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폴드(Battlefold) 리뷰
들어가는 글
폴드잇이라는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게임 아이디어가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네요.
그렇다면 폴드잇의 손수건접기 시스템에 RPG테마를 입혔다는 배틀폴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게임 준비
게임판을 가운데에 둡니다.
각자 캐릭터를 선택하고 해당되는 캐릭터 보드와 손수건을 가져갑니다.
캐릭터 말을 자신의 앞쪽 왼쪽 귀퉁이에 배치합니다.
체력 토큰을 캐릭터 보드 가장 왼쪽에 놓습니다.
배틀 카드와 아이템 카드를 잘 섞어서 각각의 더미를 만들어서 뒷면이 위로 가게 놓습니다.
방패 토큰을 한쪽에 모아둡니다.
액션 토큰을 모든 사람이 집기 편한 위치에 놓습니다.(사람 수보다 1개 적게 사용.)
게임 방법
배틀 오더 단계
배틀 카드를 뒤집고 동시에 손수건을 접어서 배틀 카드에 표시되어 있는 아이콘만 남겨야 합니다.
?아이콘은 어떤 아이콘이 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아이콘 4개짜리는 반드시 정사각형으로 접어야 합니다.
배틀 카드의 아이콘과 손수건 아이콘 순서나 위치가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즉, 배틀 카드의 아이콘과 손수건 아이콘의 종류와 숫자가 같으면 됩니다.
손수건을 접은 사람은 재빨리 액션 토큰을 가져갑니다.
이 때 꼭 앞의 숫자를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뒤의 숫자를 가져가도 됩니다.
액션 토큰을 다 가져가면 배틀 단계로 넘어갑니다.
배틀 단계
1번 액션 토큰을 가진 사람부터 배틀을 시작합니다.
만약 손수건과 배틀 카드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이번 라운드에서는 강제로 패스해야 합니다.
일치한다면 손수건에 표시된 아이콘에 캐릭터 보드에 표시된 아이콘을 더해서 사용합니다.
거기에 캐릭터 특수 능력도 발동합니다.
아이콘 사용 순서는 플레이어가 상황에 맞게 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액션 토큰을 가져가지 못한 사람은 손수건의 아이콘은 사용할 수 없고 캐릭터 보드의 기본 능력과 특수 능력만 사용합니다.
궁수가(초록색)가 앞선 사진에서 손수건에 신발 2개와 칼 하나를 나오도록 접고 액션 토큰을 1을 가져 갔습니다.
캐릭터 보드의 이동 1칸을 더해서 이동을 합니다.
이동은 나눠서 사용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이동 후 공격하고 남은 이동을 사용해 됩니다.
전사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으니 공격을 해야죠.
손수건의 칼 아이콘과 캐릭터 보드의 칼 아이콘을 더해서 총 2 대미지를 줍니다.
공격력은 나눠서 사용할 수 없고 한 번에 사용해야 합니다.
전사는 2 대미지를 입어서 체력 토큰을 오른쪽으로 2칸 이동합니다.
이 때 방패 토큰이 있으면 1개를 내서 대미지 1을 막을 수 있습니다.
대미지를 막지 못해서 체력 토큰이 오른쪽 끝으로 가서 생명력이 0이 되면 즉시 고스트가 됩니다.
캐릭터 보드를 뒤집고 체력 토큰을 가장 왼쪽에 놓습니다.
캐릭터 말도 뒤집어서 고스트가 됐음을 표시합니다.
고스트가 되면 특수 능력이 사라지고 기본 능력도 변경됩니다.
거기에 방패, 아이템, 물약 아이콘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고스트는 타인을 공격하면 소울이 하나씩 차게 되면 체력 토큰을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고스트에 맞은 캐릭터는 대미지를 입지는 않습니다.
-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고스트가 되면 게임이 끝나고 남은 사람이 승리.
- 고스트 중에서 소울을 다 모은 사람이 있다면 게임이 바로 끝나고 그 사람이 승리.
적절한 테마 몰입도
우선 RPG 테마가 게임 몰입도를 많이 높여 주는 느낌이네요.
특히 일러스트가 RPG에 어울리게 멋지게 들어간 것도 분위기를 살려 줍니다.
게임 중 전투나 아이콘, 캐릭터 보드도 RPG느낌이 나도록 잘 디자인되었단 생각이 들고요.
손수건을 접는 재미
이것은 폴드잇 게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긴 합니다.
손수건을 접어서 해당 아이콘이 나오게 하는 과정이 재미가 있습니다.
어려울 것 같은 것도 접어서 성공했을 때의 쾌감은 한 번만 해보면 알게 됩니다.
사고력과 순발력이 동시에 요구되어서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듯 하네요.
캐릭터 특성
캐릭터마다 기본 공격이나 특수 능력이 달라서 전투하는 전략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캐릭터가 바뀔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리플레이성을 올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캐릭터 밸런스가 좋은 느낌은 아닌 듯 하네요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으나 분명히 캐릭터 능력에 따른 유불리가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스트라는 것을 도입한 듯 하네요.
하지만 고스트가 되면 능력이 너무나 없어서 가끔 손수건을 잘 접고도 할게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탈락한 사람에게도 게임 참여 기회를 주려는 의도는 좋으나 열심히 하고도 보상이 없는 것은 의욕을 상실시키죠.
숙련도 차이
확실히 손수건을 접어본 숙련자와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발생합니다.
손수건을 계속 접다 보면 몇 가지 패턴을 알게 되는데 이 차이가 발생하면 이기기가 힘듭니다.
이렇게 되면 초보자의 경우 게임이 재미 없어질 우려가 있네요.
초보자를 위한 보조 장치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맺음말
폴드잇의 손수건 접기라는 좋은 아이디어에 RPG 테마를 입혀서 새로운 게임으로 태어난 배틀폴드.
조금 더 몰입이 잘 되고 목표도 생겨서 폴드잇보다 훨씬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어차피 이런 게임이 전략을 생각하고 하는 게임은 아닐테니 웃으면서 가볍게 하기에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지인들과 게임을 했을 때도 서로 손수건을 잘 못 접어서 그런지 막 웃으면서 했네요.
게다가 폴드잇을 조금 한다는 사람도 집중 견제를 받으니 버티질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팀전을 하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긴 하지만 국내 게임으로 꽤 재미있는 게임이 나왔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