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다이어리: 스피릿 아일랜드 디자인 다이어리 - 시작 by R. Eric Reuss

2,003 조회

2019.04.20 19:00

안녕하세요 라마나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령섬의 디자이너 다이어리 1편 입니다. 긱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

천천히 하나씩 (대충) 번역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정확도 보단 속도과 의미전달에 촛점을 맞춘 의역이 난무하는 번역입니다~!

지나친 오역, 오탈자는 댓글로 알려주세요~!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는 보드게임긱 원문과 동일합니다.

본문링크

https://boardgamegeek.com/blogpost/46060/spirit-island-design-diary-beginnings

스피릿 아일랜드에서는 여러분들은 섬을 식민지화하고 황폐화시키는 침략자들을 싸우는 자연의 정령들을 플레이 하게 됩니다.

“다한”이라는 원주민의 도움도 받을 수 있는데 이들은 수세기 전, 처음으로 이 섬에 온 인간들이며 정령들과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죠.

승리하기 위해서 정령들은 성장하고, 상황에 적응하면서, 원소의 힘의 위력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스피릿 아일랜드는 중급-무거운 난이도의 "게이머 게임”이며 90-120분이 소요되는 협력게임입니다. 카드 플레이를 동시진행으로 한다면 플레이 타임을 줄이실 수도 있을 겁니다.

이 디자인 다이어리는 원래 킥스타터 켐페인에 올라갔던 글로, 초기 아이디어와 디자인 목표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제 Spirit Island가 정식으로 출시되었고 상황에 맞춰 글을 업데이트했으며, 추가적으로 게임의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다이어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스피릿 아일랜드 제작은 정말 긴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2012 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했는데, 첫번째 아들이 5 개월 후에 태어났고, 그로인해 훨씬 더 긴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게임이 더 좋게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두르지않고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죠.

이런 부분은 미래에 게임디자인을 할때 기억해 둬야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드디어! 스피릿 아일랜드입니다!

아이디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당신은 어떻게 이 테마를 떠올렸습니까?”입니다.

(고아, 나베가도르, 엔데버.. 어떤 게임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던중 “식민지화” 액션을 하다 말고 갑자기 딴생각에 빠진적이 있습니다.

“이곳의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땅이 갑자기 식민지가 되고 외부인들이 몰려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 흠.. 아마 절대 알수가 없겠군.

이곳의 원주민들은 게임속에서 완전이 추상화 되어 사라져버렸거든. 젠장, 꽤 무례한거 아냐.”

아마 그 생각을 함께 하던 사람들과 나누었을겁니다.

함께 웃었던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저희는 그냥 게임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계속 제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유로게임은 그 시대의 테마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일부는 명백히 식민지에 대한 이야기 였고, 다른 것은 그 시대의 사회적인 모습이나 상업적인 모습을 다뤘죠.

그래서 식민지주의의 대상이 되는 원주민들의 이야기와 식민지화에 반대되는 입장을 묘사 한 게임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테마는 유럽 중심적인 식민지주의에 대하여 아마도 ... 강조? 혹은 풍자? 할 수 있을 꺼라고 생각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완전히 다른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King of Siam 이나 Volko Ruhnke's COIN 시리즈 처럼 신민지-반식민주의의 투쟁을 다룬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저의 생각은 그 길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실존하는 강국들에 대항하는 투쟁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초기 아이디어와 마찬가지로, 제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까다로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의미있었던 고민이었습니다.

초기 디자인 목표

초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디자인을 시작하자, “플레이하는 재미”를 핵심 목표로 4가지 목표를 구성했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협력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 ... 아컴 호러와 같은 테마게임 만큼 강력한 경험을 주는 테마성

2 ...하지만 더 깊고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

3 ... 그리고 약 2 시간정도의 플레이 타임

4 ... 그리고 알파 플레이어 문제에 취약하지 않은 게임 입니다.

각 요소를 하나씩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 아컴 호러와 같은 테마게임 만큼 강력한 경험을 주는 테마성

게임을 만드는 일은 끊없는 등가교환의 연속입니다.

무언가를 추가, 변경 또는 삭제할 때

"우아한 느낌을 주는가?", “밸런스가 맞는가?", “흥분시키는 요소가 있는가?”, “테마성을 살려주는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원하던 답이 아닐때, 우선순위를 정해야하며, 당신이 포기할 수 있는 부분들은 결과물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일단 저는 유로게임 스타일을 지향해 왔습니다.

그러나 머리속에서 테마가 강하게 느껴져야 한다고 부르짖었고, 저는 디자이너로써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테마성을 디자인의 의사 결정의 주제적인 사항으로 두겠다는 명시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누가 이 게임을 출판하게 되던 아트워크와 컴포넌트에 테마가 묻어나오는 걸 확실히 할것이었습니다.

보드게임에서 테마성이 강한가는 주관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테마성에 대한 목표를 달성 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에게 맡기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완성된 게임의 테마성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2 ...하지만 더 깊고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

위에서 언급한정도로 테마성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게임을 제작하다 보면 플레이어가 의미있는 선택을 하기 어려운 게임이 나올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에게 멋진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던져줄 수 있겠지만, 그건 제가 생각하는 *게임* 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전술적인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략 수립이 유용하게 작동해야 하면서, 나의 선택이 유의미하게 통제되는 걸 원했습니다.

또한 이미 세상에는 가벼운 협력 게임이 많이 존재했습니다.

그러한 게임들도 의미있는 선택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작고, 짧고, 캐주얼 한 게임이 되도록 범위가 정해져 있으며, 저는 좀더 “게이머” 스러운 협력 게임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부분에 있어서 저는 확실히 성공했다고 확신합니다.

핵심적인 전술과 전략의 빼대가 확실하게 잡혀 있으면서, 동시에 선택되는 정령이나 침략자들에 따라서 상황이 변하고 다양성이 제공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피릿 아일랜드는 다채로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깊이감과 높은 수준으로 플레이어가 게임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3 ... 그리고 약 2 시간정도의 플레이 타임

제 목표는 "충분히 즐겼다 라고 느끼길 정도로 길지만, 동시에 하루종일 걸리지 않고, 저녁 세션에도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짧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의 플레이 시간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플레이 타임은 플레이어 경험에 따라 다르며 플레이어 수, 그리고 플레이 그룹에 따라서 다릅니다.

테스팅에 있어, 업계 표준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알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플은 상자에 적혀 있는 것보다 게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플레이 테스트를하는 동안 저는 많은 그룹을 대상으로 아래와 같은 (대략적인) 평균 근처의 군집화를 확인했습니다.

* 1인 : 45 분

* 2인 : 75 분

* 3인 : 105 분

* 4인 : 135 분

스피릿 아일랜드는 동시액션이기 떄문에, 인원수에 따라서 플레이타임이 길어질꺼라고 생각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은 메커니즘적인 영향이 아니라, 플레이어간의 토론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플레이어가 많을수록 게임의 "토론" 부분이 더 매력적이고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 더 길게 (더 많은 옵션을) 다가왔습니다.

물론 너무 토론이 길어지지 않도록 플레이어들이 조절했기 때문에 토론이 쓸모없이 오래 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균보다 길게 플레이한 그룹들 조차도 "시간이 좀 걸리긴 한것 같지만 완전 몰입할 수 있었다”는 느낌을 말했습니다.

데이터가 모였기 때문에, 이제 상자에 무엇을 적을지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45-135 분”이라고 적는것은 구매자에게 특히 도움되는 정보가 아닙니다. 저 숫자들은 그저 혼돈을 의미할 뿐입니다.

그러나 2/3/4 플레이어의 평균인 105분은 "90-120 분"의 평균이며, "90-120 분"은 게임의 대략적인 무게감 / 복잡도 수준을 정확하게 나타낸다고 생각했고, 90-120분 으로 결정 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약간 빠르지 만, 게임이 여전히 기승전결의 느낌을 주고 있으며 멋진 기분을 선사해 주기 때문에 저는 만족합니다.

4 ... 그리고 알파 플레이어 문제에 취약하지 않은 게임 입니다.

협동 게임에 대한 반쯤 공통적인 불만 사항은 “알파플레이어” 문제입니다.

(보통 경험이 많고 목소리가 크며 뻔뻔한) 한명이 다른 사람들에게 할 일을 알려주고, 효과적으로 게임을진행 하려고 합니다.

알파플레이어는 사실상 사람 혹은 그룹의 문제 라고 말할 수 는 있지만, 저는 게임의 규칙도 알파플레이어 문제가 발생하는 정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 합니다.

스피릿 아일랜드는 초번에는 대화를 제한하는 규칙이있었습니다. 플레이어는 결국 다양한 요소의 정령이었으므로 언어로 토론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소리와 제스츄어 / 마임을 사용할 수 있었고 룰의 문제나, “나 물 한잔만”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 할때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알파플레이어 문제를 완전히 제거 했습니다. 플레이어는 "나는 이 땅을 공격하겠다.”또는 "나는 이번 턴에 위험해.”와 같은 단순한 개념을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파 게이밍 처럼 특정한 지침을 내리는 형태는 불가능 했죠.

그리고 아마도 25 %의 플레이 테스터들이 규칙을 좋아했으며, 어떻게 테마를 느꼈고 롤플레잉을 장려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75%의 플레이 테스터들은 이 룰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협력게임의 즐거움은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었고, 알파 게이밍도 그 부분에서 파생되는 문제 였죠.

저는 조금 물러나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을 대화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 할 파워 카드를 서로 보여줄 수는 없도록 했으며 플레이할 게임을 비공개로 놔두게 했습니다.

게임은 충분히 복잡했기 때문이 정보제한으로 알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다른 사람의 차례를 계획 할 수있을 만한 정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알파게이밍 억제에는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파워 카드를 비공개로 향하게 한 것은 플레이어 당사자도 계속해서 카드를 확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결국 실패한 시도였고, 다시 카드를 공개적으로 플레이하며 카드를 보여줄 수도 있는 룰로 바꾸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요?

저희는 “동시 플레이"와 “충분한 몰입감”의 결합은 알파플레이어 문제를 억제해 주었습니다.

특히 큰규모의 게임의 경우 자기 자신의 세부 사항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두뇌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중반에 각 영혼이 3 장의 파워 카드를 플레이 할 수 있는데, 당신의 3-4개의 능력을 이해하고 관리 하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테이블에있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8-16 가지 능력을 전부 머리 속에 생각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실제로는 강력하게 알파게이밍을 억제했습니다.

저는 가끔 작은 수준의 알파 플레이어 문제를 보긴 했습니다만, 다른 사람을 완벽히 컨트롤 한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요구의 형태로만 발현되었습니다.

숙련된 플레이어가 경험이 적은 플레이어에게 특정 파워를 사용하도록 요청하거나, 숙련 된 플레이어가 경험이 적은 플레이어가 선택한 파워에 대해 다른 타겟을 제안하는 식입니다.

제가 원하는 “건강하고 좋은 협력게임”의 선을 간신히 만족시킨 게임이었습니다.

뭐 완벽하게 알파플레이어 문제를 통제하지는 못했지만, 처음에 계획했던 것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충분한 억제력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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