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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롤 DRUM ROLL 2인 테플 후기

1,517 조회

2016.12.27 00:24

드럼롤 DRUM ROLL 보드게임 플레이후기

둥둥~ 둥둥~ 막이 오른다~ 서커스가 시작된다!

최고의 서커스에서 공연자들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다.

2인 테플 후기

번역은 했고 머릿속에서 수십번 플레이했지만, 직접 판을 깔고 시연하는 것은 완전 별개의 일이다.

결국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단지 큰 흐름을 감지하는 정도.

책을 읽었다고 그게 바로 입으로 술술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달까.

실제로 시연 과정이 필요하다.

컴포,카드가 좀 있지만 룰북에 다 설명되어 있고 어려운 건 없다.

게임은 한 라운드만 돌면 아주 간단하다. 액션 마커 놓고 빼면서 액션

이 과정을 3번의 쇼까지 반복한다.

어찌보면 지루한 루틴일 수 있다.

이런 점이 가족형 셋컬렉션 전략 게임에 맞는걸까.

너무 복잡한 테크나 전략의 다양성은 없지만 계획된 방향대로 모아서 성취하는 점이 있다.

공연자의 3단계 기량을 큐브로 채우는 것이 그렇다.

서커스 테마는 얼마나 살렸는가?

사람마다 몰입감은 차이가 있지만, 우선 보드게임판의 그림들과 구성으로 첫 대면은 훌륭하다.

경영이란 점에서 공연자를 고용하고 급여를 지불하는 부분도 경영에 잘 들어맞는다.

어쩌면 3번의 쇼 동안 서커스단주가 되어 돈을 세고 있는 자신을 볼 지도 모른다.

난 그보다 공연자를 고용하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완성시키기 위해 큐브를 가져오는 데 집중했다.

각 색 큐브마다 명칭이 있지만, 보드게임의 습관적인 용어인 '자원'으로 부르는게 편했다.

하지만 좀 더 코스프레를 하자면, 흰 큐브를 가져오며 '자! 리허설이다!' 빨강 큐브를 가져오면서 '이번 쇼의 의상은 화려하군!'

이라며 드립을 날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기본 5라운드의 준비 후 쇼를 시작한다는 컨셉이 좋다. 뭔가를 위해 준비를 하고 중간고사를 치는 느낌.

3번째 쇼로 갈수록 서커스단에 소속된 공연자들이 많아지고 기량도 최고조에 다다른다.

카드,큐브 등 자원의 사용률은 효율적이고 적절하다.

첫번째 쇼 준비 동안에는 주로 큐브 모아 공연자의 기본 공연 기량을 주고, 공연자를 늘려간다.

자원은 딱 맞아 떨어지지만 쇼가 갈수록 점점 여유분이 생기면서 다른 액션 등으로 흐름이 이동한다.

마지막 쇼를 장식하기 위해 내 공연자들 모두가 최고 퍼포먼스를 선보이게 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최종 보너스를 맞추는 것도 좋고 지역 순회공연 점수 보너스를 노리는 것도 좋다.

나와 상대 모두 첫플이었는데, 내가 룰북 번역하고 설명까지 했지만 진 건 뭔가 이상한데?

점수차가 크게 나지 않는 듯 하고, 꼬박꼬박 점수를 챙기면서 꾸준히 가면 아마 충분히 만족할 점수에 도달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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