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21 여자친구와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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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15:09

1. 킹도미노 Kingdomino (2인플 X 2회)

첫번째판 결과

두번째판 결과

참가자: 혜야(125), 한(131) 플레이시간: 30분
참가자: 혜야(173), 한(126) 플레이시간: 30분

첫번째 게임은 도미노 방식으로 타일을 이어붙여 자신의 왕국을 만드는 게임인 킹도미노를 했습니다.

게임은 각자 1칸짜리 기본 성 하나와 미플 2개씩을 받고 시작하며, 타일 4개를 공개해 차례대로 원하는 타일 위에 올려 놓고 시작합니다.
그 뒤 타일 4개를 추가로 오픈해서 기존 타일에 미플을 배치한 순서대로 새로운 타일 중 원하는 타일로 미플을 옮기며 기존의 타일을 가져와 자신의 성에 붙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모든 타일을 사용하면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을 합니다. 이때 이어진 각 지형 별로 해당 지형에 있는 왕관 숫자 X 칸수 만큼 점수를 얻어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좀 더 자세한 게임 방법은 http://blog.naver.com/heohan1/220866652734 를 참조해주세요.

저희는 2인 변형 규칙인 7X7 왕국 룰을 사용해서 왕국을 5X5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7X7로 만들도록 진행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지형은 끊어지더라도 왕관들끼리 모이도록해서 적은 칸으로 큰 점수를 노렸고, 저는 반대로 최대한 같은 지형들끼리 붙여서 적은 왕관으로도 점수를 뽑아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같은 지형들끼리만 뭉치다 보니 갈수록 타일을 배치하기가 힘들어졌고, 결국 첫번째 판에는 타일 하나를 두번째 판엔 타일 2개를 배치하지 못하고 끝나버렸습니다.

규칙은 타일을 배치할때 적어도 한칸은 그림이 이어지게 배치해야 한다로 무척이나 단순한데, 예쁘면서도 점수가 높도록 배치하는것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너무 단순하지 않고 재밌는 게임이 된 것 같네요.

2. 패치워크 Patchwork (2인플)

참가자: 혜야(27), 한(18) 플레이시간: 30분

두번째 게임은 천조각이어 자신의 판을 채우는 2인용 게임인 패치워크를 했습니다.

게임은 조각타일을 이어지게 나열해 놓고, 각자 개인판과 단추 5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기준 말 앞에 있는 3조각 중 하나를 단추와 시간을 지불하고 사와서 자신의 개인판에 배치하거나, 시간 마커를 상대방보다 한칸 앞으로 이동시키고 이동한 칸 만큼 단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례가 끝나면 시간 마커가 더 뒤에 있는 사람에게 차례가 넘어가고, 이렇게 돌아가며 차례를 진행하다 모두 시간을 다 쓰고 나면 게임이 끝납니다.
이때 각자 가지고 있는 단추 하나당 1점이 되고 빈칸 하나당 -2점이 됩니다. 이렇게 점수 계산을 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단추가 많은 타일들을 제가 선점하며 앞서나가는듯 했으나, 후반에 갈 수록 여자친구가 큼직큼직한 타일들을 가져가며 바짝 쫓아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7X7 타일도 여자친구한테 뺏기고 빈칸도 제가 더 많아 져버렸네요.

이 게임도 규칙은 어렵지 않은데, 이번에 내가 사올 수 있는 타일과 가지고 있는 단추, 소모하는 시간, 다음 차례에 상대방이 고를 수 있는 타일 등 여러 요소들을 생각하다보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게임은 쉽지만 이기기는 어려운 좋은 게임이네요.
이 게임과 비슷하지만 다인플이 가능한 코티지 가든도 해보고 싶네요.

3. 데드 오브 윈터: 크로스로드 게임 Dead of winter: A Crossroad Game (2인플 입이 너무 많아)

참가자: 혜야, 한 (성공) 플레이시간: 90분

마지막으로 한 게임은 좀비들이 점령한 세상에서 버티는 게임은 데드 오브 윈터를 했습니다.

2인 플레이는 일반 규칙과 다르게 비밀 목표를 갖지 않고 공동 목표를 뒷면의 어려운 면으로 사용하는 완전 협력 모드로 진행 됩니다. 그리고 처음 생존자를 받을때 2장이 아닌 3장을 고르고, 아이템 카드도 5장이 아닌 7장을 받고 시작합니다.

이번에 진행한 미션은 입이 너무 많아 였습니다. 이 미션은 처음부터 피난처에 노약자 토큰들을 다수 가지고 시작하고 6라운드 동안 사기가 0이 되지 않고 버티는게 목표였습니다.
피난처에 노약자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매라운드 많은 식량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자친구는 비교적 식량이 잘나오는 마트와 학교를 마구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도 마트에서 한장 더 보고 가져갈 수 있는 농부와 같은 장소에 있는 다른 캐릭터의 능력을 복사는 학생이 있어서 초반엔 무사히 식량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학교에서 한 장 더 수색하고 가져갈 수 있는 생존자와 피난기지에 식량 토큰 2개를 늘려주는 요리사를 찾아 식량 수급이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피난기지에 사람이 많다보니 몰려드는 좀비 숫자도 많았는데, 좀비들은 약 아이템 카드를 사용하면 3마리씩을 위험 주사위 굴림 없이 죽일 수 있는 화학자와 연료 아이템 카드를 사용하면 4마리씩 죽일 수 있는 라이터로 열심히 때려 잡았습니다.
그래서 비록 2번은 굶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미션을 성공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2인 플레이가 개인 비밀미션이나 배신자가 들어가지 않아 게임의 재미요소가 조금 사라질 수도 있지만, 서로 의논해가며 협력해서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 요소가 생긴 것 같습니다. 기존의 데드 오브 윈터가 아닌 다른 협력 게임들과 비교해선 전혀 꿀리지 않을 재미있는 게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