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보드게임콘 개인작가존 후기 및 스킨스쿠버 탄생과정
이번 보드게임콘은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행사였습니다.
협소한 D홀에서 진행되면서 작가존도 20자리에서 16자리로 줄어들었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져 2분 만에 작가존 신청이 끝나기도 했습니다.
작가존의 열기는 현장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작가존 자리는 선착순으로 결정되는데 행사 동안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침 7시부터 줄을 설 정도로 일찍 나오시기도 했습니다.
개인작가존을 위해 소량으로 제작해오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뽑기나 할인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신 분들도 보였습니다.
저는 반짝이 스티커를 이용해서 레어 카드(?)를 만들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첫 시도인데 반짝반짝해서인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저도 행복했습니다!
비 소식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안 오실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았습니다.
마침 신작이 쏟아져 나와서인지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셨고 작가존도 쉴 새 없이 게임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개인 작가의 게임을 플레이해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식사도 못 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개인작가존까지 찾아와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콘에서 선보였던 '스킨스쿠버'는 코엑스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만들기 시작한 게임입니다.
캐스캐디아처럼 쉽고 예쁜 게임을 목표로 기한에 맞추기 위해 게임과 그림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영향력 + 퍼즐 방식의 게임으로 잠수하는 핵심 메커니즘을 만들고 어울리는 보조 메커니즘을 시험해봤습니다.
하지만 행사 한 달 전까지도 어울리는 보조 메커니즘을 찾지 못했고 결국 게임 전체를 갈아엎었습니다.
그림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그린 그림을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을 찾다가 셋컬렉션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셋컬렉션 게임 '니다벨리르'를 콤팩트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했고, 산소통 시스템과 다양한 스코어링 방식을 결합해서 지금의 '스킨스쿠버'가 탄생했습니다.
촉박한 시간 내에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작은 룰북에 모두 담을 수 없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우선 약 100장의 카드를 그리고 편집까지 너무 고생한 그림작가 선혁님
바쁜 시간 쪼개서 와주시고 밸런스를 잡는데 정말 큰 도움을 주신 황소망 작가님
하루에도 몇 번씩 테플을 도와달라고 해도 흔쾌히 도와준 사무실 멤버들
자기 게임이 없어도 일주일에 몇 번씩 와서 테플을 도와주신 작가 모임분들
그 외 테스트 플레이를 도와주고 피드백을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스킨스쿠버를 만들면서 작가로서 한 발자국 더 성장할 수 있었고 보람찬 시간이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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