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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2인플+첫 파티플 후기 (스압) (12월-1월)

5,724 조회

2017.01.06 20:57

한동안 바빠서 게임을 못하고 있다가 시간도 여유가 생기고 연말이기도 하여 정말 풍족하게 플레이를 했네요.

처음 보드카페에 가서 보라에서만 보고 해볼 수 없었던 게임들을 하면서 다인플의 즐거움을 알게되었지요. 모임 참석도 궁금해집니다.

이때 해보고 정말 재밌었던 라스베가스와 확장을 집에 오자마자 구입했네요. 물론 연말에 잡혀있던 파티가 목적이었습니다.

1.스타워즈: 리벨리온

영화 스타워즈 로그원 개봉 소식이 들릴 즈음부터 신작 축하 파티로 리벨리온을 플레이했습니다.

이번엔 제가 반란군이었는데, 무서운 방법으로 비밀 기지의 위치를 좁혀 나가더군요.

결국 위치를 들키고 위치 이전 타이밍을 한 턴 놓쳐서 행성까지 침입 당했습니다.

한 번의 전투를 겨우 이기고 다른 행성으로 도망쳤으나, 잡힌 인질이 심문 끝에 행성 위치를 불었습니다.

이미 2차 위치를 다 알고있을거라 생각하고 행성 카드를 내려놓으며 자포자기로 그냥 공개해버렸더니

아내는 위치를 잘못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몰살 당하며 졌네요...

3시간동안 정신없이 에너지를 쏟으며 게임하고 탈진한 날이었습니다.

2. 9회말

슬슬 킥스타터판이 올 날이 다가오기에, 생각나서 오랜만에 꺼내봤네요.

사진은 저 작은 박스에도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저희집 고양이, 냉이입니다.

한글화를 하지 않아 능력치를 하나하나 읽으며 플레이 해야하지만, 눈치 싸움과 순발력 대결은 웃음나도록 재밌네요.

3. 언더다크의 폭군들

덱빌딩의 재미를 알게해줬던 언더다크의 폭군들입니다.

아내의 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게임이기도 하지요. 지역 토탈 컨트롤을 목표로 플레이했더니 간발의 차로 이겼습니다.

참 치열했네요.

새로운 확장 소식은 들리던데 출시은 아직 안했나보네요.

4. 7원더스 듀얼: 판테온

한달이 넘게 걸린 메탈 마커가 온 기념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묵직한 느낌이 참 좋네요. 이래서 메탈 마커를 하는구나 싶습니다.

수 싸움에서 밀려서 기도 토큰(?)을 다 뺏기고는 신 카드도 다 밀렸네요.

자원과 돈도 이상하게 못얻다가 패배한 게임이었습니다.

전략이 참 다양하면서도 복잡하지 않아 질리지 않은 2인용 게임이라 좋아요.

5. 스시 고! 파티 (3인플)

아내의 친구네 카페에 가서 3명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확실히 2인플보다는 재밌네요. 그래도 아직은 아쉬운걸 보니 다인플이 기대됩니다.

일러스트는 확실히 호감도가 높네요.

6. 팬데믹 큐어 (4인플)

아무리 쉬운 난이도로 시작해도 이기기가 어렵네요.

4인플이면 좀 더 나을까 싶었는데 여전합니다.

깰 거 같다가도 한 번 엎어지면 되돌릴 수가 없어요.

몇 판이나 시도 끝에 겨우 한 판 이기도 쓰러지듯 집으로 왔습니다.

이기기가 어렵다보니 할 때마다 도전 의식이 생기네요. 가벼워 보이지만 무서운 주사위들입니다.

7. 크툴루를 건드리지마라 (6인플)

(사진을 못찍어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출처: http://hiewandboardgames.blogspot.kr/2016/11/dont-mess-with-cthulhu-time-bomb.html)

아내의 동아리 사람들의 집들이 겸 연말 파티를 위해 (마켓에 입고되자마자 )급하게 구한 크툴루의 저희집 데뷔날이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바로 보드 게임 시간이 되었습니다!

서로간의 어색함이 사라지고 금새 역할에 몰입해버렸네요.

아내가 블러핑을 이렇게 잘 하는지 몰랐습니다. 아내 덕분에 분위기는 한층 더 불타올랐네요.

반전의 반전이 연속으로 일어나며 소리 지르며 난리가 났습니다.

누구는 자신이 추종자면서도 조사자를 도우며 하이파이브를 하지를 않나,

조사자일때 몇 판을 티나게 엘더사인 찾기를 도와주다가, 추종자가 되어서는 한 턴만에 게임을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었네요. (아내의 빅 픽쳐!)

이 게임만으로도 몇 시간을 할 뻔 했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네요. 파티 게임의 진가를 알게되었습니다. :)

8. 라스베가스 브러바드 (6-7인플)

사람이 많아지니 시장 바닥이 되어버린 라스 베가스였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절대 파티게임은 이런 것이었군요.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빵빵 터졌습니다. 새벽 늦게까지 떠들어서 옆집분들에게 죄송했네요...

한참 플레이하고나서 좀 피곤하기에 시계를 보니 새벽 6시였습니다... 맙소사! 어

덕분에 다음 날이었던 12월 31일은 뻗어서 좀비 상태로 보냈네요.

9. 엘더 사인+보이지 않는 힘 확장

헤구로 오래 기다렸던 엘더사인이었습니다. 박스가 제대로 찢어진 채로 와서 마음이 아팠지만 포인트로 보상을 해주더군요.

어차피 게임 사는데 다 쓰겠죠...

1번 확장을 넣으면 난이도가 가장 쉬워진다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왤케 쉽게 (허무하게) 끝나지하며 아내랑 어리둥절 했었습니다.

거기다가 아내의 신들린 주사위로 한 번에 성공시켜버리는 위엄까지...

10. 팬데믹 큐어+익스페리멘탈 매즈 확장

제가 좋아하는 팬데믹 큐어의 확장까지 넣고 돌렸습니다.

난이도가 훨씬 더 어려워졌네요. 이걸 깨라고 만든건지...

초록색 핫존 주사위는 아예 빼고 돌려도 아직 못 이겨봤네요.

제가 잘 못하는건지 게임을 클리어하기까지는 아직 요원해보입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주사위가 알록달록하니 색이 참 이쁘긴하네요.

이번에도 빠지지 않고 냉이가 박스 인증을 하네요. 주사위도 잘 굴립니다.

11. 엘더사인+게이트 오브 아캄 확장

새로운 어드벤쳐 카드덕분에 새로운 게임이 되버렸네요.

도시 내를 돌아다니는 기분이 듭니다. 어느 장소에 들어가려는게 두근두근합니다. 하지만 이 확장을 넣으니 난이도 역시 또 높아지네요.

크툴루 테마는 언제나 좋네요.

앱으로 한 엘더사인은 동료도 없고, 마법도 그렇고 뭔가 반쪽짜리 게임이었는데, 보드 게임으로는 훨씬 재밌네요. 게다가 주사위는 역시 직접 굴려야 맛입니다.

한동안은 엘더사인에 빠져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엘더사인도 저희 "냉이 인증" 완료입니다!

추천입니다!

한번에 몰아쓰니 게임 수도 많고 내용도 길어지네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스압 후기를 적었습니다.

2017년에도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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