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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3 데드 오브 윈터 후기 (스압주의)

2,784 조회

2017.07.29 10:23

2017년 7월 23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모처의 지하 카페에서 데드 오브 윈터 플레이 모임이 있었습니다.

최근 제가 좀 바빠져서 2주 정도 모임을 못 했는데

그동안 데오윈 언제 하느냐고 노래를 부르던 두 명과,

데오윈을 배워보고 싶었으나 스케쥴 상 잘 오지 못하던 한 명,

그리고 보드라이프를 통해 만난 스칼렛 님 까지 총 5명이 모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데드 오브 윈터 는 좀비가 창궐한 세계에서

서로 협력 or 배신을 하며 살아남는 협력 기반 게임으로

테마가 매우 잘 살아있는 게임이며,

긴밤 확장이 나와있고, 스핀오프 Raxxon 도 비밀리에(?) 판매중이며,

곧 Warring Colonies 확장까지 줄줄이 출시될 계획에 있어,

이제는 하나의 세계관을 굳혀가는 중입니다.

테마가 강한 게임이고, 협력게임이라는 특성에 배신이라는 요소까지 있다보니

취향을 상당히 타는 게임인 데오윈이지만,

그 취향 맞는 사람들이 모이니 시너지가 상당했습니다.

뒤늦은 후기, 시작합니다.

4명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고, 저는 룰마스터 + 찍사를 담당했습니다.

능력자 스칼렛 님께서 직접 제작해오신 자작 시나리오, "헬기 수송 작전"으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병원 옥상에 헬기가 발견되고, 이를 통해 생존자 및 무력한 생존자들을

조금씩 탈출시키는 컨셉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기 사진 및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boardlife.co.kr/bbs_detail.php ← 스칼렛 님의 보드라이프 자료실 소개글

elflee.tistory.com/entry/%EB%8D%B0%EB%93%9C%EC%98%A4%EB%B8%8C%EC%9C%88%ED%84%B0-%EC%BB%A4%EC%8A%A4%ED%85%80-%EC%8B%9C%EB%82%98%EB%A6%AC%EC%98%A4-%ED%97%AC%EA%B8%B0-%EC%88%98%EC%86%A1%EC%9E%91%EC%A0%84

↑ 스칼렛 님의 블로그 소개글

저희와의 플레이 이후 약간의 규칙 변경을 하신 듯하니, 홈페이지에서 규칙을 참고하시면 더 좋겠습니다.

본판 캐릭터 중 직업이 조종사인 "소피 린드만"을 시작 필수캐릭터로 지정하여

헬기 조종사로 활용하게 됩니다.

무력한 생존자까지 모두 탈출시켜야 하므로, 소피 가 1명의 무력한 생존자를 병원으로 데려오고

나머지 세 명의 무력한 생존자는 데리고 나가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 셋 중 한 명은 심한 병에 시달리는 상태이며

가장 마지막 탈출 때, 의약품 2개를 사용해야만 데리고 나갈 수 있습니다.

이동 중 건설노동자 애슐리 로스 가 위험노출주사위에서 "물림"이 떠 사망합니다 ㅠ

데오윈의 세계는 위험으로 가득하죠..

어쨌든 소피는 무력한 생존자 셋을 태우고 첫 번째 탈출을 감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각 라운드 공동목표 달성 확인 단계 직전에 헬기를 띄우는 행동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연료 2와 행동주사위 1개가 필요합니다.

나간 헬기는 다음 라운드 공동목표 달성 확인 단계 전에 돌아옵니다.

게임이 진행될 수록 탈출하는 생존자가 점차 늘어갔습니다.

모든 라운드 종료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남아 있으면 패배하므로

틈틈이 사람들을 내보내는 것이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보내면 행동주사위도 같이 없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계획이 필요한 미션이었습니다.

...마지막 무력한 생존자,

즉 의약품 2개를 써야 움직일 수 있는 생존자를

살릴지 말지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시나리오 제작자 스칼렛 님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가

살리지 않는다(...)를 택하는 순간입니다.

가냘프고 여린 여자아이였는데...ㅠㅠ

그해 겨울은 유독 추웠고, 사람들의 마음은 팍팍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모든 생존자가 떠난 피난기지에 버려졌고(!!)

1번 출입구가 뚫리면서 그렇게... 갔습니다...

스칼렛 님께서 얼굴을 감싸시더군요 ㅠㅠ

"이러라고 만든 시나리오가 아닌데.."

[관전포인트 : 거의 람보가 되어있는 릴리 메이...]

아무튼 모든 인원이 탈출에 성공하면서

공동목표를 달성합니다.

개인목표도 빠짐없이 모두 달성한 것을 볼 수 있네요.

첫 번째 판은 이렇게 끝납니다.

첫 판이 너무 싱겁게 끝났나 싶어

하드코어로 돌려보았습니다.

이번은 중간에 가셔야 하는 스칼렛 님을 대신하여

또다른 데오윈 매니아가 참석했습니다.

여전히 피난기지는 사람(과 좀비)로 붐빕니다.

그해 겨울은 정말 지독하게도 추웠습니다.

1/6의 확률인 동상이 어찌 그리 많이 나오는지..

참고로 이 시나리오는 무력한 생존자도 병원 이동 중 동상에 걸릴 수 있습니다.

무력한 생존자가 동상에 걸린 채 헬기를 타고 나가면

가다가 동사하는 설정이 있으므로,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열심히 진행을 해보았지만, 결국 하드코어 미션은 실패했습니다.

사실 이 미션은 배신자가 있고,

배신자가 조건 충족시 헬기를 "탈취"한다는 설정이 있으나

이날은 아쉽게도 제대로 돌려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두 판의 데오윈 + 저녁의 마지막판 까지 세 판을 돌렸습니다.

기지 밖의 좀비를 쓸어버리고, 곳곳에 바리케이드까지 쳐야 하는 미션이었죠.

특히 저희 멤버들이 매우 좋아하는, 긴밤 확장의 "락손" 모듈을 끼우고 진행했습니다.

좀 위험하긴 해도, 꿀템이 많아서 엄청 사랑받습니다.

세 번째 판은 배신자가 정말 극적으로 이긴 흥미로운 판이었으나

종일 찍사와 룰마스터를 하다 플레이어를 하니 지쳐서 사진을 별로 못찍었네요.

손수 만드신 시나리오까지 가지고 오셔서 소개해주시고 함께 플레이해주신

스칼렛 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또 종종 함께 해요 :)

부족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최근 구매한 "처칠" 솔플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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