의 기차들이 모두 서부 끝에 도달하게 되면 그 라운드에 게임이 종료되기 때문에
플레이에 따라 게임 종료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한라운드 더 있을 줄 알고 자원 안쓰고 모아놨는데 안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있죠 ㅎㅎ
생각보다 고민거리도 많고 재밌게 즐겼습니다만, 몇판 하다 보니 계속 자원을 모으고 쓰고 점수얻고 하는 행동들이 물리더라구요
이건 꼭 해봐야돼! 하는 정도의 게임은 아니고 이런게임도 있구나 싶은 정도로 돌려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네요.
시스템이나 컴포에 크게 끌리지 않으신다면 굳이 시도 안해보시고 패스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재밌는 게임들은 넘쳐나니까요!
별점 : ★★★☆
상태 : 방출
추천 : 티켓투라이드 보다 좀 더 어려운 가족게임을 찾으시는분, 픽업앤딜리버리 게임을 좋아하시는분
한줄평 : 개인 핸드의 타일들을 놓아 기차를 전진시킨다는 발상은 좋았지만 깊은 전략성은 부족해 리플레이성이 뛰어나지는 않다.
6. A handful of Stars (한줌의 별들)
미스프린팅 카드들때매 배송이 늦어지고 늦어져서 최근에야 받아볼 수 있었던 게임 한줌의 별들 입니다.
마틴이 트리프로그에서 내는 마지막 게임이자 눈덮인 좁은땅 3부작 시리즈의 종결작이죠
눈덮인좁은땅은 밸런스문제가 제기되긴 했어도 시스템적으로는 워낙 훌륭한 덱빌딩 워게임이라 좋아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초보초보 했던지라 밸런스 문제가 있는지 잘 느끼지도 못했어요 ㅠㅠㅠ
그냥 와...재밌다 근데 2인플만 되서 아쉽다 정도였죠
그런데 후속작인 미쏘토피아가 눈덮인 좁은땅을 다인플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출시당시 기대가 컸었죠
카린님댁에서 처음 배워서 같이 돌려보고 '저는' 재밌게 돌렸어서 구매를 했는데 몇번 돌리다 보니 몇가지 단점들이
음...큰 단점들이 보이더라구요. 게임 종료조건이 애매해서 1등 플레이어가 계속 뒤로 끌리게 되고 게임도 질질 끌린다는 점이
가장 큰문제였던 것 같네요. 덕분에 이게임은 한동안 여러 리테일샵에서 한정판조차 반토막 된가격으로 팔리는 등
악성재고게임이 되어버렸죠 ㅠㅠ
그래서 마지막 3부작은 별기대 없이 그냥 마틴이 자기회사에서 내는 게임으로는 마지막 게임이라니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받아서 돌려보신 지인분들 반응도 썩 좋지 않아서 테이블에 꺼내 올릴때까지도 기대감이 거의 0에 가까웠었네요 ㅠㅠ
돌려보니 기존의 시스템을 간소화 시킨점들이 눈에 띄더군요. 1~2부작에서는 무슨 액션을 하려고 하든 일단 그 지역의
장소 카드를 플레이하는게 선행되어야 했는데 한줌의 별들에서는 필요한 아이콘들만 플레이하면 되고 장소 카드에 대한
제약이 사라져서 한결 간편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전투도 몇 라운드 동안 지속되는게 아니라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공방이 바로 이어져서 해당 액션안에 바로 결판이 나게 바뀌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종족 7개중 한개를 랜덤을 받아
그종족의 특수카드 3장씩을 받고 시작해서 종족의 특성을 살리는 플레이가 중요해졌구요.
리저브 슬롯에 킵해두면 패시브 기능을 주는 카드들도 생겨서 좀더 종족을 키워나가는 맛이 생겼습니다.
이외에도 몇가지 달라진 점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이 깔끔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같이 플레이하신분들이
우려와는 달리 재밌게 하시더라구요. ( 저는 1라운드 1액션부터 공격당하고 행성이 날아가서 고통받았......ㅠㅠㅠ)
점수를 얻으려면 플레이어들간의 전투보다는 중립행성들을 점차 점령해 나가면서 식민지를 개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서로 신나게 치고박고 싸움만 하다 끝나지 않을까 싶었던 걱정과는 다르게 필요할때 딱 움직이는 전략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더라구요
멤버들의 성향에 따라서 게임의 흐름이나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 같기는 합니다.
첫플레이의 인상은 좋은편이었네요!
게임하기전에 기대치를 낮추고 시작하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던거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활용을..
별점 : ★★★★
상태 : 소장
추천 : 눈덮인 좁은땅을 재밌게 플레이 하신분들
한줄평 : 행성 이름들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최근 트렌드에 맞춰 기존 시스템을 잘 다듬어서 만든 좋은 게임. 일러는 호불호가..
7. Viral (바이럴)
바이럴은 인체에 침투해서 온갖 장기들을 침범하는 바이러스가 되어 바이러스를 증식시키고 퍼트리는 게임인데요
6라운드 게임이고 매라운드 각 부위별로 메이저에 대한 점수를 얻기 때문에 매라운드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바이러스를 전략적으로 잘 퍼트리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괴상하게 생겼지만 자꾸 보다보면 바이러스들이 은근 귀엽게 보이더라구요 ㅎㅎㅎ
플레이는 모두 동시에 장기카드 1개와 액션카드 1개를 비공개로 선택해 공개한 후 선부터 차례대로 액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선플레이어는 뒤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무슨 액션을 할지 예상을 좀 해야하고 뒤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반대로 내 앞에서
무슨 액션들이 일어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들에게 쉴드를 걸어주는 카드를 골랐는데
앞에서 내 바이러스를 죽여버리면 쉴드를 걸어줄애가 사라지기 때문에 액션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죠.
점수를 올리면서 새로운 카드들을 얻기도 하고 한번 사용한 카드들은 다음턴까지 쓸 수 없기 때문에 연속된 액션들을
어떻게 수행해야할지 고민도 많이 되더군요.
그래서 시스템과,테마,플레이는 꽤 괜찮게 느껴졌는데 5인플로 꽉채워서 그런지 몰라도 6라운드가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게임은 가벼운 편인데 볼륨에 비해 플탐이 길어지던...ㅠㅠㅠ 미들급 유로게임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인데!!
다른멤버들 혹은 3~4인으로 다시 돌려보면 평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별점 : ★★★
상태 : 구매x
추천 : 으음..
한줄평 : 생각보다 귀여운 바이러스들과 장기들에 침투한다는 테마는 좋았지만 게임의 재미나 깊이에 비해 플탐이 너무 긴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