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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개인 소장판 제작기

2,685 조회

2015.05.01 15:07

뒤늦게 보드게임에 빠졌습니다. 무엇보다 가격대비 제품 패키지 디자인이나

아기자기함에 좋아서 그 어느 수집 제품보다도 만족도가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즐겨했던, 제품 중 한 가지만 소장용으로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과,

다른 분들의 자작기 뽐뿌에 힘입어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

무엇보다, 클레이로 만든 상품 컴포를 구매하게되어, 그에 걸맞은 구성이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었네요.

먼저, 점수 토큰 나무칩과 적당한 주지자 컴포를 구했습니다.

^^ 점수 토큰이 목재로 너무나 잘 나와서, 우드버닝으로 레터링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우드버닝 펜을 새로 사는 것도 그렇고, 레터링 스티커를 붙이자니 나중에 두께 증가로

계획했던 수납이 어려울거라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든 생각이 돈 안들고 저렴히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한 것이 문서 보관용 비닐 화일에 글자를 인쇄하여 붙인다음 칼로 파냈습니다.

흔히, 군대에서 안내판 제작했던 방법(스텐실)이지요. 칼로 파낸 화일을 가이드 삼아 연필로

스케치를 한 후, 네임펜으로 열심히 그려넣었지요. 효과 굿입니다. 다만 양이 많아서.

나무 화구가방은 중고나라에서 아주 저렴히 새제품을 구했습니다.^^ 거기에 역시 비닐화일에 레터링을

한 다음 파내어서, 연필로 스케치를 한 후 금색 페인트마카로 열심히 따라 긋고, 검은색 네임펜으로

테두리를 따라 그었습니다.

내부 덮게 판이랑, 내부 패널들은 오동나무 패널을 온라인으로 구매했는데, 사이즈를 알려주면

재단까지 해서 보내주네요. 가격이 얼마안했다는거^^;... 역시 내부 덮게 판에도 아까 쓰던

비닐 가이드를 대고 스케치한 후, 네임펜으로 슥삭슥삭 따라 그렸는데, 괜찮네요^^

내부 모습입니다. 오동나무패널에 목공용 본드를 발라 붙여놓은 후, 내부 컴포들을 넣어 보았습니다.

왼쪽 아래 빈 방들은 별도로 주문한 김재님 클레이 컴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 종이 컴포는 여기 자료실에 공개된 스캔자료를 컬러레이저 전용지에 출력한 후, 3t 하드보드지에

붙여서 잘라냈습니다. 가장 힘든 작업이었지요. 양도 많고 팔도 아프고... 딱풀보다는 목공용 본드가

접착력이 우수한 것 같습니다.

컴포들입니다. 와인색 돈주머니는 벨벳주머니 입니다. 금화와 귀족, 일꾼 컴포, 주지자 컴포,

승점 나무 칩은 모두들 잘 아시는 독일 컴포 샵에서 해외 배송 받았습니다. 한 2주 정도 걸려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릉 주문한 클레이 컴포가 배달되길 빌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여러 보드 게임들을 해봤지만, 푸에르토 리코만큼 기억에 남는 게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념판이 나와도, 구매욕구는 들지 않겠지요? ^^;

그럼 모두들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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