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 아발론 고인물들을 위한 랜슬롯 하우스 규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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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17:30

랜슬롯 프로모와 엑스칼리버가 공개되었을 때 아마 아발론 팬 들이라면 모두 환호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룰북대로 랜슬롯을 넣고 해보면....

" 앞선 한줄평에 공감을 안할 수 없다 프로모가 왜 프로모였는지 잘 보여주는 예라 생각한다. 이것과 엑스칼리버는 마피아 게임으로서 매력있는 아발론의 장점을 깎아먹는 존재일뿐.. 찍기 게임으로 만들어버린다 "

- 삼다수

" 아예 사람수가 5명으로 적을 때도 넣어보세요... / 랜슬롯을 넣으면 악이 매우 강해집니다. 멀린입장에서 모드레드가 2명이 된 기분입니다.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 파티성이 짙어집니다. 게임완성도는 떨어지구요. 정상적으로 플레이 할 때는 랜슬롯을 거의 넣질 않는 편입니다. "

- 지나가던사람

" 이 카드 하나로, 게임 진행이 너무 많이 바뀐다. 게임이 논리에 따라 흘러가기 보다는, 운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너무 커진다. 분명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김새는 연출도 그만큼 증가한다. 양날의 검과 같은 확장. "

- 우기두기

" 평면적인 게임 진행에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기발한 아이디어. 사람 숫자가 적을때보다 다인플일 경우에는 랜슬롯을 넣으면 정말 혼돈의 도가니일듯. 솔직히 밸런스는 보장할 수 없다.ㅎㅎㅎ "

- 양철나무꾼

대략 이런 평가이고, 나 또한 아발론에 랜슬롯은 계륵 같은 존재였다. (뭐 엑스칼리버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래서 제가 아발론 고인물들을 위한 랜슬롯 하우스 규칙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역주행 중인 아수라를 보다가 이중스파이가 떠올랐고, 그러다가 아발론에 들어는 있으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란슬롯" 카드를 어떻게 쓸까 하다가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우선 란슬롯은 일반선 1명을 대체해서 들어갑니다. 즉, 기본적인 악의 인원은 변하지 않습니다.

1. 란슬롯은 모든 악과 선을 알고 시작한다.
- 악의 세력끼리 확인할 때 눈을 뜬다.
- 멀린이 확인할 때는 엄지를 들지 않는다.

→ 정확히 모드래드와 일치합니다. (오베론은 알 수 없음)

2. 퀘스트에 따라갈 경우 다음과 같이 수행한다.
- 선만 갈 경우 무조건 "성공"을 낸다.
- 악이 있을 경우 무조건 "실패"를 낸다.

3. 승리조건
- 선이 이기는 마지막 퀘스트에 동행했을 경우.
(그리고 멀린이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 악이 이기는 마지막 퀘스트에 동행했을 경우.

: 게임에 승리를 결정 짓는 최종 퀘스트에 반드시 동행을 해야됩니다.

4. 기타
- 5번째 퀘스트가 끝날 때까지 란슬롯은 자신의 정체를 공개할 수 없다. (일반선으로만 말할 수 있다. )
: 랜슬롯 플레이어는 절대로 자신의 정체를 들어내서는 안됩니다. 게임이 끝날 때 까지 일반선으로 말해야 합니다.

: 다른 플레이어들이 란슬롯 플레이어를 추측하거나 말할 수는 있지만, 랜슬롯 당사자는 반드시 자신의 신분을 일반선으로 말해야 합니다.

: 참가자 모두는 절대로 자신이 란슬롯이라고 블러핑 할 수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이중스파이 느낌이 나게 넣어봤습니다. 궁극적으로 일반선 한 명이 능력자(=이중스파이)가 되는게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5. 테스트 결과

모임에서 아발론에 달고 달은 분들과 8인플로 2번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확실이 추리할 요소도 더 많아지고 악이 조금 유리한 것 같지만, 랜슬롯에 방향성에 따라서 판세가 달라졌고, 랜슬롯 본인이 이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 후 9인플로 4번 더 플레이 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최소 8인플 이상에서 넣어서 하는 것이 좋고, 9인플에서 넣었을 때 가장 좋을 것 같다는게 같이 해보신 분들의 의견이었습니다.

(9인플은 선 한명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4~5라운드 란슬롯을 꼭 끼고 가야되는 8인플과 달리 좀 더 유연한 진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