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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UNAUTHORIZED 언오써라이즈드/불승인
UNAUTHORIZED 언오써라이즈드/불승인
6-12인용의 소셜 추론 파티 게임.
테마는 신흥 교회와 이를 탄압하는 국가간의 대립과 생존에 관한 것입니다. 교회는 국가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교세를 확장해야 하고, 국가는 이들 집단을 짓밟(는다는 표현은 좀 쎄지만 그렇게 나와 있으므로)아 다 감옥에 (쳐)넣어야 합니다.
이 설정에 관해서 말하자면, 작가가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 박해의 현실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이 의미와 별개로 어느 종교든 신앙이 있든 없든 게임 자체는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종교 테마가 아니더라도 레지스탕스 테마(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지하세력과 이들을 색출하려는 부패 국가같은 설정)로 생각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교회(혹은 교단) VS 국가의 생존을 건 싸움으로 요약.
항상 국가에 충성하는 경찰과 교회에 충성하는 목사가 기본적으로 있고, 이외 아직까지는 중립인 일반 캐릭터가 있습니다.
각 캐릭터는 저마다 능력이 있습니다.
중립 캐릭터는 어디에 충성하는가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첫 7장의 카드를 받고나면 보통 결정이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녹색이 한 장 더 많으므로 녹색(교회)에 충성하게 됩니다.
일단 한번 충성하게 되면 와일드 카드나 특별한 말이 없으면 가능한 해당 진영이 이기게끔 지원해야 합니다.
블러핑 게임은 아닙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내 신념대로 가면 되는거죠.
반대로, 빨간 국가는 카드 수가 동수일 경우에도 국가에 충성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빨간 국가가 유리합니다.
그리고 와일드 카드가 있는데 이 카드로 인해 아직 자신이 어디에 충성할지 현재 결정되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카드를 자신 앞에 플레이하게 되는데, 플레이한 카드와 손패 모두를 더해서 충성이 결정됩니다.
와일드 카드는 플레이시 어느 쪽으로 플레이할지 결정합니다. 하지만 손패에 있다면 미결정 상태이므로 충성이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와일드 카드를 가지고 충성을 결정하지 않은 플레이어를 자신 진영으로 끌어오는게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보통 자신의 개인 신념이나 혹은 게임내 이기는 쪽으로 붙게 되겠지만..
아래처럼 와일드 카드를 녹색으로 플레이한다면 교회(녹색)에 충성하게 되고,
빨간색으로 플레이한다면 국가(빨강)에 충성하게 되겠죠.
게임 흐름
게임은 4라운드로 진행하며 각 라운드마다 카드를 주고 받은 다음 자신 앞에 1장씩을 플레이합니다.
게임 종료시에는 손패의 카드를 모두 내려놓아 자신의 최종 충성이 공개됩니다.
카드를 플레이하고 난 후 선부터 액션을 씁니다:
1. 캐릭터 능력
2. 옆사람 정체보기
3. 가석방 시도
4. 수감 시키기(경찰만)
보통 캐릭터 능력을 주로 쓰는데, 카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거하거나 교환 및 뽑기 등을 하면서 참가자의 충성을 바꾸려고 합니다.
게임의 목적
게임 종료시 아래 조건 달성시 해당 진영 승리
국가: 국가에 충성하는 플레이어가 반수 이상시 승리. 또는 모든 교회 플레이어를 감옥에 넣기.
교회: 교회에 충성하는 플레이어가 과반수 이상시 승리. 단 최소 1명은 수감되어 있지 않아야 함.
목사와 경찰 능력이 재미있는데,
목사는 상대의 빨간 카드를 제거시키면서 설교를 통한 전도를 한다.
경찰은 플레이어들을 감옥에 넣을 수 있는데, 우선 심문을 한다. '네가 국가에 충성하고 있다는 것을 네 손에서 빨간 카드 2장을 내려 놓는 것으로 일단 증명을 해. 그렇지 않으면 넌 감옥에 가게 될거야!'
게임 밸런스와 테마
경찰의 수감시키기와 공개처형 능력과 승리조건의 유리함으로 일단 국가(빨강)가 유리하다.
그래서 몇 번 플레이 해 봤는데 아직까지 빨강의 승률이 조금 높다. 다행인지 얼마전엔 교회가 승리를 하기도 했지만..
최초 카드 배분에서도 특정 세력의 쏠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립 캐릭터의 정체는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걸 테마적으로 해석하자면, 그만큼 종교에 대한 국가의 탄압이 심하다는 것을 반증하며, 역사가 증명하듯이 극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이를 인내하고 지금까지 융성해 왔음을 게임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느낌왔다!
빨강이 유리해서 자주 이기니까 과연 밸런스는 맞는것인가? 녹색은 어떻게 이겨?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게임 테마에도 맞지만, 국가는 가능한한 박해를 해야 하고, 교회는 가능한한 빠르게 플레이어들을 (신의 품으로 인도) 전도를 해야 한다.
약간의 몰아가는 스킬이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내 정체를 확인하고 나면, 초반부터 빠르게 내 진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누군가를 타겟으로 삼아 그의 정체를 내 진영으로 바꿔야 한다.
일단 한 번 정체가 바뀌면 가능하면 그 정체에 충실히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쪽수가 많은 쪽으로 기울게 된다.
교회(녹색)이 한 번 이겼던 때는 이 방법을 썼는지 아니면 그냥 게임상에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내 편으로 넘어오겠다 싶은 사람을 집중 공략했더니 확실히 녹색 플레이어가 많아졌고, 초반에 빠르게 국가를 굴복시켰던 플레이가 있었다.
와 교회가 이겼다! 국가의 박해를 견디어 내고 그분의 뜻을 이루었다! 랄까..
어렵거나 블러핑이 난무하는 게임은 아니다.
추론 요소가 있지만 그게 중심은 아니며, 국가에 대항하는 종교의 승리 과정을 약간의 추론과 파티 요소로 그려낼 수 있는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