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30 여자친구와 보드게임후기(카나지, 더 게임, 파쿠파쿠, Win or Lose!)
1. 카나지 Kharnage (2인플)
참가자: 한(18), 혜야(16) 플레이시간: 25분
첫번째 게임은 하나의 언덕을 두고 4종족이 싸유는 게임인 카나지를 했습니다.
각자 한 종족의 카드를 받고, 0번 작전카드에 나온대로 초기 세팅을 합니다.
그리고 매 라운드마다 각자 원하는 작전카드 1장씩을 세팅하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공개한 작전카드의 숫자가 낮은 플레이어부터 차례대로 작전 카드에 나와있는 증원과 공격 액션을 수행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차례를 마치고 나면 각자 죽인 상대 유닛 수를 비교해서 점수를 획득합니다.
이렇게 4라운드를 진행해서 점수가 더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s://blog.naver.com/heohan1/221054846225 을 참조해주세요.
종족은 저는 드워프를 뽑고 여자친구는 고블린을 뽑았습니다.
드워프는 공방이 강하지만 증원되는 숫자가 적고, 고블린은 증원되는 숫자는 많지만 방어력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라운드마다 여자친구가 제 적은 병력들을 모두 쓸어버리면, 제가 병력을 뽑아 여자친구의 고블린을 조금 더 잡고의 양상이 펼쳐졌습니다.
그 결과 여자친구는 공격력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전멸시켜서 남는 공격력이 버려지고, 저는 전멸을 못시켜 카나지 토큰은 못받지만 더 많은 적을 죽여 라운드 1등 점수로 더 많은 점수를 챙겨갔습니다.
그래서 게임은 결국 제 승리로 끝났습니다.
확실히 2인플을 하다보니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이 정해져 있어서, 남는 공격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운의 요소와 종족간의 상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상이 한정적인 2인플보단, 타이밍과 병력 상황 고려해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4인플을 더 추천드립니다.
참가자: 혜야, 한(-1) 플레이시간: 20분
두번째 게임으로 2~99카드릉 규칙에 맡춰 배열하는 게임인 더 게임을 했습니다.
2~99의 카드를 섞어 각자 인원수에 맡는 장수의 카드를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차례를 가지며, 각자 자신의 차례에는 카드를 2장 이상 테이블에 배치한 다음, 사용한만큼 보충받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차례를 넘깁니다.
카드를 테이블에 배치할 때에는 첫번째, 두번째 줄은 이전 숫자보다 큰 숫자를 배치해야하고, 세번째, 네번째 줄은 이전 숫자보다 작은 숫자를 배치해야 합니다. 단, 이전 숫자와 10차이가 날 경우 이 규칙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차례를 진행하다가 덱이 다 떨어지면 그때부턴 각 차례마다 1장 이상부터 배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다 모든 카드를 사용하고 나면 게임에서 승리하고, 그 전에 더 이상 카드를 정해진 장수 만큼 낼 수 없는 상황이 오면 패배합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방법은 https://blog.naver.com/heohan1/221033885377 을 참조해주세요.
더 게임을 오래간만에 했더니 서로 호흡이 안맞아 초반에는 금방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다 금방 감을 찾고 10차이나는 카드로 망해가던 게임을 생명유지시켜가며 끈질기게 해나갔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1장을 남겨두고 해결하지 못해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했더니 더 재밌었던것 같습니다.
간단한 배치 규칙인데도 제한된 의사소통과 카드운으로 난이도가 꽤나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공하고 나면 성취감이, 실패하고 나면 다시 하고 싶은 도전 욕구가 드는 게임입니다.
기존의 온 파이어 확장이외에도 배치 후 특수 능력을 발휘하는 카드들이 여럿 들어가서 난이도가 높아진 익스트림 버전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습니다.
참가자: 한(-10), 혜야(-8) 플레이시간: 20분
세번째로 실시간으로 주사위를 굴려 무너트리지 않고 그릇을 쌓는 게임인 파쿠파쿠를 했습니다.
각자 1이 2칸, 2가 1칸, 초록색이 2칸, 빨간색이 1칸있는 주사위를 플레이인원에 따라 정해진 숫자로 나눠받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하면 각자 주사위를 계속 굴립니다.
이때 숫자면이 나온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초록색면이 나온 주사위는 왼쪽사람에게 넘겨줍니다.
빨간색이 나왔다면 테이블가운데 그릇 탑을 쌓아야합니다. 이때 직전에 쌓인 그릇과는 다른 종류의 그릇을 쌓아야합니다.
만약 쌓다가 쓰러트릴경우 라운드가 종료되며, 쓰러트린 사람은 자신이 가진 주사위를 모두 굴려서 나온 숫자 합만큼 벌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라운드 도충 한 플레이어가 플레이 인원에 따라 정해진 숫자 이상의 주사위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발견한 사람은 파쿠파쿠라고 외치고, 이때 역시도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이때는 주사위 1개만 굴려서 나온 숫자만큼 벌점을 받습니다.
이렇게 여러 라운드를 진행해서 누군가 벌점을 10점이상 받게되면 게임이 끝나고 이때 벌점이 가장 적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서로 번갈아 가며 넘어트리다가 결국 8대 8 동점까지 갔습니다. 그래서 한 두 라운드 안에 결판이 날것 같아 조심스레 플레이 하다가 저는 주사위가 4개이고 여자친구는 1개뿐인 상황이 됐습니다. 이때 그릇들은 이미 많이 쌓여있어서 더 쌓다간 넘어질 것 같아서, 저는 여자친구가 저한테 남은 주사위을 넘겨주고 파쿠파쿠를 부르길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여잔친구는 파쿠파쿠를 불러 주사위 1개만 굴리는 것보다 넘어뜨려서 가진 주사위 모두를 굴리게 만들겠다고 파쿠파쿠를 부르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하는 수 없지 저는 주사위를 굴렸고, 그 결과 역시나 그릇 쌓는데 실패해서 져버렸습니다.
이 게임이 실시간 게임이라 다른 플레이어에게 주사위를 받기전에 빨리빨리 다음 사람에게 주사위를 건내야하다보니 은근히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주사위를 다음 사람에게 건내기 위해선 주사위를 굴려야 하는데, 이때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 도 있기 때문에 오묘한 느낌도 좋았습니다.
다만 주사위가 핵심 메커니즘이다 보니 운의 요소가 강한데, 이 게임이 덱스터리티 파티게임이다보니 이정도는 얼마든지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하실 때, 테이블 밑으로 그릇이나 주사위 흘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4. Win or Lose! The Card Game (2인플)
참가자: 한(승리), 혜야 플레이시간: 1분
마지막으로 명함 1장으로 즐기는 게임인 Win or Lose! 를 했습니다.
명함 앞면의 한쪽면은 Win을 가리키고 있고, 뒷면의 한쪽면은 Lose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명함 주위로 둘러 앉고, 선플레이어는 패배면이 자신을 향하도록 가리킵니다.
선 플레이어가 구호를 외치면 플레이어들은 각자 0, 1, 2 중 원하는 하나를 냅니다. 그 후 선플레이어부터 낸 결과를 적용합니다.
0은 명함의 앞 뒷면을 뒤집습니다.
1은 명함을 시계방향으로 1칸 돌립니다.
2는 명함을 시계방향으로 2칸 돌립니다.
이렇게 모든 플레이어의 결과를 적용한 뒤에 Win이 어느 플레이어를 가리키고 있다면 해당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만약 Lose가 가리키고 있다면 해당 플레이어가 패배합니다.
선 플레이어였던 제가 0을 내고, 여자친구가 2를 냈습니다. 그래서 명함이 패배면에서 승리면으로 바뀌고, 2칸 움직여서 다시 저를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승리했습니다.
보통 명함은 받고나면 받을 때 잠깐 보곤 잊혀지기 쉽상인데, 이 명함은 게임도 가능하게 만들어서 두고두고 사용되며 소중히 여겨질 것 같습니다.
게임 자체도 간단하고 빨리 끝나서 가볍게 벌칙내기 정도로 사용하기 좋고, 아이디어가 참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