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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호러 + @ 번개 후기
3,441 조회
2017.02.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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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호러가 처음 접해본 테마게임이었기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첫 플레이를 즐긴 직후 엘드리치 호러가 정식발매 되어 접해볼 기회가 없었네요ㅠㅠ
마침 모임 내부에서 아컴호러 번개가 잡혀 바로 참여했습니다.
★아컴호러
초보 조사자들이 모였기에 튜토리얼 담당인 '아자토스'를 봉인하기로 했습니다.
말이 튜토리얼이지, 멸망 트렉이 다 차면 즉시 게임 종료라 난이도가 있습니다.
조사자는 사설탐정/ 호사가/ 연구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사설탐정과 연구원의 능력으로 주사위 수를 늘리거나 재굴림을 통해 조우의 성공률을 높였습니다.
룰 마스터님은 호사가의 재력을 활용하여 아이템 수급에 힘쓸 예정이었습니다.
사설탐정(저)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초반부터 지체되며 게임 흐름에서 벗어납니다.
그 후 꾸준한 괴물 사냥과 차원문 봉인으로 부관 타이틀을 달고 도약을 하려 했지만...
무리한 괴물 조우로 정신병원으로 실려갑니다...ㅜㅜ
호사가는 이동력이 낮은 편인데, 속도가 감소하는 환경이 나와 오래 지속됩니다.
덕분에 여러턴을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동료들의 부진을 보던 연구자 '맨디 톰슨'이 급격하게 활약합니다.
여러 조우들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빵빵한 무기 + 마법 + 축복으로 괴물들을 정리하고 차원문들을 닫고 다닙니다.
게임 중후반 위태롭던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반전시킵니다.
맨디 톰슨의 활약으로 수월하게 차원문들을 봉인하며 아컴시를 지켜냅니다.
아컴호러는 비교적 자유도가 높은 테마게임입니다.
이를 단점으로 보게 된다면 요즘 게임에 비해 시스템이 허술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느슨한 시스템이 아컴호러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이끌어낸다고 봅니다.
엘드리치 호러는 잘 시스템화 된 흐름속에 뚜렷한 목적을 제시한다면,
아컴호러는 큰 목표를 던져주고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직접 방향을 설정하게 합니다.
게임머들과 모이면 엘드리치 호러를 꺼내겠지만,
이야기꾼들과 함께 크툴루 세계관을 탐험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아컴호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키메라
뒤늦게나마 키메라를 접해봤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의 해기스도 좋았지만, 키메라가 더 호감이 갑니다.
키메라에는 '연속트리플' '트리플+싱글' '연속된 트리플 + 싱글' 등 한 번에 많은 장수를 털어내는 족보가 주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젱상유 기본 규칙과 유사합니다.)
티츄가 치열하게 난타와 카운터를 날리는 느낌을 준다면,
키메라는 묵직한 한 방을 날리는 쾌감이 있습니다.
당분간은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3인이 모인다면 환영할 것 같네요 ㅎㅎ
마라케시
플레이할수록 정이 붙는 게임입니다.
한창 보드게임에 흥미를 키울 때는 단순한 게임성 때문에 외면했지만,
돌아보면 이만한 게임이 얼마 없습니다.
쉬운 규칙 + 직관적인 재미 + 훌륭한 컴포넌트의 좋은 삼박자를 갖췄어요!
오랜만에 아컴호러를 접하는 설렘과 더불어 키메라를 배우게 되어 뿌듯한 모임이었습니다.
모임 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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