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에 대해서

Gunbird

1,870

2015-11-3 오전 5:33

BEST

저도 한국에서 절판된 보드 게임을 재판한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놀랐고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한글화하는 그 용기와 자세를 응원하는 마음 알고 저도 동의합니다만 이전 글에서 자꾸 요점에서 벗어나는 댓글이 많아서 새로 정리 했습니다.

같은 내용의 글이 둘로 나눠지면 의견이 양쪽으로 갈라질거 같아서 정리하겠다고 글을 삭제하게 되어서 이전 글에 힘들게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_ _)

이번에 P사에서 위너스서클의 판권을 가져와서 해외로 판매를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펀딩 가격이 45,000원이고 출시 판매가격은 다르다고 언급되어 있으며, 만약 펀딩으로 업그레이드 되면 반드시 가격이 상승할거라고 되어있으니 실질적으로 출시되면 판매 가격은 5만원 이상은 바라봐야 합니다.

쇼핑몰들은 보드게임을 정가에서 10-20%이상 대폭 할인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그 정가라는 것이 말장난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일단 여기서는 무시합시다)

그렇게 되면 다른 게임의 할인율을 참고하면 위너스 서클의 할인 전의 정가는 6만원은 충분히 넘어가겠네요.

실제 게임 내용물이나 펀딩 페이지를 보면 이 게임은 룰북에 한국어가 들어간 다국어판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게 되는 것이니 같은 곳에서 만든 물건으로 한국과 해외에서 똑같이 판매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여기서 해외의 정가는 $60은 족히 된다고 예상할 수 있겠네요.

위너스 서클이 $60 이라면 솔직히 너무 가격이 쎄다고 생각되네요.

도미니언, 푸에르토 리코, 파워 그리드 등의 일반적인 전략 게임 할인 전 가격이 $44.99 이고, 박스가 좀 크고 내용물이 많은 아그리콜라나 쓰루 디 에이지스 같은 것은 $69.99 입니다.

과연 브릿지 파티 게임인 위너스 서클이 이러한 다른 보드게임들과의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좀 의문이네요.

혹자는 이번 재판되는 컴포넌트의 질을 얘기하겠지만 컴포넌트의 질과 실제 게임 시스템이 아그리콜라나 쓰루 디 에이지스 급이 되는지도 의문이네요.

결국 가격을 너무 높게 잡은 것이 아닌가 이것이 이런 글을 쓰게 된 첫번째 요지입니다.

그런데 다른 면에서 보면 $60이 아니라도 화가 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할인가 50,000원에 판매된다고 보고 달러 환율로 계산해보면 $44 정도 나옵니다.

만약에 외국의 정가가 $44 이하가 되면 우리는 십원도 할인 한푼 못 받고 구매를 하는 것이 될테고, 추가로 외국의 각종 쇼핑몰에서는 $44의 정가에서 할인을 하면 $25~$30 수준으로 구매를 하게되어 여러 기업에서 유명한 내수 차별이 생각날 것 입니다.

제발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이러한 내수 차별이 생각나게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결론은 위너스 서클의 가격 (좀 쎄다는 쪽으로) 너무 미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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