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어느 그룹 모임 후기(170408)

2,771 조회

2017.04.12 20:11

1. 도미니언(3인 1회)

워밍업으로 도미니언을 돌렸습니다. 모임때마다 항상 도미니언을 하고싶어서 매번 했었는데 이날은 왠지 의욕이 안났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하다보니 게임이 잘풀리고 흥이 오르더군요. '마녀'로 저주를 뿌려주면서 '대금업자'로 동을 폐기시키고 '상선'의 지원을 받아 속주와 귀족을 마구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도미니언 하다보면 징크스가 있는게 7원의 저주가 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가능한한 속주는 살수 있으면 사야되는데 1원이 모잘라 속주를 못사게 되면 뭔가 게임이 꼬이고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도 한 5번은 그렇게 되서 공작령은 없고, 다른카드를 사자니 덱이 두꺼워지고...그나마 대안으로 귀족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결국 사유지마저도 바닥을 드러낼정도까지 게임이 지속되었는데 마지막에 금(3),은(2),은(2)+등대(2)가 나와서 간신히 이겼습니다. 마지막에 속주를 뺏겻으면 졌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게임 점수를 계산하려고 점수카드를 모았는데 만족스럽더군요. ㅎㅎ 승패 연연하지 않고, 게임을 재밌게 즐기는게 중요하지만 역시 이기면 더 재밌습니다.

2. 사이쓰(4인 1회)

다음 게임은 1명이 추가되어 사이쓰를 하였습니다. 게임명때문에 비판을 받긴했지만 게임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이날 사람들과 플레이 했던것이 2번째였는데 두번 다 러스비엣이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초반에 일꾼을 모두 뽑아 자원을 풍부하게 써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일꾼을 모두 뽑고바로 드는 생각이 메카없이 일꾼이동 시키려면 한참 걸리겠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급하게 거래를 통해 자원을 모아 메카를 뽑았습니다. 같은 행동을 연속으로 할 수있는 특성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게임 진행하면서 전투력을 신경을 안쓰다보니 동네북이 되어서 전투하면 별주는 호구가 되었습니다. 중반에는 본진쪽으로 들어와 나가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었네요. 게임종료는 검은색 진영이 별을 6개모아 종료되었습니다. 막판에 평판도 올리고, 일꾼 퍼트려 지배한 영토도 꽤 많아 1등 노려봐도 되겠다 싶었는데 점수계산때 비슷하게 계산되던 흰색 진영이 마지막에 모아둔 자원을 무려 17원을 벌면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점수계산때 자원점수는 별로 염두해두지 않았는데 자원도 많이 모아둬야겠네요.

3. 아그리콜라(3인 1회)

액션보드판은 올려봐야 의미가 없을것 같아 제 개인판만 올려봅니다. 이날은 K덱만 사용했는데 확실히 E덱보다 활용이 어려운듯합니다. 이날 아콜하면서 처음으로 구걸을 받았는데 밥 하나의 계산실수가 안타깝네요...ㅠㅠ.

아콜을 하다보면 느끼는것이 본판만 하면 집을 늘리지를 못하네요. 게임 종료시 29점으로 3등을 했습니다. 확실히 돌집점수를 못받으면 점수올리기가 쉽지 않은듯 합니다. 그래도 게임 종료 후 보드판은 제것이 제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서 정신승리라도 했습니다.

4. 연금술 아카데미(3인 1회)

마지막 게임은 연금술 아카데미입니다. 작년에 플레이하고 영영 잊혀질까 싶어 돌려봤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게임을 하다보니 게임소유자도 룰북을 뒤적뒤적하게됬습니다. 하다보면 기억하겠지 하면서 게임은 시작됬고, 게임중 역시 저는 뭔가의 착오로 인해 재료 조합이 망하고, 개인조합판도 망하고, 멘탈이 나가버렸습니다. 그런데 다른 1명은 게임 중반부터 논문을 발표하는데 게임 끝나고 확인하니 8개 전부 맞춰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이템 점수를 많이 받은 또 다른 1명이 승리를 했네요. 논문 발표를 전부 성공한 친구가 중간중간 페이크발표를 했으면 승리했을텐데 너무정직하게 발표를 했습니다.

확실히 게임은 재미도 있고, 잘 만들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즐겜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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