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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시리즈] 1. 언락!

9,354 조회

2017.03.16 01:26

1편이자 마지막 편이 될 수도 있는 방탈출 시리즈 1편 !

언락! 은 카드로만 구성되어있는 방탈출 게임입니다.

처음엔 방탈출을 카드로 하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언락에 대한 저의 첫인상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래는 스포일러가 아닌 아스모디 홈페이지 게임 소개에 있는 튜토리얼 카드 이미지들입니다.

일종의 룰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드를 보면 방그림이 그려져있고, 조사할 수 있는 곳마다 번호가 그려져있습니다.

언락의 카드들은 뒷면이 전부 숫자들로 되어있습니다.

뒷면에 해당하는 번호가 쓰여진 카드를 찾아서 앞면을 보면, 새로운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카드만으로 방탈출을 이렇게 구현해냈구나.'

뒷면을 보고 원하는 카드들을 찾아오는 시스템이 정말 참신하다고 느꼈습니다.

방탈출은 숨겨진 단서들을 찾아 막힌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게 되어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열쇠로 잠겨있는 문을 여는 것이죠.

모든 카드가 고유의 숫자를 갖고 있다는 부분은 조사하는 것뿐 아니라 퍼즐에서 더욱 중요하게 쓰입니다.

위와 같이 열쇠로 잠겨있는 캐비넷을 열고 싶다. 그렇다면 덱에서 두 숫자를 더한 숫자인 46번 카드를 찾아오면 됩니다.

위와같이 단순히 도구 + 도구가 아니라 퍼즐을 풀어서 숫자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퍼즐조각이 아닌 자물쇠가 그려진 노란색 카드는 암호를 요구하는 카드들입니다.

어플리케이션에 숫자4자리 코드를 입력하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언락에는 Unlock! The Formula, Unlock! Squeek & Sausage, Unlock! The Island of Doctor Goorse 총 세가지 게임이 들어있습니다.

(제가 플레이한 것은 스페이스카우보이에서 통합으로 판매한 것으로, 아스모디에서는 개별로 판매하는것같습니다.)

다른 몇몇 방탈출 게임처럼 컴포넌트를 소모하는 1회용 게임은 아니지만

문제와 해답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세한 리뷰는 직접 해보시는 것에 맡기고,

긱에 나와있는 게임 소개정도 수준과 간단한 소감만 적어야할 것 같네요.

[줄거리]

The Formula : 호프만 박사가 개발해온 세럼을 찾으러 연구실로 떠난다. 시간이 다 되기전에 공식을 찾고 탈출할 수 있을것인가 ...

Squeek & Sausage : 악당 노사이드의 음모를 막기위해 잠입했다가 함정에 빠졌다. 노사이드의 계획을 막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것인가....

The Island of Doctor Goorse : 구스박사의 초대를 받고 가던중 폭풍을 만나 추락한 섬. 동료들과 흩어진 상황에서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을 것인가...

[장점]

1. 간단한 룰과 간단한 룰마저도 읽지 않아도 된다.

위에 올라온 사진이 튜토리얼입니다. 게임에 룰북이 있기는 하지만 룰북 첫부분에 룰북을 읽지않고 튜토리얼을 바로 시작해도 된다고 써있습니다.

지겹게 룰북을 읽지 않고 재밌게 게임을 하면서 게임규칙을 익힐 수 있게 한 부분이 정말 좋았던것 같습니다.

2. 엄청난 몰입도

카드만으로 구성되어있지만 방탈출 게임을 하는 느낌을 정말 잘살렸습니다. 직접가서 하는 정도는 아니여도 핸드폰 게임으로 방탈출하는 정도 몰입도 이상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시나리오마다 한시간씩 주어지는데, 한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패배 ㅠ_ㅠ)

3. 다양함 & 신선함

주로 방탈출카페에 가면 나오는 식상한 문제들이 아니라 정말 다양하고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계속 나와서 신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신선했던건 다른 시나리오는 1인플이 되지만, The Island of Doctor Goorse는 1인플이 안된다는 점.

[단점]

1. 영어

기본적으로 인트로에 스토리와 관련된 영어들이 많이 써있습니다. + 카드마다 소개하는 문구들이 있는데,

그래도 제 기억으로는 게임 진행(문제 풀이)에 크리티컬하게 영향을 주는 독해능력은 요구되지 않았던것같습니다.

주로 스토리라인과 몰입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내용정도 였던것같네요.

[총평]

요즘 시간이 없어서 보드게임을 자주 하지 못해서 흥미가 많이 떨어졌는데 개인적으로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여자친구도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요즘 같이 보드게임한지가 정말 오래되었었는데

이번에 언락 The Formular를 한 후에는 먼저 다음 시나리오 들고와서 같이 하자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 두번째 단점이라면 세번하면 더이상 못한다는 것... ㅠ

오늘 둘이서 마지막 시나리오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이 게임은 확장 안나오냐는 말을 하더군요.

집에와서 보드게임 긱에 들어가니

올해안에 언락! 2와 3가 나올 예정이라는 소식이ㅎㅎ (6월과 9월)

개인적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내용은 없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시간이나 기회가 되어서 또 게임을 하게 된다면 다음 방탈출 게임은

Escape room the game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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