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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2인플: 물 좀 주시오...
1,901 조회
2017.07.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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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봉
저의 첫 킥스 게임인 아웃리브를 받았습니다.
예상날짜를 훨씬 넘어서 도착했지요... 생각보다 훨씬 큰 택배상자에 담겨왔습니다.
박손없이 무사히 왔음을 안도했으나...
사진처럼 모서리가 찢어져있네요. 뭐 이정도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이것이 전부가 아녔습니다.
각 플레이어별 큐브가 1개씩인데 저는 6개가 왜 들어있지? 하고 찬찬히 보니, 미플 다리들이 잘려있네요...
컬렉터버젼이라 미플은 안쓰니 넘어가자 했는데, 큐브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속상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일단 메일은 보냈습니다.
2. 게임후기
게임 자체는 테마가 짙게 배인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핵전쟁 이후의 세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네요.
게임은 총 6턴으로 진행되는데, 각 턴당 새벽 (자원 세팅) - 낮 (일꾼 놓기, 자원 수집) - 밤 (이벤트 해결, 거주지 개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테마에 걸맞게 생존자 먹여살리랴, 방사능 수치 관리하랴, 해야할 일은 많지만 모든게 부족합니다.
넉넉할줄 알았던 4명의 일꾼들은 상대방의 자원 싹슬이에 헛탕치기 일쑤이고, 이벤트 패널티에 허덕이다가 턴이 끝나네요.
게임 메카닉 중 특이한 점은 각 일꾼은 체력이 다릅니다 (3,4,5). 이동한 지역의 상대방 일꾼 체력보다 자신이 높다면 자원을 약탈해올 수 있습니다. (방어를 위해서는 총알이 필요합니다.)
2인플이기에 보드상의 일꾼끼리의 약탈은 덜 했습니다. 왠만하면 자원 대신 총알을 먹여주었지요.
4인플이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부담까지 늘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6턴 내내 고통받다가 결과적으로는 아내에게 큰 점수차로 패했습니다.
아내는 안정적인 사냥으로 고기 섭취로 생존자들을 확보하며 이벤트 패널티를 면제시켜주는 방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운영했습니다.
방사능 수치를 최대치까지 올라가버렸지만요.
아래는 저의 보드판입니다.
물과 식량이 모자라 사람들이 픽픽 쓰러져나갔습니다.
방사능 오염은 덤이구요.
첫 턴부터 무리하여 식량소모가 큰 방을 운영한게 패인이었습니다.
게임내내 쪼들려 살았네요.
킥스타터라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제품이나 컴포의 퀄리티가 기대 이하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교환이 된다면 다행이겠지요.
게임 자체는 일꾼 놓기 메카닉을 좋아하는만큼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게임을 하면서도 테마가 잘 느껴져서 서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다음번에는 4인플로 즐겨보고 싶네요.
두서없는 후기였지만 테마의 여운을 정리할겸 간단한 내용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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