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어느 그룹 모임 후기(170325)

2,381 조회

2017.03.28 01:59

바빠서(~~귀찮아서~~) 후기를 안쓰고 있다가 여유가 생겨 후기를 씁니다.

1. 아컴호러(5인 1회)

항상 가벼운 게임으로 시작을 해서 마지막에 아컴호러처럼 무거운 게임을 돌렸었는데 간혹 귀가시간이되어 중간에 끝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바로 시작부터 아컴호러를 진행해봤습니다.

캐릭터와 고대의 존재는 모두 랜덤으로 선택하기로 하고 신화카드등은 던위치호러 확장이 추가되어 있었는데 카드는 쓰되 던위치 맵은 사용 안하는걸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선택된 고대의 존재는 글라키, 조사자들은 제니 반즈, 짐 컬버, 레오 앤더슨, 마크 해리건, '재떨이' 피트가 선택되었습니다.

게임 진행은 무난히 진행되며 차원문 3개까지 봉인했을때 내심 '이번엔 간신히 클리어 하겠네~' 싶었는데 신화카드에서 봉인된 지역에서도 다시 차원문을 여는 카드(빨간색 차원문)가 나왔습니다. 힘들게 봉인했던것이 3개에서 2개로 줄어든 순간 '오...역시 이게임은 세상 구하는게임이 아니라 발버둥치다 멸망하는 게임이야'라는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세상은 망해갔고 결국 글라키가 출현하여 최후의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글라키를 공격했지만 반정도 체력을 깍고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전투중 조사자가 죽을일이 없어서 할만하더군요. (글라키는 공격을 하면 공포트랙이 올라가고 공포트랙이 10이되면 모두 집어삼켜져 패배하게됩니다.) 확실히 본판의 하스터(황색의 왕)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쉬웠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에러플을한것 같아 확인해보니 공포트랙 올라갈때마다 조력자가 한명씩 없어지고, 그때마다 글라키의 하수인이 출현했어야 했는데 출현시키지 않고 진행을 했네요. 다음에 할때는 에러플없이 하도록 꼼꼼히 체크해봐야겠습니다.

여담으로 위 사진은 랜덤으로 고른 캐릭터인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사자가 딱 걸렸네요. 초반 10$의 부유함과 시작장소인 기차역 옆에 신문사로 바로 이동하여 보유자산 받아오면 턴마다 3$씩 충전되서 아이템 셔틀하기도 좋고, 재력을 바탕으로 템세팅하면 딜러로서도 충분한 다재다능한 조사자같습니다.

2. 도미니언(4인 1회)

두번째 게임은 모임마다 꼭 하려하는 도미니언입니다. 1명이 잠깐 쉬는 타임에 나머지 4명이 하게 되었습니다. 카드들을 대충 훑어본 후 세팅시 제빵사로 인해 받은 금화를 이용하여 마녀를 구입하고 먼저 저주를 뿌리면서 다리와 제빵사를 구입하여 게임을 진행하려 했으나 마녀 구입이후로 금 혹은 속주를 살 수 있는 돈이 핸드에 계속 들어와 액션카드위주 플레이를 할지 빅머니를 달릴지 잠시 고민하다, 게임 중간중간 섬카드로 점수카드를 빼놓으며 진행하면 되겠지 싶어 빅머니로 바로 달렸습니다. 다른분들은 초반 금화를 아끼며 다리를 먼저 구입하였는데 덕분에 중반까지 저주를 거의 저혼자 뿌리다시피하여 게임이 쉽게 풀렸습니다. 아마 고물상과 도살자, 석공 등 저주를 폐기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 마녀를 구입 안하셨던것 같네요. 허나 역시 마녀는 누군가 구입하면 바로 따라 구입하여 같이 저주를 뿌리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3. 푸에르토리코(3인 1회)

저녁 먹을 시간이 되서 2명이 잠시 먹을걸 사러 나가고, 나머지 3명이서 빠르게 한판 돌릴생각으로 푸에르토리코를 하였습니다.

사진이 제 개인 보드판밖에 안남았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2등을 하게 됬습니다. 처음 계획이 2칸짜리 건물 3개 이상 구입하면서, 건물칸을 모두 채워 게임이 끝나도록 건물러시를 하려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도중 중간에 설탕을 견제하고자 소형 설탕 공장을 생각없이 대형상가 바로 밑에 지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2칸짜리 건물을 2개밖에 못짓게 되는 상황이 되었고, 덕분에 다른 플레이어가 2칸짜리 건물을 살수 있는 타이밍도 주게되고, 저는 1칸짜리 건물을 여러번 지어야 해서 라운드도 예상보다 더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결국 막판에 건물점수는 다들 따라오게 되었고, 중간에 선적점수를 받지 못한 저는 1등을 놓치고 말았네요. ㅠㅠ

4. 데드 오브 윈터(5인 1회)

마지막에 진행한 게임은 데드오브윈터입니다. 위 사진은 선플레이어가 이동을 할때마다 물림주사위를 뽑아 사기가 2 떨어진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플레이어분이 자체 하드모드를 만들어주셨네요. 게임을 진행하면서 크로스로드 카드가 많이 사용되어야 하는데 이번 게임에서는 많이 발생하지가 않아 약간 아쉬웠습니다.

후기를 쓰고 있는중에 졸고 있는 저를 발견하여 급하게 마무리해야겠네요.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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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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