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바게인헌터 Bargain Hunter

카드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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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26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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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인헌터 BARGAIN HUNTER

트릭테이킹 카드게임 Trick-Taking Card Game

바게인헌터 뜻을 알기 위해 바게인헌터족을 알아 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바겐헌터족

[Bargain Hunter族 ]

폭탄 세일만을 기다렸다가 반값 이하 가격에 구매하는 소비족을 일컫는다. 바겐헝그리족(Bargain-hungry族)이라고도 한다. 바겐헌터는 애초 불황을 틈타 부동산과 증권 시장에서 저평가된 자산을 사들이는 이들을 칭하는 말이었는데,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바겐헌터족은 소비 영역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겐헌터족 [Bargain Hunter族] (트렌드 지식사전 2, 2014. 5. 23., 인물과사상사)

<박스-카드게임 박스치고는 좀 큰 편>

뚜껑을 열어보니 카드 두 더미와 각 언어별 룰북-큰 박스는 설마 룰북 크기를 유지하기 위함인가

<카드 뒷면을 펼쳐본다 - 뒷면은 심플.깔끔.무미.건조.싼맛.내츄럴.카드본연의.>

<카드 크기는 스탠다드 사이즈 - 65x90 류의 슬리브가 적합하다>

<카드 앞면 펼쳐본다 - 알록달록 6색깔 1-9까지 2장씩. 카드가 꽤 많다-트럼프 2장을 포함해 무려 110장>

<색상별 1부터 9까지 2장씩-숫자별로 물건이 다르다>

<색상별로 정리>

바게인헌터는 트릭테이킹 게임으로 싼값에 좋은 물건을 건지려는 바게인헌팅 테마를 가지고

내가 필요한 물건의 카드를 많이 모아간다.

트릭테이킹시 내 패의 높은 랭크로 진행 트릭을 따는 것이 기본이지만, 많은 트릭테이킹 게임들이 이런 단순한 규칙에 저마다 참신한 시스템을 채용해 단조로움을 피한다. 단순히 많이 따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떤 게임은 내가 부른 트릭수를 정확히 따야 점수를 얻기도 하고, 첫 배분된 카드에서 승률이 상당 부분 결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첫 핸드에서 몇장을 드래프팅하기도 하는 등의 재미와 보완장치를 주기도 한다.

바게인헌터가 단순한 트릭테이킹에 어떤 재미를 주었나?

물론 이 게임도 단순히 많은 트릭을 딴다고 좋은 게 아니다. 첫 라운드에 내가 이번에 모을 물건을 카드를 내며 선언한다.

모두가 그렇게 해서 이번 라운드에는 자신이 딴 트릭에서 모으겠다고 선언한 물건만 사실상 점수가 되고 나머지는 고물카드로 게임 종료시 마이너스 점수가 된다.

물론 봄맞이 대청소라는 라운드끝 단계를 통해 고물 중에서 쓸만한 것(장수가 많은)을 점수화시킬 수 있긴 하다.

내가 모을 카드가 고정되는 것이 아니고, 봄맞이 대청소를 통해 다음 라운드에 내가 모을 물건이 바뀌기도 한다.

트릭을 따기 쉽게 하는 유연함

트릭테이킹의 기본은 선플레이어가 리드카드(보통 색상이나 문양)를 내면 다음 플레이어들은 그 리드 카드에 따라서 내야 한다. 그래서 그 중 높은 수가 트릭을 따내는 것이다. 이 때 해당 종류의 카드가 없으면 아무 카드라도 내야 하는데, 그건 리드색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상 아무 효력이 없는게 보통이다. 보통 followed 따라간다라고 말하지만 끌려간다로 읽어도 무방하다.

바게인헌터에서는 리드색상이 없을 때 이것을 뒤엎을 수 있는 규칙이 있는데, 리드색상이 없을 경우 다른 카드를 낼 때, 그 카드를 트럼프 카드로 만들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내가 특정 카드가 없다고 쉽게 끌려가진 않는다는 것. 물론 트릭당 트럼프는 한 종류만 있을 수 있다.

트릭에서 랭킹이 쉽게 바뀐다는 것은 내가 이 트릭에서 이길지 질지 더욱 가늠할 수 없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트릭을 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게임은 단순히 많이 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것'을 많이 따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아..뭐 물론 고물더미에서 쓸만한 것을 건지려면 일단 많이 먹는게 좋긴 하지만, 나머지들은 다 마이너스가 되기에 막 많이 먹기엔 무리가 있다.

<아래 선플레이어가 노랑 7을 내어 리드를 한다. 그 다음 플레이어들은 이제 노랑색만을 내야 한다. 마지막 플레이어는 노랑색이 없기에 보라색 1을 낸다. 이 때 보라색을 낸 플레이어는 이 색을 트럼프 색으로 만들어 이 트릭을 딸지, 아니면 그냥 내어줄지 결정할 수 있다>

<첫 라운드 시작시에 모을 카드를 선택해 내려놓는다>

<이번 라운드에는 딴 트릭 중에서 내가 모으기로 한 숫자의 카드만 점수더미로 가고 나머지는 뒷면 고물 더미로 간다>

<고물 더미를 뒤집어 정렬해 보자- 이건 라운드 끝마다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데, 여기서 한 종류를 선택해 인원에 따라 2~3장을 제거한 뒤 남은 것은 내 점수 더미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서로 모으는 물건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래서 트릭에 나오는 카드에 따라 트릭을 따려거나 안 따려는 패싸움의 묘미가 느껴진다.

간단한 트릭테이킹을 찾는다면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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