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3~15) 친구들과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0^
방학때마다 항상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항상 놀 때는 다른 할게 있어서 보드게임을 그냥
한두개 챙기긴 했는데요
이번에는 할 것도 없다고 해서
아예 본격적으로 하든지 말든지 일단 챙겨보자 해서 엄청 가져갔지요
결과적으로는.. 거의 다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보드게임 모임 수준이었네요
첫 날은 저 포함 세 명이라
세명일 때 재밌는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를 했습니다
아니.. 이거 원래 2라운드에도 이렇게 쉽게 잡혀도 되는건가요?
내가 그래도 숙련자니까 잭을 했는데 이건 뭐...
2라운드에 순삭이네요..
1라운드에 단서를 너무 뿌리고 다니기도 했고
너무 들어가기 힘든 집을 쓸데없이 골라서 완전...
2라운드에 진행 중 바로 '잡았다' 한 방에 끝...
너무 슬프더군요...
차라리 잡힌게 더 재밌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긴 하다만
최소 4라운드에 잡힐 줄 알았더니
이건 뭐 2라운드에 잡히나요
전 이번에 3판 째인데 잭이 항상 여유롭게 승리하길래
이거 뭐 잭이 쉬운거네 했는데...
아이템을 막 쓰면서도 이게 무슨.. 이렇게 되는지
그래도 첫 게임부터 재미없어 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된 덕분에 게임을 많이 한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보드게임을 전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머리 쓰는걸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너무나도
알고 있기 때문에 화채 정도를 한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하이다이브
그냥 젠가아니야?
하는 친구들이 이 게임 엄청 웃기다면서
계속 웃으면서 게임을 했네요
역시 하이다이브
작은 거인같은 게임이지
'내 옆사람이 건네 준 것을' 이라는 기막힌 규칙을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항상 감탄스럽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바퀴벌레 포커
사실 바퀴벌레 포커는 여러 형태로 즐길 수 있는데
정석으로 즐기다보니 이게 또 색다른 맛이 있네요
역시 좋은 게임은 왜 좋은지 항상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거짓말인지 진짜인지 가려내는 말에
점점 쌓여가는 더러운 것들이 앞에 쌓여가면서
게임이 점점 웃겨지는게 참... 대단해 이게임도
그리고 카탄
3명이서의 카탄과 4명일 때의 카탄은
완전 달라서
3명일 때 한판 즐겼ㅡㅂ니다
역시나 아슬아슬하게 9점대 9점대 9점을 끝까지 해내다가
마지막 한 방으로 결국 10점이 이루어지네요
역시 이 카탄은 옛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기가막힌 밸런스 덕분에 할 때마다 신기합니다.
이게 우리 모임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확실히.. 다음날에도
또 카탄을 했습니다
이번엔 4인 카탄
역시.. 4인이 되면 너무 빡빡해지거나
너무 치고 나가는 상황이 생기거나
친구 중 한명이 숫자토큰을 랜덤으로 배치하자고 한 바람에
6과 8이 붙어진 자리가 생겨버렸습니다...
전 이러면 밸런스 망가진다고 했지만..
뭐 그냥 친구들이 즐기자고 해서 했지만
역시나 6, 8에 자리를 잡은 친구가 1등을 하더군요
이게 왜 룰북에 6, 8을 붙이지 말라고 하는지 알게된 한 판이었습니다.
2명은 엄청 고통받으면서 1등할 생각조차 없어지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자 게임
사실 내부자 게임은 제가 좋아하기는 하지만
딱 5판 정도까지가 재밌고
그 이상하면....
뭔가 기묘하게 게임이 흘러가서
뭔가 이상해집니다.
내부자 게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오히려 답을 안맞추려고 하는 태도조차 나오게 되고
결국 친구들은 이 게임 자체에 뭔가
문제가 있어보인다고 하고
전 그런게 아니다, 한 판 한 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의견 충돌이..
그래도 이렇게까지 충돌을 하는게 게임 자체를
친구들이 즐긴다는 거기에 뭐.. 좋지요
그리고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제가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한
아그리콜라
이걸 하기전에
설명만 30분이다, 게임은 2시간이다
재미없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지만
처음엔 너무 어려워서 배운다는 생각을 해라
오히려 2시간 동안 재미없어 할까봐 걱정이다
온갖 소스를 다 쳐놨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
그 자리에서 내리 두판을 했습니다
저야 원래 아콜을 좋아하니 뭐 손뼉치며 환영이지
진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재밌어하더군요
역시 아콜인가!
초플에 이미 한 명이 19점, 나머진 20점도 넘었고
두번째 판에서는 거의 숙력자인 나와 진검승부를 하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 결과 두판만에 나랑 공동 1등이 나와버리네요
그래도 이게 너무 좋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하려는걸 못하고, 턴오더 꼬이고
순서 꼬여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견제들을 엄청나게 하는게
진짜 일꾼놓기의 진면목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서로 점수가 전체적으로 낮은 판이었긴 하지만
진짜 재밌었습니다
이렇게 방학에 맨날 보는 애들과 보드게임을 즐겁게
제가 좋아하는 전략게임을 하게 되다니!!
물론 이 친구들은 저 있을 때만 할 것 같지만
설명이 귀찮다고 ㅋ
저야 그런건 신경 쓸 필요도 없지요 ㅋ
그리고 마지막은 티츄로 마무리..
계속 헛짓 하다가
마지막 겨우 티츄 한 번 성공했네요
새벽4시 반까지 게임을 했는데요
동호회에서 밤샘모임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