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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케리언 마니아의 아나크로니 기본버전 후기.

2,960 조회

2017.03.03 15:14

안녕하세요.

불타는 금요일입니다.

워너플레이 강동/송파 루지션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만, 도저히 후기를 남기지 않고서야 안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게임을 하게되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제 플레이 한 게임은 아나크로니 기본버전입니다.

모듈을 전혀 추가하지 않은 기본버전이었죠.

룰북을 번역해주신 PEYOTE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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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분들을 대신해서 간략한 설명을 드린다면,

지구가 정말 황폐화된 미래의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인류는 네가지 Path(한글 룰북에서는 가도 라고 표현되어있습니다.) 즉, 앞으로 인간으로서 나아갸아할 길 혹은 우리가 걸어온 길.

그러니까 맹목적인 종교 혹은 신념이 네개의 큰 파벌로 분파되어 존재했습니다.

조화/지배/진보/구원 이상 네가지였죠.

그리고 이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 곳(캐피탈: 수도)에 건축물?기념물?을 건축합니다.

바로 신물질인 뉴트로늄으로 말이죠.

준공식이 열려 행사가 진행되는 그날 뉴트로늄의 숨겨진 힘이 발견되는데요.

바로 에너지에 노출된 뉴트로늄은 미래로 갈 수 있는 홀을 열 수 있다는 것이였구요.

미래에는 황폐화된 지금(그러니까 이 게임의 배경이 된 미래)보다 훨씬 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바로 소행성 충돌-을 알게되고

각 파벌들은 이를 극복하고 자신들의 파벌이 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하여,

인류에게 칭송받는 단 하나의 파벌이 되기를 바란다는 배경을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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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름대로는 기가막히게 정리된 그녀석을 꺼내어 듭니다.

테스트 플레이를 하기위해서 셋팅을 완료했지요.

룰북을 읽고 룰북읽기와 개념이해등을 하고 모임장소로 출발했습니다.

게임은 3인플로 진행되었습니다.

조화/지배 그리고 제가 플레이한 진보

첫라운드가 열리고 각자 룰북을 읽어오신분들이라 보다 수월하게 한번정도의 룰 설명이후 바로 플레이가 시작됐습니다.

비교적 풍족한 초반의 상황과는 달리,

소행성이 충돌한 이후는 많은 액션칸들이 점점 닫히게 되면서,

플레이하기가 힘들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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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어보려했지만,

몰입이 너무강했고 초반 중반 후반의 흐름이 비슷한액션의 나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달랐기에

그 분위기의 파도속에서 사진을 많이 촬영하지 못했네요.

빅터와 리차드의 전작인 트릭케리언의 마술사 견습생 조수 기술자 매니저가 각기다른 능력으로 최상의 액션조합을 보여주었던 것

그리고 아나크로니에서 과학자 건축가 행정가 천재의 각기다른 능력치의 일꾼이 각기다른 액션공간에서 그들의 능력을 십분발휘하거나 혹은 발휘하지 못하거나 하는 부분은

여타 일꾼놓기에서 느꼈던 부분에서 한차원 진화된 느낌을 받았던 부분이고

이 부분을 잃지않고 전작에서부터 아나크로니까지 이어지고 있음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트릭케리언은 저의 베스트 넘버에 포함되어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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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 나가서 살게되면 그런느낌일까요?

영화 마션에서보면 같은 화성안에서도

보호를 받고있는 캠프 안에서는 뭔가 보다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했던 반면에

외부로 나가거나 캠프가 파손된 이후에는 우주복-수트-를 입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기 파벌의 보호를 받는 그들의 공간(개인보드판)에서의 액션은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반면

캐피탈 광산 거래소 정제소 등 밖의 액션에는 그들의 신체를 보호할 엑소수트-우주복-이 필요하다는 컨셉이

미래세계 황폐화된 지구, 아포칼립스 영화들을 보고 자라면서

그리고 2020원더키디를 보고 자라면서 어렴풋하게 그려보았던 약간은 삭막해진 지구의 모습.

무언가 받아드리기 쉽고 몰입되기 쉬운 그런 배경들이

짜임새있게 만들어진 액션등과 함께 다가오면서 최고의 전율을 선사한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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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일꾼놓기를 좋아하고,

베스트넘버에 트릭케리언뿐만아니라 카베르나와 아그리콜라를 넣어둔 저로서

이 아나크로니의 게임은 정말이지 2017년 최고의 게임이 되지않을까 - 두달밖에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살포시 예상해봅니다.

제 마음을 흔들 게임이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

오딘도 사실 이렇게 흔들어놓지 못했거든요.

그럼 뭔가 읽기 힘들어보이기도 하는 이 글을 마쳐봅니다.

두서가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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