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쓸 연재글에 대해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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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9 오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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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제가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검색해서 읽어보곤 합니다. 그런데, 반지의 전쟁 번역 자료를 만든 사람으로서, 타 취미 커뮤니티나 개인 블로그에 올라오는 "툭툭" 던지는 말들을 보면 언짢거나 힘 빠지곤 합니다. 밸런스가 안 맞아서 자유민족은 못 이긴다는 둥... (심지어 밸런스 "폭망"이라는 글도 봤고요.) 가만히 있다가 강펀치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아찔해졌지만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사람들은 관심없는 무언가에 열중하지 않는다. 그들은 바쁘기 때문이다.' 바쁘기 때문에 여러 번 플레이할 수 없고, 아니 어쩌면 여러 번 플레이할 생각을 못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타 취미 커뮤니티면 원래 하던 것에 집중하지 굳이 보드게임 (특히나 익숙하지도 않고 잘 모르는 긴 게임)에 시간을 할애할 이유가 없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보드게이머라도 원래 하던 게임들을 더 자주 하게 되겠죠. 그동안 제가 여러 곳을 돌면서 반지의 전쟁을 알려 드려왔지만 초코벌레 님을 제외하면 그 이후에 스스로 반지의 전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첫 플레이는 4시간 가까이 걸리고, 점점 120분까지 줄어들긴 합니다만.) 반지의 전쟁과 귀인들 확장이 7, 8월에 재생산 될 예정이라 관심을 가질 분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단발성 관심을 충족시켜 드리기 위해 제 개인 시간을 들여 돌아다니는 게 얼마나 큰 효용이 있는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저도 심신이 좀 지친 거죠;;;)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최근에 안양에서 벤담 님과, 안양 할리갈리 전&현 직원들께 알려 드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요 분들하고 긴 기간 동안 "리그 전"을 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올 여름 이후에는 이것에 초점을 맞출까 합니다. (이 리그 전을 통해 밸런스 폭망이라 하신 분들에게 반박을 하도록 하죠.) (푸념 섞인) 첫 번째 얘기가 길었는데요. 두 번째는 도미니언 얘기입니다. 도미니언 기본판만 해보면 그 한계가 분명합니다. 왕국 카드 풀이 적기 때문에 금새 질리게 되죠. 플레이도 단조로워지고, 쓰던 카드만 써서 마을과 시장, 실험실 카드만 허옇게 닳고 법관과 관료는 새것 같죠. (여러분, 확장을 사야 합니다, 확장을요!!) 저는 도미니언이 캐주얼 게이머나 헤비 게이머 모두에게 좋은 카드 게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셔플 운이 꽤 작용하지만 전략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보기보다 깊이가 있거든요. 다음 주부터는 도미니언 시리즈의 전략과 깨알 팁 위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또 10편이 훌쩍 넘어가는 긴 연재... 휴 =3) 초보자들에게는 빠뜨리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숙련자들에게는 같이 얘기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드리고 싶네요. (2-3인의 소규모 모임을 하는 분들에게는 도미니언 추천을...) 도미니언: 어드벤처스를 드디어 해봤는데, 신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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