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가나'의 1회성 필승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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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1 23:33

저는 매주 교회의 지인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모임은 마피아류 게임에 많은 흥미와 반응이 가득합니다.

승리를 위해 고민하던 저는 멀린을 죽여서도 이길 수 있는 아발론의 독특한 시스템을 활용해서 전략을 한 번 짜봤습니다.

바로 '모르가나'로 멀린을 잡는 전략입니다.

우선 '모르가나'라는 캐릭터는 퍼시발에게 자신과 멀린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캐릭입니다.

결국 퍼시발은 2명 중에 자신의 편인 멀린이 누구인지에 매우 혈안이 되게 되더군요.

많은 이야기를 통해 퍼시발이 누구인지를 잘 찾아야 합니다.

누가 가장 오직 2명의 사람만을 보며 생각하는지 <=이 부분이 가장 관건입니다.

저희 모임의 경우는 대화중 대부분 본인이 퍼시발이라고 많이 공개를 해서 저는 어렵지 않게 찾아냅니다.

그 후에 모르가나는 시종일관 퍼시발에게 모두가 모르게 신호를 보내야합니다.

눈짓, 손가락으로 지시, 입모양 등 그 어떤 것이든 자신이 멀린이라는 것을 퍼시발에게만!!(이게 중요합니다.) 어필합니다.

퍼시발은 의심이 많은 자가 아닌 이상 이러한 모르가나의 어필에 수용을 합니다.

물론 그 신뢰를 얻기 위해 실제로 원정대에 참여해서 여러번 fail 카드가 아닌 success 카드를 내서 실제 자신이 멀린임을 증명합니다.

또한 또 다른 악의 세력이 누구인지에 대한 힌트도 아낌없이 줍니다.

모르가나도 악의 세력이기에 멀린처럼 악의 세력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모드레드는 오베론인 것처럼 알려줘야합니다. 오베론은 모르가나가 누구인지 모르기에 모드레드라서 모르는 것처럼 해야합니다.)

혹시 3:0으로 아더왕의 세력이 이겨버려도 상관없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멀린을 찾는데 있습니다.

어느 정도 퍼시발과의 신호가 오고가고 신뢰가 생겼다고 생각이 되면

이제는 자신이 아더왕의 세력으로 여태까지의 대화를 들어 보니 모든 추리가 끝났다 악의세력은 누구누구다라고 공개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최대한 밝히지 않으면서 '나는 그냥 알고 있고 눈치를 챘다' '어떤 특정한 표정을 봤다'

'어색한 말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퍼시발인 사람과 함께 자기와 퍼시발은 무조건 선의 세력이라 주장합니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장 어이없어 하고 반론하며 퍼시발을 설득하려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 사람이 바로 멀린입니다. 왜냐하면 멀린은 내가 모르가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러핑에 미숙한 사람인 경우 답답한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드러낼 것이고 그 즉시 멀린이 누군지 알게되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합니다.

혹은 블러핑에 강한 사람이어도 내색을 못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분위기는 내가 선의 사람으로 의심을 안받게 되고

원정대에 왠만해선 본인과 퍼시발이 참전하므로써 fail을 통해 실패 스코어를 높이면 됩니다.

다시말해서 멀린은 이제 정보를 알고 있지만 퍼시발과의 접촉이 늦어 아무 말도 못하는 바보로 만드는 전략입니다.

물론 호숫가의 여인이라는 가장 큰 위기가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이 것을 제외하고 플레이 하시길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언변과 설득을 통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호숫가의 여인을 사용하라고 해서 승리하였지만

여튼 호숫가의 여인이 있으면 이 전략의 성공률은 많이 낮아집니다.

실제로 저는 이 전략을 서로 다른 2그룹에서 테스트 해본 결과 2번 모두 승리하였습니다.

물론 이 전략의 최대 단점은 1번만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라는 것입니다.

이 전략을 알고 있는 퍼시발은 쉽게 자기가 멀린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사람을 믿지 않고 오히려 모르가나로 의심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