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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루 워즈 팩션 가이드#2 검은 염소

2,237 조회

2018.10.28 11:28

오래간만에 써보는 두 번째 팩션 가이드입니다.

본 가이드는 전적으로 필자의 경험에 의존하여 작성하는 것이므로, 여러 의견을 더해주시면 보다 좋은 팩션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가이드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크툴루 워즈는 '아컴 호러', '엘드리치 호러' 등으로 보드게임계에 잘 알려진 크툴루 테마를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기존의 게임들과의 차별성은 물리쳐야 할 크툴루 테마의 신화적인 괴물들을, 플레이어가 조종해서 세계구급 땅따먹기를 한다는 부분입니다.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8398&id=&tb=community_post

그 외에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제 리뷰 참조를... 헿

크툴루 워즈에는 총 4개의 팩션이 있습니다.

각 팩션의 최종 테크인 [위대한 옛 것]은 팩션을 주관하는 신적 존재입니다.

오늘은 그 중 [검은 염소]에 대해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출처 : 드렁큰히로님의 블로그)

[검은 염소]

위대한 옛 것 : 슈브 니구라스

특징 : 다중 소환, 물량전

강점 : 인프라를 갖추면 지구전에서 많이 유리함

단점 : 인프라 구축 힘듬, 주문서 달성 난이도, 대회전에 약함

'검은 염소' 팩션의 위대한 옛 것인 [슈브 니구라스]는 많은 신들의 어머니라고 불립니다.

~~이게 어딜 봐서 염소라는 건지.~~

서구권에서는 염소가 악마의 상징이라고 불리고, 또 엄청난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슈브 니구라스, 그러니까 검은 염소 팩션은 말 그대로 많은 물량으로 승부를 보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징

1) 대물량 전개 가능

솔직히 특징 같지 않은데 종족 특성이라 써볼게요

검은 염소 팩션은 한 액션에 괴물 여럿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단, [다중 소환]은 괴물만 해당되며 사교도는 한 턴에 한 마리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회전 직후, 한 번에 많은 병력이 소모되었을 때 한 턴만에 복구시킬 수 있어서 힘의 공백을 메워줍니다.

사실 그럴 일은 많지 않습니다.

대물량 전개는 뒤에 언급될 '검은 염소'의 주문서 능력과 합쳐지면서 팩션의 테마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2) 병력 가격 할인 + 권능 획득량 증가

천마리의 아이들 + 적색의 징표 는 검은 염소 팩션 운영의 핵심 주문서입니다.

-천마리의 아이들

슈브 니구라스가 활동중이면 모든 괴물의 가격을 1 내려준다

-적색의 징표

어둠의 아이(Dark Young)는 사교도 역할을 겸한다.

슈브 니구라스를 소환하고, 두 주문서가 모두 갖추어지면 시너지가 폭발... 했으면 좋겠어요.

검은 염소 팩션의 강점은 슈브 니구라스 소환 + 천마리의 아이들 + 적색의 징표 의 시너지를 전제로 합니다.

어둠의 아이는 3권능 유닛답게 높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으며, 천마리의 아이들 주문서가 활성화되면 가격이 1 낮아집니다.

2권능으로 3권능 유닛을 뽑을 수 있으며, 적색의 징표 주문서도 활성화가 되면 권능을 추가 생산하며 관문 통제도 가능합니다.

어둠의 아이로 전선 관리를 하면 타 팩션처럼 사교도를 분산해서 배치했다가 병력부족으로 납치당할 일은 없습니다.

어둠의 아이 자체도 강력할 뿐더러, 관문에서 병력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굉장히 좋아보여요. 이론적으로는....

3) (이론상) 최강인 슈브 니구라스

(출처 : 드렁큰히로님의 블로그)

위대한 옛 것인 슈브 니구라스는 본판 기준으로 최강의 화력덕후입니다.

슈브 니구라스의 공격력은 사교도 + 어둠의 아이(적색의 징표 활성화시) + 통제 중인 관문의 갯수입니다.

사교도는 최대 8마리. 어둠의 아이는 최대 3마리. 관문을 3개 정도 통제한다면....

6+3+3 = 12

크툴루는 공격력 6 고정.

하스투르는 최대 9(종언 카운트가 10이 되면 게임이 종료되니)

니알라토렙은 최대 12(주문서 6개 x 2)인 걸 가정하면.

관문 추가 지배 시 공격력이 니알라토렙을 넘기 때문에

공격력 기대치는 매우매우 아주 높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슈브 니구라스는 기동력도 굉장히 좋습니다.

*아바타 - 슈브 니구라스와 사교도가 있는 지역 하나를 지목해서 유닛 위치를 서로 바꾼다

사교도가 있는 곳이면, 슈브 니구라스는 언제든지 강림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전선을 유지하면서 본진 수비는 털리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는데, 슈브 니구라스가 등장하면 사교도 다수가 있는 본진에 상대의 입성을 쉽게 허락하게 됩니다.

*단점

기동성 관련 주문서, 특성이 한 개도 없다.

이 단점 하나가 검은 염소 팩션의 장점을 모두 잡아먹습니다.

'주도권'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RTS에서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내가 병력이 약간 열세여도, 기동력을 살려서 상대의 자원 수급을 막거나 병력을 끊어먹으면 언제든지 전세를 뒤엎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온갖 심리전과 컨트롤을 합니다.

(드랍십 수송으로 기동성을 살려서 주도권을 가져온 대표적인 프로게이머, 임요환)

검은 염소는 단체 이동이 없어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없는 수동적인 팩션입니다.

영향력 + 워 게임에서는 꽤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물론 기획자는 검은 염소를 존버메타로 수성을 하면서 점수를 야금야금 긁어모으는 팩션으로 기획한 것 같습니다만...

주문서 조건이 발목을 잡습니다.

특히 8개 지역 점령 / 내 지역 전부에 상대 유닛이 있어야 한다 라는 조건은 서로 상충되는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관문을 늘리고 널널해진 권능으로 슈브 니구라스 소환, 그리고 병력을 불려나가서 수성을 굳힌다....

검은 염소는 병력값이 싸서 국지전에 매우 강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병력이 있는 지역에 상대 유닛이 모두 있어야 한다] 라는 조건은 충족시키기가 매우, 아주 어렵습니다.

기획자의 의도는 네크로파지[상대 전투에 구울을 이동시키고, 구울 수만큼 부상을 더 입힌다]라는 능력과 조합해서 저 주문서를 달성하라는 이야기 같은데.

결국 상대의 움직임에 맞춰서 해야 하는 [수동적인] 달성 목표라는 데서는 동일합니다.

실제로 검은 염소 팩션은 안정적인 빌드를 가면 후반에 저 주문서 하나를 달성하려고 머리를 엄청 굴려야 합니다.

이는 처음 언급했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없다는데서 매우 치명적입니다.

기동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슈그 니구라스 하나뿐인데,

사실 저 능력은 하스투르의 하위호환입니다.

하스투르는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존재]라는 주문서로 사교도에게 날아가서 추가 행동도 할 수 있거든요.

또한 다른 주문서로 비야키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기동력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운영 가이드

검은 염소 팩션은 두 가지 운영 방식이 나옵니다.

둘 다 장, 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 안정, 존버 메타

타 팩선과 비슷한 패턴으로 1라운드에 관문을 2개 더 펼치고 권능을 안정적으로 모읍니다.

2라운드 쯤에는 슈브 니구라스를 뽑아도 권능이 조금 남기 때문에, 어둠의 아이나 사교도를 추가로 생산해서 권능 생산량을 유지합니다.

3라운드 이후에는 두 주문서를 연동시켜서 병력을 생산, 안정적으로 관문 3~4개를 지키면서 특수능력으로 엘더 사인을 획득, 점수를 얻습니다.

사교도와 어둠의 아이를 모두 채우게 되면, 검은 염소 팩션의 권능 수입량은 이론상 최대가 됩니다.

전선을 크게 넓히지 않아도요.

그리고 병력을 싸게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방비하기도 매우 편합니다.

국지전에서는 [기어드는 혼돈]을 제외하고는 상성상 앞설 수 있습니다.

이 테크는 앞에서 언급했던 [내 병력이 있는 곳에 상대 유닛이 모두 있어야 한다] 라는 주문서 획득 조건을 달성하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후반에는 네크로파지로 병력 흩트려서 이쪽으로 보낼 궁리를 해야 하고, 게임 끝났을때 주문서를 모두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안정적이며 기획자의 의도에 맞는 운영방식이지만... 게임의 기본 목표인 주문서 6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꽤 큽니다.

2. 초반 견제 메타

이 메타는 실험적인 것이며, 검증되지 않은 것입니다.

필자가 머리를 쥐어짜면서 '이 xx같은 팩션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 끝에 나온 메타이며... 위에 나.온 단점을 이론상으로는 모두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요.

1라운드에 사교도 둘을 죽이고 주문서 하나를 획득, 그리고 슈브 니구라스를 바로 소환합니다.

!!!!

이렇게 되면 검은 염소 팩션에는 사교도가 둘, 관문이 하나 남습니다.

보통 1라운드에는 얌전히 관문을 늘리기 때문에, 최소 1명 이상의 플레이어는 다음 라운드에 12권능을 획득합니다.

반면 슈브 니구라스 + 사교도 2마리 파괴를 한 검은 염소는 권능 수급이 4, 최고 플레이어와 2배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절반인 6을 얻습니다.

권능 10으로 2라운드를 시작,

슈브 니구라스의 아바타로 방어가 허술한 상대 본진에 이동. 상대의 병력 하나를 교체하면 [내 병력이 있는 곳에 상대 유닛이 모두 있어야 한다] 라는 주문서 조건을 바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상대의 사교도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도 있습니다.

괴물로는 위대한 옛 것의 납치를 막을 수 없으니까요..

당연히, 상대가 미친 척 하고 들이받았을 때 다이스갓의 가호를 받아서 슈브 니구라스가 터지면 뒤가 없습니다.

그리고 초반 관문 확보가 적기 때문에, 2라운드 이후에 관문을 확보해도 점수 획득도 떨어지고 사교도 숫자도 얼마 없다보니 상대의 권능 수급량을 잘 체크하면서 1위 수급자의 1/2 아래가 될 만큼 수입을 유지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주의점

1. 어느 메타든, 슈브 니구라스는 운영의 핵심이다.

슈브 니구라스가 살아있어야 유닛 생산에 할인 보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론상 최강 공격력을 가졌지만 영혼의 한타가 아닌 이상, 가능하면 몸을 사리는 것이 좋습니다.

2. 국지전에서는 강해도, 기어드는 혼돈의 니알라토렙이 나오면 매우 약해진다.

니알라토렙은 [괴물]과의 전투에서는 파괴되지 않습니다.

혼자 불쑥 들어가서 전투를 벌였을 때, 슈브 니구라스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병력이 있어도 처리가 안 됩니다.

기어드는 혼돈은 기동력도 높을 뿐더러,

서로의 본진이 매우 인접해 있습니다.

또한 황색의 징표는 이동 시 병력을 우르르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국지전에서 이득을 거두려면 일정량 이상의 병력을 배치해두어야 합니다.

3. 정치력이 매우 중요하다

검은 염소는 매우 수동적인 팩션입니다.

전체 이동기가 없기 때문에, 상대에게 공격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병력을 많이 뽑아놔도 이동에 권능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점수를 2위 정도로 먹으면서 간을 보는 것이...

말이야 쉽지,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종합

인프라를 구축하면 강력한 대물량전 + 단단한 수비.

근데 인프라 구축도 어렵고, 주문서 모으기도 어려움.

본판 기준 공인 최약체.

숙련자가 잡으세요.

크툴루 워즈의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운영방식이 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매우매우.. 강력한 팩션이죠.

하지만 쏟아지는 물량을 만들기까지 인프라 구축이 굉장히 어렵고, 마냥 존버만 할 수 없게 주문서 조건도 복잡하게 꼬아놓았습니다.

그때문에 본판 기준 가장 운영하기가 어려운 팩션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강력하지만,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외교로 커버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종족입니다.

덧.

왜 어둠의 아이라고 번역했을까요... 검은 양이나 검고 어린 양이나 기타 등등. 번역이 느낌을 확 죽여버린 느낌입니다.

덧2.

용샤님의 피드백으로 일꾼 수 8 -> 6 으로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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