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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제국 3판 + 확장1 6인플

2,472 조회

2017.04.28 16:10

지난 4월 16일 신촌역 근처 보드게임 모임 장소인 앵그리버드에서 여명의 제국 3판 + 확장 1의 6인플이 있었습니다.

1월, 2월에 이어 올해 제가 주최한 3번째 플레이였는데요, 처음으로 확장을 포함해서 돌려 봤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탈인원 없이 점수를 채워 승리조건을 달성한 첫 게임이네요. ^^

다음 목표는 8인플입니다!

아래는 턴 종료 상황들을 찍어둔 사진들입니다. 턴별 간단히 요약해 보죠.

저는 붉은 색의 나알루, 시계 방향으로 보라색의 졸나르, 녹색의 이사릴, 주황색의 사르, 회색의 L1Z1X, 검은색의 레트네프였습니다.

이번에는 머나먼 태양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랜덤의 재미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빼면 확실히 진행이 빨라지더군요.

첫 턴에는 다들 주변 성계를 차근차근 점령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첫 턴부터 전쟁이 벌어졌네요. 사르가 본성계 옆을 소수 병력으로 점령하였는데, 전쟁2 전략(확장판 전략: 함대 하나에 이동력+1 전투력+1 버프를 주는 경계 토큰을 배치 가능)을 선택한 L1Z1X가 이동력+1 버프를 바탕으로 노급함 2대를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침투시켰군요. 노급함의 폭격을 이용하여 행성까지 전부 점령되었습니다. 이 땅은 앞으로 두고 두고 사르의 골치거리가 됩니다.

2턴 종료. 나알루는 적극적인 확장으로 안정적인 자원 기반을 닦았습니다. 사실상 이때 얻은 행성들을 바탕으로 뒤이은 전쟁을 이어나갈 수 있었죠.
졸나르는 주변 행성이 적었던 불운도 있지만, 병력 생산보다는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압도적인 기술 개수를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XRD 수송기(모함 이동력+1 기술)를 개발하지 않았는데... 이건 나중에 기동력 부족의 단점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사릴은 아무런 견제 없이 주변 행성계를 점령하기 시작했고, 사르는 L1Z1X에게 점령당한 본성계 옆 행성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는 지경에 처합니다. L1Z1X는 종족 특성을 발판삼아 많은 노급함을 생산하고, 레트네프는 필요 최소한의 병력 생산만으로 메카톨렉스를 점령하고, 메카톨렉스의 영향력으로 명령 카운터 우위를 가져 나갑니다.

3턴 종료. 나알루는 대규모 전투기 편대를 준비합니다. 레트네프와는 상호 불가침을 약속하고 비워두었습니다. 이후 끝까지 레트네프와의 직접적인 전투는 벌어지지 않았죠.

졸나르는 중앙 방면으로 진출하였지만, 여전히 병력이 적습니다. 기술은 점점 막강해지고 있습니다만...

이사릴은 병력을 크게 증강하였습니다. 사르가 L1Z1X 때문에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안정적으로 세력을 강화하고 있네요.

사르와 L1Z1X는 군비 경쟁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L1Z1X의 일부 병력이 레트네프 방면으로 진출을 시작합니다. 레트네프는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아직 병력이 많지 않거든요.

4턴 종료. 나알루는 대규모 병력을 졸나르 방면으로 전개, 성계 하나를 점령했습니다. 졸나르는 병력을 본성계로 집결시키고 방어 태세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졸나르의 일부 병력이 메카톨 렉스로 진입하여 레트네프의 함대를 전멸시켰네요. 그런데 지상전에서 패배하여 메카톨 렉스 점령에는 실패합니다.

이사릴은 왜 전쟁 전략을 들고 가서 아무것도 안 한 건지 모르겠네요. 사르와 L1Z1X 사이의 긴장은 계속됩니다. 그런데 이사릴의 병력 증강에 자극받았는지 사르는 병력을 이사릴과의 접경지대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레트네프는 병력을 급격하게 증강했습니다. L1Z1X가 전진배치해둔 병력은 그냥 놀고 있네요.

5턴 종료. 나알루는 전쟁 전략을 가져오고, 본성계의 모든 병력과 함께 졸나르의 본성계를 점령합니다. 이전 전투에서 진급한 지상군이 쇼크 트루퍼가 되어 졸나르 본성의 선창과 PDS까지 점거했네요. 졸나르는 중앙 방면의 성계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사릴은 병력을 증강시키기만 할 뿐, 아직까지 전투를 한 번도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사르도 병력 증강에만 신경쓰는 모습이네요.

L1Z1X가 전진배치해둔 병력은 증강된 레트네프의 함대에 전멸당했습니다. 오히려 역습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네요. 그리고 법안으로 메카톨렉스의 침공이 금지되어... 레트네프의 메카톨렉스 점령은 확고해졌습니다.

6턴 종료. 나알루는 많은 행성 수를 바탕으로 병력 증강, 유지, 기술개발에 매진 중입니다. 졸나르 본성계 옆의 초신성이 훌륭한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네요. 졸나르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마지막 병력을 나알루 함대에 돌격시키지만, 허무하게 전멸당합니다.

사르는 전쟁 전략을 들고 드디어 L1Z1X가 점령했던 성계를 반(...) 수복했습니다. 홀로 남은 L1Z1X 지상군 하나가 애처롭네요. 그 틈을 타고 이사릴은 사르에 침공하여 역시 성계 반(...)을 점령합니다.

L1Z1X와 레트네프 전선은 전력 격차가 너무 엄청나네요.

7턴 종료. 나알루는 졸나르를 끝장냈습니다. 사실 여명의 제국 3판은 종족을 전멸시키는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사실 그렇게 해서 얻는 것도 크지 않고요. 하지만 이번 게임에서는 졸나르가 병력 증강에 너무 소극적이어서,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사릴은 아직까지 사르의 행성 하나를 마저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지상군이 양측 전멸해서 소유권만 사르인 빈 성계가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레트네프가 L1Z1X의 본성계에 침입,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L1Z1X의 운명도 풍전등화에 가깝군요. 레트네프의 착각으로 병력 일부가 나알루의 성계에 침입했지만, 협상을 통해 지상군을 내려놓지는 않기로 합니다. (...)

게임 종료. 사실상 7턴 종료 때와 동일한 모습입니다. 나알루가 8번 전략을 선택하고, 종족 특성을 통해 첫 번째 액션으로 전략 카드를 발동한 후 즉시 목표 하나를 달성하면서 9점에 이르렀습니다. (확장 8번 전략을 사용하면 9점 종료가 권장됩니다.) 이렇게 8시간에 이르는 플레이가 막을 내렸습니다.

제가 주최한 올해 게임 중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네요. 대규모 전쟁도 여러 번 있었고, 전략 카드의 선택에도 많은 눈치작전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두 번의 게임보다 더 재미있었네요.

다음 목표는 서두에 밝혔듯이 8인플입니다. 이번 연휴 (5월 3일~7일) 기간 중에 플레이를 계획중인데, 관심이 있으신 분은 부담없이 연락주세요.

카톡 : mantra 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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