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덱에 어울리는 역할(Role)/스플래시 클랜 찾기
안녕하세요 Nodtrio 입니다.
FFG 관련된 게임의 카페에 쓴 글인데, 아직 사이트가 준비 중이어서 열리지 않아 그곳에 올린 글 중 제가 쓴 하나를 보라에 옮깁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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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링을 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코어셋을 뜯어서 본인의 덱을 만드는데 덱을 뚝딱뚝딱 만들다 보면 애로사항이 꽃피게 됩니다.
코어셋 기준으로 사실 왕조덱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기 가문의 카드들을 다 때려박고 안습한 능력치의 중립 캐릭터들을 넣다보면 얼추 40장을 금방 맞추기 때문이죠.
하지만 룰북을 보면 역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분쟁덱 같은 경우는 심지어 다른 클랜의 카드(제한된 영향력 아래 특정 한 클랜)를 써도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초보 입장에서는 아직 기본 룰도 익히기 어려운데 역할과 남의 클랜까지 신경써야하는 소위 '수입' 개념에서 혼란스러워 집니다. 하지만 이미 LCG를 (특히 룰도 가장 어렵다는) 구입하셨다는 것은 자기 덱을 짜고 싶은 고인물 플레이어일 확률이 높으니 짜임새 있는 덱을 짜고 싶으실 겁니다.
물론 본인이 모든 코어의 카드를 확인해서 덱을 짜는 재미도 충분히 있습니다만 (사실 더 권장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대략적인 가이드를 듣고 짜면 시간 절약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읽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역할
기본적으로 코어셋에는 10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역할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코어셋의 역할은 넣어도 아무런 패널티가 없으므로 기본적으로 없는 것보다는 하나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링의 다섯 원소와 키퍼(수호자, Keeper)와 시커(탐구자, Seeker)의 조합으로 10개가 나오게 됩니다.
키퍼는 다른 클랜의 카드를 수입할 때 영향력을 조금 늘려주고 해당 링의 수비 분쟁에서 승리시 운명 하나를 얻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 분쟁에서 승리시 운명 하나를 얻는 능력은 굉장히 발동 조건이 까다로워서 그렇게 좋은 능력이 아닙니다. 상대도 생각을 하고 공격을 하기 때문에 각을 잘 만들어 주지 않죠.
대신 다른 클랜의 카드를 수입하는데 영향력을 늘려주는 능력은 쓸만한 편입니다. 코어셋 기준 가장 인기가 좋은 수입 클랜인 용 클랜에서 Mirumoto's Fury나 Let Go를 한 장 더 쓸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죠.
하지만 코어셋에서 위 두 능력 말고도 적혀있지 않은 키퍼 역할의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Keeper Initiate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데요, 능력을 보시면 플레이어가 해당 역할의 원소의 링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 영지나 버린 카드 더미에서 운명을 하나 얹은 채로 바로 플레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역할의 원소의 링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분쟁의 승리로 캐릭터 하나(운이 좋으면 3개!)를 덤으로 얻는다는 것이 참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탯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지만 어쨌든 캐릭터 수의 관리가 중요한 게임이기도 하고 그냥 준비된 채로 분쟁 페이즈를 넘겨도 높은 영광 수치로 총애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시커 역할은 반면 영지를 구성할 때 해당 원소의 영지를 하나 추가할 수 있고, 그 영지가 공개되었을 때 자원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코어셋을 보면 각 클랜이 고유 영지를 갖고 있는데 대부분 능력이 좋습니다. 그 영지의 원소를 선택하고 시커 역할을 이용해 그 원소 영지를 2개 플레이하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능력 자체도 키퍼보다 능동적입니다. 보기에는 수동적으로 보이지만 만약 시커를 고른다면 해당 원소의 영지는 요새(Stronghold)가 아닌 곳에 둘 것이고, 적어도 1운명, 최대 2운명을 아무것도 안하고 벌 수 있습니다. 이 설명을 듣고, 그래도 좀 수동적인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경험상 키퍼의 능력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키퍼처럼 시커도 전용 카드가 한 장 있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정말 좋지 않으므로 따로 언급하고 가진 않겠습니다.
원소의 선택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면, 키퍼같은 경우는 인기가 있는 링의 원소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땅, 불, 공허가 인기가 좋고 물, 공기는 특정 상황에서만 쓰임새가 있는 원소이므로 전자의 원소가 인기가 있지만 개인 취향이고 덱의 컨셉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뭔가 정석적이라고 불리는 픽은 없습니다.
시커같은 경우는 위에서 언급했듯 본인 클랜의 영지가 보통 좋으므로 그 영지의 속성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원소 중 어느 원소를 제거하고 넣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있는데, 보통은 물 영지가 일회성 능력을 가져서 물 영지를 제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간 공격적으로 구성하고 싶으면 수비적인 땅 영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네요.
- 수입
오링에는 총 7개의 클랜이 있습니다. 코어셋 치고 각 클랜의 개성을 뚜렷한 편이어서 카드들을 한 번 보시면 어떤 식으로 운영하시는지 대~~충은 감이 오실겁니다. 그래도 다른 클랜의 카드를 어떻게 수입해야 좋은지는 감이 잘 오시지 않을 수 있는데 가장 인기 좋은 조합을 몇개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1. 진리의 조합 - 아무 클랜 + 용
Mirumoto's Fury x3
Let Go x2 (시커 역할시 x3)
(바리에이션: Togashi Initiate, Togashi Kazue)
가장 유명하고, Mirumoto's Fury가 제한을 먹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클랜이 수입해서 썼던 두 카드입니다. 캐릭터 없이 효율적인 수비를 하게 해주는 카드와 비용을 내지 않고 상대의 부착을 제거하는 Let Go는 효율면에서 엄청난 장점을 가집니다. 약간 공격적으로 용 수입을 하고 싶다면 Let Go 대신 수도사 부착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역으로 상대가 Let Go를 쓴다면 기분이 좋지 않겠죠?
2. 캐리형 - 게, 용 + 유니콘
Spyglass x3
Iuchi Wayfinder x3
(바리에이션: 클랜이 게나 사자일 때, Captive Audieance)
게나 용은 3코스트 이상의 캐릭터에 각종 부착을 붙이고 명예롭게 하고 흔히 말해 짱짱쎈 캐릭터로 캐리를 하는 전략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그 캐릭터에 Spyglass를 부착하면 낮은 비딩을 하며 상대에게 오너 압박을 주며 본인은 패를 보충할 수 있게 되죠. 깨알같은 정치+1도 참 좋습니다. Iuchi Wayfinder 같은 경우는 저렴한 가격으로 캐릭터 하나를 확보할 수 있고 능력으로 상대방의 아픈 영지를 피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깨알같이 슈겐자 속성이 있기 때문에 Cloud the Mind를 사용하는 덱이라면 3장 꽉꽉 넣어 쓰고 싶어집니다.
3. 부시 채용형 - 게, 유니콘 + 사자
For Greater Glory x2
Ready for Battle x3
무사를 많이 쓰는 덱이라면 For Greater Glory를 채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캐릭터가 유통기한이 있는 게임 특성상 캐릭터들이 한 라운드 더 플레이에 남게 된다면 게임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Ready for Battle은 상대의 물링, 위의 용 클랜의 Mirumoto's Fury의 카운터 카드입니다. 코어에서 가장 강력한 두 클랜인 사자와 학의 Lion's Pride Brawler라든지 학의 영지 능력에도 내성이 생기고 For Shame!에도 내성이 생깁니다. 수동적인 카드지만 절대로 손에서 놀지 않는 좋은 카드입니다.
4. 컨트롤형 - 학, 전갈 + 불사조
Display of Power x3
Seeker of Knowledge x1 (시커 역할시 x3)
(바리에이션: Against the Waves)
사실 별로 적고 싶지는 않은 조합이었지만, 코어셋으로 진행된 첫 오링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가 학 클랜으로 썼던 조합이라서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학과 전갈 분쟁덱의 카드로 우위를 점하려는 점과 아너에 민감한 클랜이라는 점에서 두 카드 모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는 영향력으로는 Against the Waves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준우승자는 위의 카드를 3장씩 썼으니 일단 제 의견은 아래로 밀어넣었습니다 ㅎㅎ;;
약간의 첨언을 하자면 1번 조합의 하위호환이라고 생각하지만 파일럿이 뛰어나다면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간단히 4클랜을 수입하는 법을 적었지만 나머지 클랜도 재미삼아 한 번 수입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코어셋이 처음 공개되어서 정석 메타가 자리잡기 전에는 모든 클랜이 게 클랜의 Watch Commander 3장만을 수입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오너가 굉장이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되었나봐요.
이 글을 통해 덱을 짜는데 청정수 분들이 조금이나마 덱을 짜는데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번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